젊은도시 세종도 5년째 영유아 감소…어린이집 20∼40개씩 폐원

유치원도 폐원 기준 마련…2년 이상 3학급 이하 유지되면 폐·휴원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세종시에서도 영유아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어린이집 폐원은 늘고, 유치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관내 0∼6세 영유아 수는 2020년 3만1천74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5년째 감소하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7월 7천명대였던 영유아 수는 매년 증가해 2016년 2만명, 2019년 3만명을 넘었다.

 2020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2023년 3만명대가 무너지고 올해는 8월 기준 2만4천976명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인구는 매년 급성장하다가 2022년부터 38만명대에서 성장세가 멈췄다. 38만∼39만명대에서 머물던 세종시 인구는 출범 이후 올해(연말 기준) 처음 감소할 것이 유력하다.

 영유아가 줄면서 초기 정착 생활권을 중심으로 어린이집 폐원도 속출하고 있다.

 관내 어린이집은 2019년 359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 292개로 줄었다.

 매년 20∼40개씩 줄면서 같은 기간 233개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다. 6생활권 등 신규 입주 생활권을 제외하면 상황은 비슷하다.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고, 국공립 어린이집은 오히려 늘었다. 이 때문에 원생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는 국공립 어린이집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에서 배출하는 원생이 줄면서 학교 유치원도 직격탄을 맞았다.

 세종 구도심에 있던 유치원 2곳이 올해 폐원하는 등 사립유치원 3곳이 모두 문을 닫았다.

 모두 단설 유치원 형태인 신도심 유치원도 어려운 상황이다.

 단설 유치원은 독립된 건물에 자체적으로 별도의 원장을 두고 있지만, 병설 유치원은 학교 건물을 사용하면서 학교장이 겸임하는 형태다. 그만큼 인력과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

 교육청은 지난해 처음 유치원 폐원 기준을 마련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단설 유치원이 3학급 이하로 운영되는 기간이 2년이 넘으면 병설 전환·폐원·휴원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교육청 측은 "학교 옆 유치원 보다 단독 부지에 있는 유치원들이 좀 더 빨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유치원 폐원 지침을 만든 것 자체가 원생이 준 것을 방증하고 있다. 조만간 폐원 기준을 적용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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