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추석 연휴에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53%가 경증환자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재작년 추석과 비교해 비중이 계속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10월 3∼9일) 7일간 하루 평균 3만1천650명(잠정치)의 환자가 전국 응급실을 방문했다. 지난해 추석(9월 14∼18일)의 일평균 2만6천820명보다 18% 증가했다. 중증도 별로 보면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4∼5등급에 해당하는 경증환자가 일평균 1만6천848명으로 53.2%였다. 감기나 단순 두통, 경미한 찰과상 등이 5등급에 해당한다. 중증환자(KTAS 1∼2등급)가 일평균 1천715명(5.4%), 중등증(KTAS 3등급)은 하루 1만3천87명(41.3%)꼴로 응급실을 찾았다. 작년 추석과 비교해 경증환자 비율은 5.1%포인트(p) 줄고, 중증환자 비율은 0.7%p 늘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속에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지난 9월 복귀한 이후 처음 맞은 연휴였다. 작년 전공의 공백 속 추석 응급의료 대란이 예상되자 정부는 환자 분산을 위해 경증환자는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고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 보건의료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후 대형 로펌에 들어간 이들이 최근 5년여간 최소 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식약처와 심평원에서 각 9명, 복지부 8명, 건보공단에서 1명이 6대 법무법인(김앤장·태평양·광장·세종·율촌·화우)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기간 질병관리청에서 로펌으로 이직한 사람은 없었다. 27명은 2020년 이후에 복지부 등에서 퇴직해 로펌으로 옮긴 후 현재까지 재직 중인 사람만을 포함한 것이다. 2020년 이전에 퇴직한 후 취업 제한 기간 3년이 지나 재취업한 사람이나, 이 기간 이직했으나 현재는 로펌을 그만둔 경우까지 포함하면 로펌행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펌별로 보면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옮긴 이들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태평양·율촌이 각 5명, 세종 4명, 광장·화우 각 3명이었다. 보건의료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로펌들은 해당 분야 정책 경험이 많은 고위 관료 출신 등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퇴임한 권덕철
 
								경기도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20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난임지원 사업 공로로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에서 지역 거주기간 제한과 여성 연령별 차등지원 기준을 폐지하고 지원 횟수도 21회에서 25회로 확대했다. 난임시술 중단 시 발생하는 의료비를 50만원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하는 제도도 지난해 5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이다. 이 같은 지원사업의 영향으로 도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건수는 2023년 4만8천23건에서 지난해 5만5천965건으로 7천930건(16.5%) 증가하는 성과가 났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으로 인한 임신 건수도 1만2천85건(성공률 21.6%)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 이미 4만413건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출산 의지가 분명한 난임부부에 더욱 적극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저출생 대책의 시작"이라며 "난임가정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수면장애 환자가 5년새 약 26% 증가해 지난해 1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기질성 수면장애(질병분류코드 F51) 또는 수면장애(G47)로 건강보험 급여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30만8천383명이었다. 성·연령대별로 분류해보면 60대 여성이 17만9천3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여성 13만9천987명, 70대 여성 12만6천514명으로 노년기 여성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4∼6위는 60대 남성(12만2천944명), 50대 남성(10만4천737명), 70대 남성(9만7천950명)이었다. 최하위권은 10세 미만 남성(1천826명)과 10세 미만 여성(1천154명)이었다. 한편 수면장애 환자는 2020년 103만7천396명→2021년 109만9천768명→2022년 116만4천519명→2023년 124만1천732명으로 5년간 계속 늘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에 따르면 수면장애란 불면증·수면 관련 호흡장애·과다수면증·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하며 환자가 늘어나
 
								강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이석증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석증(양성 발작성 현기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모두 49만4천418명이었다. 2019년의 39만5천510명에서 10만명 가까이(9만8천908명·25%) 증가했다. 이석증은 귓속 반고리관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니며 극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30일 갑작스러운 이석증 진단으로 한일 정상회담 일정에 불참하기도 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의 서재현 교수에 따르면 이석은 귓속에 수만 개 이상 존재하면서 우리 몸이 앞뒤·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기울어질 때 이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석 덩어리가 원래 있던 위치에서 떨어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이석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때 특정 방향으로 몸이나 머리를 돌리면 강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비교적 흔한 질환인데, 특히 폐경 후 호르몬 변화와 골다공증으로 뼈 건강이 약해진 50대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로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환자 중 여성
 
								사람에게 이식된 후 초급성거부반응 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의 간이 최초로 말기 간암 환자에게 이식돼 환자가 171일 동안 생존한 사례가 보고됐다. 중국 안후이 의과대학 제1 부속병원 쑨베이청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서 10가지 유전자 편집이 적용된 돼지의 간을 말기 간암 환자에게 보조 간(auxiliary liver)으로 이식해 제 기능 수행을 확인하고 38일째 제거했으며 환자는 171일 동안 생존했다고 12일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유전자 편집 돼지의 간이 뇌사자가 아닌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이식된 첫 사례로 인간 간 이식 전 '연결 단계'로서 돼지 보조 간 이종이식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다만 이종이식 결과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식용 인체 장기 공급 부족은 전 세계적인 보건의료 과제로, 매년 수많은 환자가 장기 부족으로 이식 대기 중 사망한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식 후 거부 반응 등을 일으키지 않게 유전자가 편집한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 장기이식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유전자 편집 돼지의 심장과 신장을 뇌사
 
								추석 연휴 기간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할머니 A씨가 구급차에 실려 왔다. 추석을 맞아 요양병원에 수년째 입원 중인 A씨를 찾은 자녀들이 어머니의 건강이 위독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급병원 응급실 치료를 원하자 요양병원 당직 의사가 진료의뢰서를 써주며 전원이 이뤄졌다. 새벽 시간대 응급실을 지키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가족의 뜻을 여러 차례 확인한 뒤 환자를 수용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의식이 없었고, 폐렴과 요로감염, 욕창까지 동반된 상태였다. 중환자실 치료나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할 수 있는 치료는 다 해달라"면서도 "비싼 검사는 빼 달라"고 했다. 의료진이 제안한 '임종실' 입원도 거부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 광경이 낯설지 않았다. 요양병원과 응급실을 오가며 몇 년째 반복되는 '의미 없는 치료의 순환'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를 진료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이렇게 말했다. "A 할머니는 자녀의 의사만으로 의학적으로 무익한 치료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경우 임종도 응급실에서 맞게 됩니다. 이제는 무의미한 연명치료와 존엄한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자회사 현대ADM바이오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국 프레스센터(18층)에서 가짜내성 치료제 '페니트리움'(Penetrium)의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 중간 결과를 공동 발표한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22일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AACR-NCI-EORTC 국제학술대회에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제거 기전'을 다룬 논문 초록을 공개하기에 앞서, 해당 기전이 암 이외의 질환인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한다는 점을 입증한 실험 결과를 국내에 선공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에서 페니트리움은 단독 투여만으로도 기존 면역억제 치료제보다 더 강한 염증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기존 면역억제 치료제(MTX)와 병용 투여한 일부 실험군에서는 관해(remission) 수준에 도달하는 반응이 확인됐다. 특히 이 효과는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안전 투약량 내에서, 단 9일 투약이라는 짧은 기간에 도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회사가 평가했다. 페니트리움은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닌, 염증을 지속시키는 병리적 구조인 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ECM)을 제거하는 새로운
 
								최근 5년간 노인 학대와 재학대 사례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부산 금정)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년 학대 사례가 2020년 6천259건에서 지난해 7천167건으로 908건(14.5%)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학대 발생 장소를 보면 가정이 전체 학대 사례의 88.2%로 가장 높았다. 노인요양시설, 양로시설, 노인복지주택 같은 노인 생활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비율도 8.3%였다. 노인 재학대 문제도 여전했다. 2020년 피해자의 재학대 발생 건수는 614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812건으로 늘어났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노인학대 피해자 중 약 11%가 재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재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가 94.7%였다. 백 의원은 "노인 학대 건수가 증가하고 재학대 비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현재 제도가 피해 노인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보건복지부는 재학대를 비롯한 노인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간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 업체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업체 아케로(Akero Therapeutics)를 최대 52억달러(약 7조4천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주당 54달러를 지급하고 특정 성과를 달성하면 주당 6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나스닥 상장사인 아케로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52억달러라는 기업 평가액은 지난 8일 종가 기준 30%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번 인수로 비만 합병증 중 하나인 대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 물질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게 노보 노디스크 측 설명이다. 아케로가 개발 중인 약물 '에프룩시페르민'(efruxifermin)은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도우스트다르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 약물에 대해 "승인받게 된다면 단독으로 또는 위고비와 병용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대사 질환 중 하나를 해결하는 핵심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