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크게 줄이면…멸종위기 어류 90%, 2080년에도 생존

낙동강생물자원관, 기후변화 시나리오 따른 멸종위기 어류 생존 분석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일 경우 현재 멸종위기인 어류 90%가 2080년에도 생존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멸종위기 어류 생존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대상은 1급 또는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어류 28종이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성장을 추구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감소한 경우'인 SSP1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는 분석 대상 어류 2종만 멸종하고 93%(26종)는 2080년에도 남아 있었다.

 특히 감돌고기, 여울마자, 다묵장어 등 일부 종은 2080년 개체 수가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SP1는 2080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33.4GT(기가톤)로 현재(2023년 기준 37.8GT)보다 줄어든 경우다.

 '화석연료 사용과 경제성장만을 추구해 무분별한 개발을 지속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한 시나리오'(SSP5)에선 분석 대상 어류 68%(19종)를 2080년에는 볼 수 없었다.

 가시고기·부안종개·한강납줄개 등이 2050년 먼저 멸종하고, 이후 흰수마자·열목어·어름치 등도 사라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SSP5 시나리오에 따르면 2080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재의 3배인 129.5GT에 달하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이 4.2도 정도 상승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SP1과 SSP5 모두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여러 기관이 장기간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가 생물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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