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공백 기간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 2배 급증

작년 11만건·올해 1∼8월에도 8만여건…'인력 부족' 사유 늘어
추석 연휴 속한 작년 9월에 최다…"올해 연휴 대책 마련해야"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있던 기간에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한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가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표출된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11만33건이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선 전국 의료기관의 응급실 병상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일시적·예외적으로 진료제한 사유가 발생하면 메시지가 표출된다.

 전공의들이 지난 9월 본격 복귀하기 전에 공백이 이어졌던 올해 1∼8월에도 총 8만3천181건의 진료제한 메시지가 떴는데, 이 역시 2023년 1∼8월(3만9천522건)보다 110% 급증한 수치다.

 전체적으로 전공의 사직 이전과 비교해 이후에 진료제한 메시지가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제출 자료.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실 제공]

 전체 진료제한 메시지 중 '인력 부족'을 사유로 한 것이 작년 한해 4만3천658건, 올해 1∼8월엔 3만504건이었다. 2023년 1만8천750건에서 크게 늘었다.

 2023년의 경우 전체 진료제한 메시지 중 '인력 부족' 사유 비율이 32%였는데 2024년과 올해(1∼8월)는 각각 39.7%, 36.7%로 늘었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진료제한은 전공의 사직 전인 작년 1월까지만 해도 1천954건으로, 전년 동월(1천545건)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사직이 이어진 2월부터 2천 건대로 늘었다가 4∼6월 3천 건대, 7월 이후엔 4천 건대로 급증했다.

 올해도 1월 4천195건을 기록했다가 이후 3천 건대로 다소 줄었으나 2023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수준을 이어갔다.

 김선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한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료대란으로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응급실 혼란이 야기됐다"며 "정책 실패의 대가로 돌아온 의료대란의 책임을 마땅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인력 부족 진료제한 메시지는 추석이 포함된 9월에 가장 많았다"며 "올해 추석 연휴 대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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