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복(7월 15일) 유통업계의 보양식 경쟁에서 가정간편식(HMR) 상품이 '압승'을 거뒀다. 외식 물가 상승과 1∼2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려는 '홈보양족'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2∼15일 생닭 매출이 지난해 초복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했다. 특히 삼계탕 HMR은 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백숙용 생닭 매출이 10% 증가한 데 반해 삼계탕 HMR 매출은 40%나 뛰었다. 복날 전통의 보양식 강자인 삼계탕 외에 전복(40%↑), 장어·낙지(30%↑) 등을 찾는 수요도 부쩍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간편식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는데 올해는 생닭과 간편식 매출 증가율 격차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500g 이하 소량 삼계탕 간편식 매출이 284% 늘어 전체 보양식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채널인 GS더프레시 역시 초복 상품 매출이 26.8% 증가한 가운데 보양식 HMR 매출이 125.9% 급증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주목받는
150℃ 이상 온도로 조리하면 구운 소고기 향이 나는 배양육을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연구진은 풍미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이 기술이 기존 육류의 자연적인 요리 풍미가 있는 배양육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에서 배양육을 배양할 때 사용하는 젤라틴 기반 지지체(scaffold)에 고온에서 방출되는 풍미 화합물(flavor-compound)을 통합, 요리할 때 배양육에서 다양한 향이 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이미래 연구원은 그동안 개발된 배양육은 별다른 향이 없는 상태에서 요리할 때 양념 등을 첨가해 맛과 향을 내는 방식이었다며 조리할 때 배양육 자체에서 진짜 고기향이 나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배양육은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식품 유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배양육 개발 전략에서는 스테이크와 미트볼 등 육류 제품과 모양과 구조적 특성이 유사한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 다양
커피 가격이 재배지역의 이상기후에 따른 원두 공급부족으로 인해 내년 중반까지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은 올해 말 유럽연합(EU)의 산림전용방지규정(EUDR) 발효로 인해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원두 가격 상승에 더해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루이지 라바짜의 주세페 라바짜 회장은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로부스타 원두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확량 부족으로 원두 가격 급등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흉작으로 인해 베트남산 원두에 대해 선물가격보다 (t당) 1천달러나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업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 데다 무엇보다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품종의 선물가격은 올해 초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커피나무가 피해를 입으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돼 지금까지 약 60% 급등했으며, 이날 t당 4천66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세계 커피 시장을 양분하는 로부스타 품종은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제품에 주로 사용된
식품·외식업계가 다양한 식물성 제품을 선보이면서 비건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오는 24일 '나뚜루 비건' 브랜드에서 돌체 메이플&넛츠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 롯데웰푸드는 비건 아이스크림 세계 시장 규모가 2028년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선보였고, 이번에 신제품을 내놨다. 롯데웰푸드는 앞으로 컵, 바 형태로 '알폰소 망고', '초콜릿&아몬드' 등의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리아는 식물성 패티와 소스를 사용한 버거 '리아미라클Ⅱ'를 판매 중이다. 리아미라클Ⅱ는 기존 메뉴를 리뉴얼(새단장)한 것으로, 2020년 기존 메뉴 출시 때보다 판매량이 늘었다고 롯데리아는 설명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4월 식물성 패티를 활용한 '베러 불고기 버거'를 선보였다. 대표 메뉴인 '그릴드 불고기'의 맛과 식감을 대체육으로 구현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국내 피자 업계 최초로 비건 피자인 '그린잇 식물성 마가리타', '오리지널 그린잇 식물성 가든 스페셜'을 각각 선보였다.
편의점 업계가 초대형 비빔면과 냉면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여름철 먹거리도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경쟁에 불이 붙었다. 편의점 CU는 폭염이 일찍 찾아온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 점포에서 이달 11일부터 슈퍼 라지킹 비빔면(678g)을 시범 판매한 결과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5천여개가 완판됐다고 20일 밝혔다. 슈퍼 라지킹 비빔면은 인스턴트 비빔면이 아닌 냉장 조리면으로 군만두와 반숙란, 청상추, 볶음김치 등 8가지 토핑을 별첨 소스와 함께 비벼 먹는 제품이다. 이름처럼 성인 두 명이 함께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CU는 경상도·전라도 지역 점포에서 판매할 슈퍼 라지킹 비빔면을 추가 생산하는 한편 전국 판매를 검토한다. CU에서 판매되는 비빔면 매출 가운데 하절기(6∼8월) 비중은 2022년 43.4%, 지난해 47.2%이다. CU는 총용량 650g에 달하는 특대형 컵얼음 '더 빅 아이스컵'을 지난달 출시해 이달 18일까지 4만개 넘게 팔았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한소영 MD(상품기획자)는 "때 이른 더위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콘셉트의 비빔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용량과 가성비, 상품 경쟁력을 모두 갖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우리 중견·중소기업이 생산한 K-푸드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됐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K-푸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달 31일 아마존에 온라인 상설 매장으로 한국식품관을 개설했다. 농식품부와 aT는 한국식품관 개설을 위해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22일까지 상온 보관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아 한국식품관 입점 기업 47곳을 선정했다. CJ, 농심 등 국내 식품 대기업은 이미 아마존에 입점해 있는 만큼 지난해 기준 공시 대상 기업집단(공시집단) 82개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농식품부는 추가 모집을 통해 연말까지 아마존 한국식품관 입점 중견·중소기업을 7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개설 초기인 만큼 아마존 한국식품관에서는 지난 12일 기준 국내 기업 10곳이 20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비빔밥 등 가정간편식(HMR), 들기름, 두유 등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30개 기업의 90여 개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고 연내 70개 기업이 300여 개 제품을 판매하도록 지원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
서울에서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김밥과 자장면·삼겹살·비빔밥·김치찌개백반 등 5개 품목 평균 가격이 지난달에도 고공행진을 한 가운데 삼겹살 외식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 2만원을 넘었다. 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만83원으로 4월 1만9천981원에서 102원(0.5%) 올랐다. 삼겹살 200g 외식 가격은 2017년 11월 처음 1만6천원을 넘었고, 2021년 9월 1만7천원대, 2022년 7월 1만8천원대, 작년 12월부터 1만9천원대를 이어왔다. 3년 전인 2021년 5월 가격 1만6천581원과 비교하면 3천502원(21.1%)이 올랐다. 유명 삼겹살 식당은 1인분 중량을 180g, 150g, 160g 정도로 정해 메뉴판에 2만원 미만 가격으로 표시해 팔고 있다. 김밥 한 줄도 4월 3천362원에서 지난달 3천423원, 자장면은 7천146원에서 7천223원으로 올랐다. 김밥은 원재료인 김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4월부터 두 달 연속 가격이 올랐다.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846원, 김치찌개백반은 8천192원으로 각각 올랐다. 지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편의점 '건강 먹거리 코너' 품목 확대를 추진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5일 서울 강동구 파리바게뜨 고덕그라시움점, CU그라시움점을 방문해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나트륨·당류 영양 표시, 편의점 건강 먹거리 코너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이어 오 처장은 한국편의점산업협회,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 관계자 10명과 간담회를 열고 건강 먹거리 매장 확대,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유통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식약처와 편의점의 협업 사업인 편의점 건강 먹거리 코너는 나트륨과 당을 적게 사용하거나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을 별도 진열·표시해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는 간담회에서 건강 먹거리 매장 활성화를 위해 소비기한이 짧은 음료류뿐 아니라 소비기한이 긴 상온 제품을 중심으로 건강 먹거리 품목을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오 처장은 이에 대해 "어린이 건강 먹거리 확대를 위해 식품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 기준을 재설정해 대상 품목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필요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배달료(3천∼5천원)를 더해 '3만원대'로 뛰면서 1만원 안팎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치킨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은 "치킨은 이익 추구 상품이 아닌 손님 유인용 상품"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방점을 두고 양념·시즈닝류 치킨으로 품목을 늘리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만 해도 배달 치킨이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지 못하던 '대형마트 치킨'은 2022년부터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이마트 델리코너 치킨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2년과 작년에 각각 30.4%, 49.0% 증가했으며 올해 1∼5월 12.0% 늘었다. 롯데마트 치킨 매출 증가율도 2022년 35.0%, 작년 20.0%, 올해 1∼5월 10.0% 등이다. 이처럼 대형마트 치킨이 인기를 끄는 것은 배달치킨 가격이 최고 3만원 안팎까지 오르고 있어서다. 실제 bhc는 가장 먼저 작년 말 뿌링클 가격을 1만8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굽네치킨은 지난 4월 고추바사삭 가격을 1만8천원에서 1만9천900원으로 각각 올렸다. BBQ는 오는 4일부터 인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2만원에서 2만3천원으로 인상한다. 배달 치킨을 시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