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건혁 박사 연구팀이 말린 누에(백강잠) 추출물의 파킨슨병 억제 효과를 동물 실험으로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발생한다. 몸 떨림과 경직, 느린 동작, 자세 불안정 등 증세를 보인다. 연구팀은 동의보감에도 실린 백강잠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파킨슨병을 유발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동의보감에는 백강잠이 중풍, 간질 등 뇌 신경계 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고 기록돼 있다. 연구팀이 파킨슨병을 유도한 쥐에게 닷새 동안 백강잠 추출물을 투여한 뒤 회전봉에서 떨어지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백강잠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3배 길었다. 기둥 위에서 바닥까지 내려오는 속도도 2배 이상 빨랐다. 실험군 쥐의 신경세포에서는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항산화 효소 '글루타티온'이 회복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박건혁 박사는 "매미 허물(선퇴)에 이어 백강잠의 파킨슨병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힘으로써 동의보감 속 충부(蟲部·곤충) 한약재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사고를 당한 유아가 한방치료를 받았다며 보험금을 청구한 사례가 지난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1만2천건 가까이에 달했다. 이렇게 받아 간 보험금은 40억원을 넘는다. 심지어 갓난아이가 부항이나 뜸 치료를 받았다며 보험금을 받은 경우도 500건이나 됐다. 업계는 한방에서 과잉진료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9일 연합뉴스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만 4세 미만이 추나요법, 약침, 침술, 부황, 뜸 등 한방치료를 받았다며 받아 간 자동차보험 보험금이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42억3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1만1천893건에 달했다. 2018년보다 더 늘어난 모습이다. 2018년 한해 전체 건수와 보험금은 각각 1만2천735건, 39억8천300만원이었다. 특히 만 1세 미만이 부항이나 뜸 치료를 받았다며 보험을 타간 사례도 524건에 달했다. 부항은 부항단지 안에 음압을 조성, 피부에 흡착해 피를 뽑거나 울혈을 일으켜 물리적 자극을 주는 치료이고, 뜸은 열 자극을 가해 기혈을 돌게 하는 치료다. 갓난아이에게 조치하기 쉽지 않은 치료법이다.
토종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한의학 교육 효과를 증명한 부산대학교 한의학 논문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부산대학교는 한의학과 재학생이 제1 저자인 한의학교육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 유럽통합의학회지 1월호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사용한 음양 생리심리학 교육'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는 대학에서 한의학 분야 음양을 교육하는 데 애니메이션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논문에는 부산대 한의학 전공 이준엽(제1저자)·한지한·김민성·이환성 학생과 부산대 채한(한의학) 교수·한상윤(한의학교육학) 박사(예정자), 경성대 이수진(심리학)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애니메이션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해 한의학과 신입생에게 '음양'을 가르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면서도 동시에 짧은 시간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60분)와 과제(30분)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한자 없이도 애니메이션으로 한의학 이론을 교육하는 방식이다. 이 교육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부산대 한의학과 1학년 학생들은 '음양 이해' 분야에 10점 만점에 평균 8.15점을 받는 등 높은 만족도와 교육 효과를 보인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미국침연구학회(SAR) 주최 내년 '국제 침 연구 학술대회'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KIOM-SAR 2020'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9월 10∼12일 서울에서 열린다. 국제 침 연구 학술대회는 침, 한약 등 다양한 전통의학 치료기술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교류의 장이다. 내년 행사에서는 '침과 전통의학 연구에서 실제까지, 동서양을 잇다'를 주제로 동서양 전통의학 연구와 임상적 융합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전통의학 분야 기관 간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약용 생물자원 빅데이터를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 구축 사업은 금융, 문화, 헬스케어, 산림 등 10개 분야별 데이터를 수집하는 '빅데이터 센터' 100곳을 설립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10곳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3년 동안 9억원을 지원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500여 종의 약재와 관련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게 된다. 김종열 한의학연구원장은 "한의학 분야 뿐만 아니라 의료,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한의 약용 생물자원의 구성 성분과 연관된 단백질 정보, 약용 생물자원의 분포와 가격 정보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자체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통합의학연구'(IMR)가 과학기술 분야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과학기술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에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한의학 분야에서 국내 학술지가 SCI급 학술지에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SCIE는 과학기술 분야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색인을 수록한 데이터베이스로, SCI의 확장판이다. 정보분석 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주관하며, 매년 전 세계 2천여종의 신규 학술지를 심사해 10%를 등재하고 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전 세계 관련 연구자들이 IMR에 게재된 논문을 보다 쉽게 검색·인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운영하는 또 다른 데이터베이스인 '커런트 콘텐츠'(Current Contents)와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에도 동시 등재돼 논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IMR은 2012년 12월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통합해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계에 알린다는 취지에서 창간됐다. 미국, 호주, 영국, 중국 등 16개 국가의 통합의학과 전통·보완의학 분야 전문가 76명이 편집진과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논문 게재료
한방 난임치료 효과를 두고 한의계와 의학계가 엇갈린 의견으로 맞서고 있다. 한의계는 한의약 난임치료가 여러 치료사례를 통해 효과가 검증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한다. 반면 의학계는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이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대한한의사협회는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2019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시행된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다. 한의협은 지난 10년간 지자체별로 시행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2009년 대구 동구에서 시작된 지원사업은 2014년 10개소, 2017년 29개소까지 늘었고, 올해는 21개소가 운영 중이다. 한의약 난임치료 사례도 소개됐다. 문영춘 인천광역시한의사회 부회장은 2012년, 2014∼2017년, 2019년 인천 남동구에서 시행된 사업 결과를 공개했다. 참여자는 총 175명으로 치료 3개월 이후 3개월 추적관찰을 한 결과 임신성공률은 2012년 13%, 2014년 20%, 2015년 16.7%, 2016년 26.7%, 2017년 21.4% 등으로 나타났다. 임신유지율은 같은 기간 8.7∼
한의계가 첩약(한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주관하고 첩약 급여화를 통한 국민건강 보장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시행한 '2017년 한의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의의료 이용자의 93.1%가 한약의 효과를 인정하고 80.1%는 향후 한약 복용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의의료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확대 시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 1순위로 '첩약'을 꼽았다. 이 원장은 "첩약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지만, 국민 대다수가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복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첩약 급여화가 최우선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를 단계별로 확대해야 한다"며 "첩약 급여화 등으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은 크게 줄고, 환자의 치료 선택권은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천시가 지난달 열린 한방바이오박람회 때 혈당검사용 채혈침이 재사용된 사실을 확인, 역학조사에 나섰다. 8일 제천시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한방힐링체험존의 대원대학교 응급구조학과 부스에서 이뤄진 혈당 검사 때 20여명에게 채혈침이 재사용됐다. 시 보건소는 지난 4일 충북도청에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역학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혈당 검사용 채혈침 재사용에 따른 국내 감염병 발생 사례는 없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B형 간염이 발생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혹시 모를 감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 실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원대 운영 부스에서 혈당 검사를 한 분들은 이달 29일까지 보건소 감염병관리팀(☎043-641-3152, 3154)으로 꼭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시는 대원대 응급구조학과의 관련법 위반에 대해 충북도를 경유, 보건복지부에 행정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