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인명 피해가 이어지자 일각에서 노인 운전면허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68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2월에는 양천구 목동 시장에서 74세 치매 운전자의 자동차 돌진으로 13명이 죽거나 다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컸기 때문이다. 매해 수만건씩 발생하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차량 결함 또는 단순 조작 실수일 가능성이 있지만 고령에 따른 부주의 운전과 건강상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령 운전자 관련 교통사고가 언론 매체에 부각되면서 일각에서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75세 이상은 운전을 못 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 등의 강경한 주장까지 내놓기도 한다. 그렇다면 정말 고령 운전자가 내는 교통사고가 가장 잦을까? 면허 제한만이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 40~50대 운전자 '사고 최다'…65세 이상 '사망사고 많아' 통계적으로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의 비율은 낮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지는 않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반등한 배경에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가 있었다. '2차 에코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30대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출생아 수는 약 23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8천명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0.03명 올랐다. 특히 혼인은 코로나19 시기 지연된 결혼 수요가 몰리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인구적·일시적 요인들이 사라지고 나면 출산율 반등세 역시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30대 접어든 91∼95년생…합계출산율 반등 주요인 합계출산율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반등한 데에는 인구 구조의 영향이 컸다. 인구 수가 많은 1991∼1995년생들이 출산율이 높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접어들면서 신생아 수가 늘어난 것이다. 1991년도의 출생아 수는 70만9천명으로 1990년(65만명)보다 6만명가량 더 많았다. 1992∼1995년에도 출생아 수는 7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1996년부터 69만1천명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현재 인구수 기준으로도 29∼32세 인구수는 70만명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처럼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령별 출산율 역시 30대에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8천여명으로 1년새 8천명가량 늘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로 9년 만이다. 0.7명대까지 추락한 합계출산율도 소폭 반등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밑도는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더는 떨어지기 어려운 수준까지 주저앉으면서 바닥을 친 모양새다. 이미지 확대 26일 통계청의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천300명으로 전년보다 8천300명(3.6%) 증가했다. 연간 출생아는 2015년 43만8천420명에서 2016년 40만6천243명으로 3만2천여명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8년 연속 급감했다. 2017년 35만7천771명으로 30만명대로 떨어졌고, 2020년부터는 20만명대를 유지했다. 월별로는 출생아가 2만명 부근에서 맴도는 흐름이다. 출생아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인구 흐름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으로 추락했다. 2030년 정책목표인 '합계출산율 1.0명' 달성
비대면 진료를 받아본 환자 10명 중 8명은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의사의 80%는 정반대의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판단한 것은 청진이 제한되는 등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공개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에서 연구진은 2023년 6월∼2024년 7월 최소 1회 이상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적이 있는 환자 1천500명·의사 300명·약사 100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환자 1천500명 중 82.5%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와 비슷하다'(50.1%)거나 '대면 진료에 비해 불안하지 않다'(32.4%)고 답했다.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평가한 환자 264명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72.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라는 응답도 23.9%였다. 의사는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의사 300명 중 80.3%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매우 불안하다
경기도는 올해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7천802개 시설의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하는 '맑은숨터 조성 및 돌범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은 실내공기질 법정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다중이용시설을 위주로 추진하며 '실내공기질 컨설팅'(7천400개), '맑은숨터 조성'(174개), '맑은숨터 유지보수'(228개) 등에 16억7천만원이 투입된다. 실내공기질 컨설팅은 어린이집과 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법정 항목을 무료로 측정해 주고 적정 관리요령을 안내하는 사업이다. 맑은 숨터는 친환경 벽지·장판·페인트, 환기청정기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 시설별 맞춤형 실내공기질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실내공기질 컨설팅을 통한 공기질 농도, 곰팡이 발생정도, 누수(결로) 흔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상을 선정한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어린이와 어르신 등은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며, 실내에 장시간 머물러 적절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수"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 생활 공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쾌적한 환경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성인은 신체적인 통증을 덜 느끼고 가족에게 병수발 부담을 주지 않는 죽음을 '좋은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은 말기 환자가 됐을 때 연명의료를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10명 중 8명 이상은 '조력 존엄사' 합법화에 찬성했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웰다잉 논의의 경향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해 4∼5월 성인 남녀 1천21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좋은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항목들의 중요도 조사에서 '죽을 때 신체적인 통증을 가급적 느끼지 않는 것'에 대해 97%가 '중요하다'(매우 중요하다 + 중요한 편이다)고 답했다. 여러 항목 중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는 질문에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 죽음을 택한 응답자가 20.1%로 가장 많았다. '가족이 나의 병수발을 오랫동안 하지 않는 것'(18.5%), '가족이 나의 간병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17.5%), '죽음에 대해 미리 심리적인 준비를 하는 것'(10.9%) 등이 뒤를 이었다. '임종 시 가까운 가족과 친구가 곁에 있어 주는 것'을 좋은 죽음의 요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제도 혜택을 받은 수급자 수가 25만6천771명으로, 전년도 23만9천529명보다 1만7천242명(7.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중 육아휴직자는 13만2천535명으로, 2023년 12만6천8명 대비 6천527명(5.2%) 늘었다. 출생아 수 감소 추세로 2023년 다소 줄었던 육아휴직 사용자는 일·가정 양립 제도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4만1천829명으로, 전체의 31.6%를 차지해 제도 시행 이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2023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5천336명으로, 전체의 28%였다. 2015년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4천872명(5.6%)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9년 새 9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1월 1일 이후 30일 영업일 기준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9.2% 늘어났다.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수 증가율 42.6%를 웃돈다. 자녀 연령별로는 부모의 돌봄이 가장 필요한 0세(생후 12개월 이내) 육아휴
한 사회복지법인이 시설 내 성희롱에 문제를 제기한 직원을 부당하게 해고하고, 복직 후에도 보복하고 있다며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는 23일 A사회복지법인에 대해 "부당해고가 인정되자 (해고된 직원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과장으로 강등 발령하는 등 '보복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지난달 14일 A법인 산하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한 사무국장 B씨의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서울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 불복한 법인 측이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한 것이다. 법인 측은 B씨가 전 이사장 명의로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장을 선임하려 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는데, B씨 측은 요양원에 입소한 전 이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고 그간 새로운 이사장 선임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중노위는 "법인의 이사회가 파행적이고도 기형적으로 운영된 것은 이사장, 이사, 감사들이 오랜 기간 바로잡지 않고 방치했던 사실에 기안한다"며 "근로자에게 징계 책임을 묻는 것은 정의 관념에 비춰 심히 부당하다"고 B씨의 손을 들어줬다. 온
유튜브 영상의 댓글보다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서 '무례 언어'와 '혐오 언어'가 더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언론정보연구에 실린 '언어 사용과 의견 양극화'(나은영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 등)에 따르면 사람들은 특정 이슈에 대한 보도를 일차적으로 접하면서 떠오르는 감정에 기반한 댓글을 다는 통로는 유튜브보다 포털 사이트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구진은 대통령 지지율(2022년 5월 1일부터 1년), 여성가족부 폐지(2022년 1월 1일부터 1년), 화물연대 총파업 등 노조 파업(2022년 6월 1일부터 1년) 등 세 가지 이슈와 관련해 조선일보와 한겨레 네이버 뉴스 댓글, 유튜브 영상 조회수 10위까지 댓글을 분석했다. 무례 언어는 '개인이나 집단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는 욕설, 비방 등 언어적인 표현', 혐오 언어는 '특정 집단의 고유한 특성을 근거로 삼아 적대적이거나 편견적인 표현을 하고 증오와 차별을 옹호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정파성(진보·보수·무관), 언어 존중(낮음·중간·높음) 등 항목도 추가됐다. 연구 결과 포털뉴스 댓글에서 무례 언어는 2천844건(23.9%), 혐오 언어는 893건(7.5%), 무례+혐오
각급 학교의 새 학기 시작이 임박하면서 유통업계도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야외 활동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계절인 봄맞이 준비도 활발하다. ▲ 롯데백화점 = 오는 23일까지 '롯데웨딩페어'를 통해 명품부터 리빙까지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웨딩마일리지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에이스, 시몬스, 씰리, 자코모, 에싸, 본톤 등 70여개 가구 브랜드가 함께하는 '홈스타일링 페어'도 한다. 웨딩마일리지 추가 적립 외에 금액 할인, 상품권·사은품 증정 등의 구매 혜택을 준다. 잠실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선 오는 27일까지 '시시호시'의 러브, 디어'(LOVE, DEAR)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열린다. ▲ 신세계백화점 = 새 학기를 맞아 강남점 10층에 있는 스누피 공식 매장 '스누피 플레이스'에서 문구 세틀르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피너츠 신학기 문구 세트로 다이어리와 노트, 스터디플래너 등 7종으로 구성돼있다. 가격은 3만9천900원이다. 피너츠 캐릭터 투명 젤펜, 피너트 페이스 인형 볼펜 등도 있다. ▲ 현대백화점 = 오는 23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ㄷ '소유' 팝업스토어를 연다. 대표 상품은 클로버 목걸이, 샹들리에 반
현재 동물 가운데 공룡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에뮤(emu)와 레아(rhea) 등 날지 못하고 거대하게 진화한 대형 조류도 장치를 조작해 먹이를 얻는 퍼즐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대 페이 클라크 박사팀은 22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먹이 퍼즐 실험 결과 날지 못하는 거대 조류 팔래오그나테과(Palaeognathae) 새에 속하는 에뮤와 레아가 시행착오 학습을 통해 인지 퍼즐을 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에뮤와 레아 같은 팔레오그나테과 조류가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연구라며 이들의 행동이 일부 공룡과 유사한 점을 고려할 때 혁신 능력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진화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팔래오그나테과 조류는 에뮤, 레아, 타조, 지금은 멸종된 자이언트 모아(giant moa) 등 날지 못하고 거대하게 진화한 여러 종의 새를 포함하는 그룹으로, 까마귀와 앵무새, 갈매기, 맹금류 등이 속한 네오그나테과(Neognathae)와는 다르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새의 인지 능력 연구는 대부분 까마귀나 앵무새같이 두뇌가 상대적으로
정부가 흡연율 감소를 내세우며 담뱃값을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인상한 지 10년이 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흡연자 중 '1개월 이내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3.1%에 불과해 금연 계획률이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꾸준히 줄어들던 우리나라 성인 흡연율은 2023년 기준 19.6%(남자 32.4%, 여자 6.3%)로 5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담뱃값이 아직도 너무 싸서 그렇다", "1갑에 1만원에 팔면 흡연율이 확 내려갈 것", "담뱃값을 올린다고 담배 피울 사람이 안 피우겠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정말 우리나라 담뱃값은 전 세계적으로 싼 편일까. ◇ 담뱃값, 주요국 중 낮은 편…호주는 1갑에 4만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담뱃값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는 싼 편이다. 담배는 국가마다 제조사가 다양하고 제품별로 가격 차이가 있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필립 모리스 사의 '말보로' 한 갑(20개비)의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인 넘베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생수·비알코올 음료를 제조하는 업체는 생수나 음료를 담을 페트(PET)병에 플라스틱 재생 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을 오는 21일부터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은 플라스틱 재생 원료 의무 사용 업종과 대상자를 변경해 재생 원료 사용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2023년 합성수지 중 페트를 연간 1만t 이상 생산하는 원료 생산자(합성수지·플라스틱 물질 제조업체)에 재생 원료를 3% 사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했다. 하지만 원료 생산자들이 재생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페트 원료는 국내 최종제품(페트병) 업체들로부터 수요가 없어 대부분이 수출됐다. 수요가 없으니 의무 비율을 지키지 않는 기업도 많았다. 이에 환경부는 개정안에서 플라스틱 재생 원료 의무 사용 업종을 페트 원료 생산자가 아닌 연간 5천t 이상 페트를 사용해 최종제품을 생산하는 생수생산업 및 기타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으로 변경했다. '재활용지정사업자의 재활용 지침 고시'도 함께 개정해 재생원료 사용 의무 이용 목표율을 기존 3%에서 10%로 상향했다. 환경부는 2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가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미국, 중국 등 선도국가와 기술적 격차를 가진 국내 업계는 미·중 로봇 산업계를 중심으로 짜일 글로벌 공급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국내 업계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로봇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 외에도 로봇 산업에 대한 저변이 넓어지면서 통신업계와 같은 비전통적 로봇 산업군까지 로보틱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 "산업현장·가정에 휴머노이드 온다…韓전략은 미·중 공급망 참여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힘입어 개발과 제조 비용이 저렴해지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로봇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하며 화두를 던진 이후 오픈 AI는 로봇공학팀을 부활시키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대규모 인재 영입에 착수한 바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투자한 사례가 알려지지 않던 구글도 로봇 개발 스타트업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BMW,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손해보험협회가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난임 치료담보를 개선하는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고령화 시대 간병보험 세액공제 등을 통한 시니어보험 활성화를 추진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보험을 활성화하고,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보험 상품에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난임 치료 보장 및 산후조리 지원 상품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도 난임 치료비를 최초 1회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있는데, 앞으로 난임 치료비를 여러 차례 보장하고, 출산이나 육아 비용도 보장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저출생·초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상품에는 신상품심의위원회 시 추가적인 가점을 부여해 배타적사용권을 더 길게 부여하는 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치매·간병보험 등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지원한다. 이 회장은 "치매와 간병 관련 상품에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노인들을 위한 가사 지원, 노인용품 등 현물급부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김동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외국인 간병인 제도의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외국인 간병인 사업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매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 계획에는 외국인 간병인 모집·교육·운영과 권익 보호, 재원 조달에 관한 사항을 포함했다. 또 외국인 간병인 자격 관리와 다른 국가 및 기관과의 교류·협력과 관련한 사업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간병인 사업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13명 이내의 위원으로 '외국인 간병인 운영 위원회'를 구성하는 내용도 넣었다. 김 의원은 "외국인 간병인 제도 운영 지원과 관련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기는 경기도의회가 처음"이라며 "지원 제도가 도입되면 체계적인 간병인력 수급으로 간병비용은 합리적으로 낮추고, 보다 전문적인 간병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20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신체활동이 턱없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평소 하루 10시간 안팎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교 기반의 청소년 비만예방정책 개선 방향 연구:신체활동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2017∼2023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중·고교생이 하루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3년 기준으로 주중에는 11.02시간, 주말엔 9.21시간이었다. 2017년엔 주중 10.19시간, 주말 8.45시간이었다.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이다. 특히 학습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6년 새 소폭 감소했지만, 학습 이외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학습 목적으로 평일엔 하루 평균 7.64시간, 주말엔 하루 평균 3.92시간을 앉아서 지냈는데, 2023년엔 각각 7.59시간, 3.84시간으로 줄었다.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하루 평균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17년 평일과 주말이 2.55시간, 4.53시간이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각각 3.44시간, 5.37시간으로 길어졌다. 주말에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보다도 더 길어졌다. 2020년에는
장기요양 노인의 약 68%는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하지만, 실제로 70%가량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장기요양 사망자의 사망 전 1년간 급여 이용 실태 분석'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연구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사망한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 16만9천943명의 직전 1년간 건강보험·장기요양 급여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특성 등을 분석했다. 사망 장소는 요양병원 36.0%, 종합병원 22.4% 등 의료기관이 모두 합쳐 72.9%였다. 자택은 14.7%, 시설은 12.4%였다. 이는 장기요양 노인 대상 설문 조사에서 나타난 노인들의 희망 사항과는 반대되는 것으로, 연구원이 '한국 장기요양 노인 코호트' 기반조사와 2023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돌봄수급노인 3천32명 중 67.5%가 자택에서의 임종을 희망했다. 2023년 숨진 장기요양 노인 중 99.6%는 건강보험 급여를, 75.8%는 장기요양 급여를 이용했으며, 평균 급여 비용은 건보 2천500만원가량, 장기요양 1천500만원이었다. 급여 비용은 사망 월에 가까워질수록 증가해 직전 달 가장 높았는데, 사망
금융기관에 빚(대출)을 진 소상공인(자영업자) 가게 10곳 중 1개꼴로 이미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6천만원이 넘는 대출을 안고 비용을 최대한 줄여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평균 568만원의 원리금이 밀린 채 폐업을 선택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 계엄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카페·술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 대출받은 가게 10개 중 1개꼴 문닫아…연체액 1년새 약 50%↑ 17일 한국신용데이터의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362만2천개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6.7%(314만개)는 빚이 있어도 일단 정상 영업 중이지만, 13.3%(48만2천개)는 폐업(국세청 신고 기준) 상태였다. 폐업한 사업장의 평균 연체액은 568만원, 평균 대출 잔액은 6천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716조원으로, 직전 3분기(712조원)와 전년 4분기(700조원)보다 각 0.5%, 2.3% 늘었다. 금융업권별 비중은 은행 대출이 60.5%,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39.5%를 차지했다. 밀린 개인사업자 대출 원리금 규모
드라마 '닥터로이어' 최종화 속 제이든 리(신성록 분)가 차를 타고 달려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긴장감 넘치는 배경음악은 누가 만들었을까. 놀랍게도 유명 작곡가가 아닌 인공지능(AI)이다. AI 음악 창작 플랫폼 '라이브'(LAIVE)는 작곡의 '작'자도 모르는 일반인도 원하는 배경음악을 만들 수 있게 했다. AI 음악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만든 라이브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나만의 음악을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로 팝, 힙합, 록, 펑크, 뉴에이지 등 12개 장르 중에서 '팝' 장르를 선택하고 희망찬, 로맨틱한 등 다양한 분위기 중 '바운시'(활기찬 느낌)를 택한 다음 음원을 생성해봤다. 1~2분이 지나자 AI가 기자가 원했던 밝고 에너제틱한 느낌의 음원을 완성했다. 이 음원은 MP3 파일로 다운받아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장르와 분위기를 같은 조합으로 선택해도 생성할 때마다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진다는 점과, 광고에 큰 비용을 들이기 어려운 작은 사업체도 쉽고 저렴하게 마케팅 등에 사용할 음원을 만들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됐다. 포자랩스의 음원 생성 AI는 사람 작곡가가 실제 작곡하는 방식대로 작동한다. AI 학습에는 사내 작곡가들이 만든 데이
정부가 사이버 범죄, 마약 밀수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안·관세행정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새 중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 과기정통부와 경찰청은 '치안 현장맞춤형 연구개발(폴리스랩3.0)'과 '관세행정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커스텀즈랩2.0)' 사업에 6년간 555억원을 투자한다. '폴리스랩 3.0'은 치안 현장 문제의 다원적 해결 방안 강구와 신속한 현장 적용을 통해 국민·경찰의 안전 확보와 치안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359억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폴리스랩 3.0은 사전검증연구와 현장적용 R&D, 실증지원팀 등으로 구성된다. 2021년부터 5년간 진행된 폴리스랩2.0의 선기획 연구가 주제 간 경쟁 탓에 본 연구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전년도 수요조사를 거쳐 선정된 동일한 주제에 대해 기관 간 경쟁형 사전검증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사전 준비가 철저한 우수한 기관이 연구를 하도록 개선된다. 현장적용 R&D는 제품·서비스 개발 규모, 솔루션 확보 방식 등에 따라 현안대응형·신속시범형·국제협력형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기존 기술과 성
국내 주요 유통채널 가운데 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편의점들도 최근 주춤하면서 부진 대열에 합류했다. 소비 침체 장기화 속에 경쟁적인 출점으로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각 업체도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로 접어든 것이다. 올해 편의점들은 출점을 자제하고 수익성에 방점을 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해 매출이 8조6천661억원으로 전년(8조2천457억원)보다 5.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천183억원에서 1천946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도 연결 기준 매출(8조6천988억원)은 6.2% 늘었으나 영업이익(2천516억원)은 0.6% 줄었다. 두 업체를 뒤쫓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점포·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음 달 말 연간 실적을 공개하는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4조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 영업손실이 224억원에서 528억원으로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마트24도 지난해 매출(2조1천631억원)이 2.8%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230억원에서 298억원으로 확대됐다. 주요 유통채널 가운
최근 발생한 교사의 학생 살해 사건으로 추진되는 '하늘이법' 대신 정신건강복지법을 개정해 근본적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와 정치권은 교원 임용 시부터 재직기간 심리검사를 시행하고, 이상행동 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동시에 직무수행이 어려운 교원에는 직권으로 휴·면직을 권고할 수 있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법제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관계자·전문가들은 해당 안이 '진단과 치료' 대신 '걸러내기와 업무 배제'에 초점을 맞춘 데다가 개별 직종에 대한 입법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김영희 정신장애인가족협회 정책위원장은 "휴·면직 이후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어지지 않으면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응급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일일이 직종별로 개별 입법을 하면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하늘이법'보다는 정신건강복지법을 개정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이화영 순천향대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적절한 치료'에 초점을 맞춘 전체적인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가해자의 직업에만 초점을 맞춰 교사를 타겟팅하거나, 우울증이 원
새 학기와 결혼·이사 철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기획전을 한다. 대형마트에선 신선·가공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롯데백화점 = 오는 23일까지 롯데웨딩페어를 하고 다양한 구매 혜택을 준다. 명품부터 리빙까지 모두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웨딩마일리지 추가 적립'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 금액의 최대 두 배를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같은 기간 70여개의 가구 브랜드가 참여하는 '홈스타일링 페어'도 있다. 롯데월드몰 잠실점에선 오는 17일까지 레고코리아와 협업한 '레고 보태니컬' 팝업 행사를 연다. ▲ 신세계백화점 = 16일까지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에서 '샤넬 2025 봄-여름 메이크업 컬렉션' 메가 포디움 이벤트를 한다. 대표 상품으로 쥬 드 뤼미에르 일루미네이팅 파우더 팔레트인 '쥬드 뤼미에르', '뉴 루쥬 코코 밤 샤인', 'N°1 드 샤넬 레드 까멜리아 세럼' 등이 있다. ▲ 현대백화점 = 16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캐나다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알도'(ALDO)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하고 인기 품목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더현대 서울에선 해리포터 연관 상품을 판매하는 '위자드몰' 팝업스토어가, 판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