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병원은 혈관질환 시술·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 수술센터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센터에서는 주요 혈관질환 시술·수술이 모두 가능하고, 치료 후 상태 확인을 위한 영상 촬영도 한 번에 이뤄진다. 최첨단 혈관 조영 장치를 구비해 기존 장비 대비 방사능 피폭량을 대폭 줄이면서, 고해상도로 혈관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수술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뇌졸중, 뇌동맥류, 복부대동맥류 등 각종 혈관치료에 더욱 안전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이날 김희수 건양교육재단 설립자 겸 명예총장, 배장호 의료원장을 비롯해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인회와 교류 협력 및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항호 라스베이거스 한인회장, 황인재 라스베이거스 노인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은 원격 상담시스템 제공, 환자 의뢰 때 신속한 진료 편의 제공, 안동병원 해외 진출을 통한 의료기관 설립 시 라스베이거스 한인회 지정병원 약정 등으로 구성됐다. 양측은 협약 내용을 대외에 홍보해 실제 의료 혜택이 필요한 재외 교포들에게 알리는 데 힘쓰기로 약속했다. 재외동포청 통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는 재외동포 약 3만 5천명이 거주하고 있다. 안동의료재단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법인(TNEC)을 설립하고 안동에서 미국인이나 교민들이 건강검진을 하는 '헬스투어 패키지 마케팅'을 홍보하고 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여러 교민이 안동을 방문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의 130여명 등 임직원 2천여명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야간이나 휴일에 긴급한 진료가 필요하나 경증 질환이라는 이유로 응급실 진료를 받기 힘들었던 환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긴급치료센터와 질환별 전문병원 운영을 시작한다 경증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응급실 혼잡을 줄이기 위해서다. 의료인력 부족·본인부담률 인상 등으로 응급실 이용 어려웠던 경증환자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기관, 119구급대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야간·휴일 경증환자가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곳과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 4곳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서울형 긴급치료센터 2곳을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한다. 올해 더 건강한365의원(양천)과 서울석병원(송파)을 시작으로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긴급치료센터는 응급실이 방문이 잦은 경증환자질환인 외상, 급성기 질환(복통, 기침, 고열, 구토 등) 등을 중심으로 진료한다. 응급처치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중증환자로 진단 된 경우 인근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 조치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서울형 질환별 전담병원은 외상환자 대상 24시간 진료 병원이다. 시는 올해 원탑병원(강서), 서울연세병원(마포)
앞으로 지방공무원은 배우자가 자녀를 출산하면 20일간의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아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 복무규정에 따르면 부모 맞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남성 공무원의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이 현행 10일에서 20일로 확대된다. 배우자가 둘 이상을 동시에 출산하는 다태아 출산인 경우 현행 15일에서 25일로 늘어나게 된다. 여성 공무원이 미숙아를 출산했을 때는 현재 90일인 출산휴가 기간을 100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25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초 시행된다. 행안부는 '지방공무원 복무에 관한 예규'도 개정한다. 달라지는 예규에는 지방공무원이 육아시간을 사용한 날에도 초과근무를 인정하는 규정이 담긴다. 현재는 공무원이 자녀 돌봄을 위해 육아시간을 사용하는 날에는 초과근무를 했더라도 근무 시간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육아시간을 사용한 날에는 시간 외 근무 명령을 금지해 자녀 돌봄에 전념토록 하려는 취지였으나, 긴급한 사유 등으로 퇴근 시간 후 초과근무를 하더라도 수당을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예규를 손질해 육아시간을 사용한 날에도 초과근무를 할 경
정부가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이들의 복귀를 유도할 수 있는 대책을 고심 중이다. 전공의들이 복귀할 자리가 줄어들지 않도록 수도권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 복귀하는 전공의의 입영 연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는 내달 초에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 계획을 공고한 뒤 수련병원별 모집 절차를 개시한다. 수평위는 전공의법에 근거해 전공의 수련 정책과 제도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복지부에 설치된 심의기구다. 각 수련병원은 이번 모집을 통해 내년 3월부터 근무·수련할 인턴과 레지던트를 뽑는다. 전공의들은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수련을 거친 뒤 시험을 통해 전문의가 된다. 이번 모집으로 내년 상반기에 복귀하려는 전공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터라, 정부 역시 지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인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전공의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수련병원 정원을 유지하는 방안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복지부는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수련병원의 전공의 배정 비율을 올해 5.5대 4.5에서 내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가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에 해당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약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WHO 위원회는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엠폭스에 대한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감염 사례의 증가와 지리적인 확산, 전반적으로 단합된 대응의 필요성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엠폭스 의심 사례는 5만3천90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1천147건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 1천109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연합(AU) 55개 회원국 가운데 엠폭스 발병국은 19개국으로 발병 사례와 사망자 대부분 이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중부 아프리카에서 나왔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WHO는 올해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 엠폭스가 확산하자 지난 8월 PHEIC를 선언했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 차세대 항암제 평가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약 90억원을 투입해 한·미 차세대 항암제 평가기술 개발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개인맞춤형 항암백신' 등을 개발하기 위한 신기술 기반 안전성 평가 및 한·미 국제협력 연구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은 암 환자의 신생항원 기반 생체 면역 반응을 강화해 체내에서 생성된 암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백신이다. 모더나, 바이오엔텍 등이 참여한 개인맞춤형 신생항원 항암백신 시장은 한해 7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분야다. 미국에서는 신생항원 기반 항암백신이 개발돼 34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임상시험이 전무한 실정이다. 미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피터 마크스 소장은 지난 4월 1일 세계백신총회에서 암 치료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신생항원 기반 항암백신 출시를 위한 제도 정비를 했다며 관련 시장을 열기 위한 허가 심사 등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개인맞춤형 항암백신의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시험 가이드라인 마련과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위한 국제 인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의정갈등 이후) 지난해에 비해 현재 의학 연구에 할애하는 시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15일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 16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현재 연구에 할애하는 시간은 지난해의 몇 퍼센트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평균적으로 '35.7%'라고 답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연구 감소가 "당장 급한 진료 업무만을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 문항 중 '24시간 근무 후 휴게 시간이 보장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2%는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지난 1주일간의 총 근무 시간을 묻는 문항에는 80%가 '주 52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최대 구간인 '100시간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8%였다. 비대위는 "진료량 축소 조치 등으로 사태 초기에 비해서는 (근무시간 등 여건이)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대다수 교수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놓여 있다"며 "오랜 시일을 투자해야 하는 연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데에는 보통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를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내년도 정원과 관련한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비대위 차원에서도 어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에 대해선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열린 1차 비대위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의료 농단에 맞서 싸워 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전공의·의대생은 물론 의대 교수·개원의·봉직의 등 의료계 전 직역을 하나로 모아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의대 모집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정부가 이를 무시하면 의대 교육환경은 파탄으로 갈 것이며 그 후유증은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의대 모집을 정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1990년대에 교육부가 '정상적으로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세종대 입학 모집 정지를 시킨 적이 있었다"는 예시를 들었다. 그러면서 "수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은 22일 대전 본원에서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주관 기관들의 원장·연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톱(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글로벌 톱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정부출연 연구기관(출연연) 간 칸막이를 없애겠다며 올해 새로 시작하는 연 1천억원 규모의 5개 '글로벌 톱 전력연구단' 중 하나이다. 유전자·세포치료 기반 유전자치료제는 한 번의 투약으로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함으로써 기존 신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단은 유전자·세포치료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 연구·사업개발(R&BD) 플랫폼을 구축해 민간기업의 첨단의약품 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5년 동안 총 85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생명연 정경숙 단장이 총괄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출연연과 대학, 병원,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희귀·난치질환 유전자치료제 상용화를 통해 국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 발생이 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익혀 먹기, 손 씻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22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2019년 이후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총 243건(환자 수 4천279명) 발생했으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119건으로 전체의 약 49%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였으며 음식점, 가정 순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원인은 생굴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로, 굴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보건복지부와 한국기자협회,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줄이기 위한 '정신건강보도 권고 기준'을 22일 발표했다. 권고 기준의 첫 번째 항에는 '정신질환은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며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도 회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다양한 회복 사례 보도는 정신질환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사회 통합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 번째 항은 '병원 탈출, '잔혹범죄', '흉기 테러' 등 정신질환자에 대한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거나, '정신병자', '저능아' 등 정신질환자를 비하하는 표현에 주의를 당부했다. 정신질환을 범죄의 동기나 원인과 연관시킬 때는 극히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위해 수사 과정에서 정신질환 병력이 확인됐더라도 사건·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지기 전까지는 이를 암시하지 말 것, 정신질환을 범죄의 유일한 원인으로 단정하지 말 것 등이 권고됐다. 이 밖에도 권고기준은 기사 제목에 정신질환 관련 언급을 줄이고 사진·삽화·영상과 통계자료 사용 시 부정적 묘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기준은 언론계와 정신건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가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사례와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의 특성에 맞춰 돌봄 업무 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사고 및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보험제도가 신설·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한국장애인개발원 및 한국사회복지공제회와 협력해 '발달장애인 지원사업 종합공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종합공제는 발달장애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업무 종사자와 이용자인 발달장애인에게 상해사고나 배상책임 위험이 발생했을 때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발달장애인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발달장애인의 행동으로 인해 제3자에 대한 배상책임이 발생했을 때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 활동이 많은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시설 외부 활동도 보장 범위에 포함했다. 가입 대상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주간 활동, 방과 후 활동 제공기관 및 지역발달장애인 지원센터 등이다. 오는 22일부터 한국사회복지공제회에 기관 단위로 신청하면 된다. 연간 보험료는 종사자 1명당 15만원이다. 이스란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발달장애인 지원 서비스에 특화된 보험을 신설해 이용자도
질병관리청은 백일해와 소아마비, B형 간염까지 6가지 질환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6가 혼합백신'의 영아 무료 접종이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6가 혼합백신(DTaP-IPV-Hib-HepB)은 기존 5가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B형 간염까지 6개 질환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이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7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6가 혼합백신을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금까진 5가 혼합백신을 생후 2, 4, 6개월에 한 차례씩 3회 맞고 B형 간염 백신을 출생시와 생후 1, 6개월 3회 맞아 총 6회 접종해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총 4회로 단축된다. 출생시 B형 간염 백신을 한번 맞고, 생후 2, 4, 6개월에 6가 혼합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만약 이달에 태어난 아기가 6가 혼합백신 접종을 원한다면 출생 직후 B형 간염 접종을 하고 1개월 후인 12월에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접종하는 대신 생후 2개월 때인 내년 1월 이후에 6가 혼합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다만 B형 간염 양성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는
"진행성 핵상 마비(PSP) 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임상시험 제도 개선, 신약 연구 인력 확대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난 19일 이지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는 동작구 전문건설공제조합 본사에서 PSP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 임상시험과 관련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PSP는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면서 추가적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을 의미하는 비정형파킨슨증후군으로 분류된다. 보행 장애·강직·인지 저하 등 증상을 동반하며 진행 속도는 파킨슨병보다 약 3배 빠르다. 앞서 지난달 신약 개발 기업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국내 임상 2a상 톱라인(허가 당국에 제출한 평가 결과 요약) 결과 PSP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해당 임상의 연구책임자를 맡았다. 임상 당시 PSP 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리처드슨 신드롬(RS) 유형에게 GV1001 0.56㎎을 투여한 결과 위약군 대비 질병 진행이 58%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임상 결과에 대해 "6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진행됐다"며 "많은 환자가 이 기간 임상 프로토콜을 소화하고 1년 연장 투여 임상시험으로
올해 들어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정부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질병청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약처가 참여하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19일부터 구성해 가동했다. 대책반장을 맡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제1차 대책반 회의에서 백일해를 포함한 주요 감염병 유행 상황과 고위험군 예방접종 현황, 독려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 청장은 "올해 특히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선진국에서도 유례없는 환자 수 발생과 영아 사망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지난 6월부터 소아·청소년층을 위주로 백일해가 큰 유행을 지속하고 있지만, 높은 예방 접종률과 신속한 진단과 치료 덕분에 1세 미만 고위험군의 발생이 선진국에 비해 적고 대부분 감염자의 증상도 경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4일 백일해 사망 통계 생산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국내 최초로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임신부·영아 돌보미 등의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형 병원을 중증·응급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90%가 동참했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4차 참여기관으로 총 11곳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병원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다. 이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89.3%인 42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착수하게 됐다. 의료 개혁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은 의료전달체계 최상위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게 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참여 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가량 줄인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일반병상을 1천541개에서 1천354개로 187개 줄이고, 서울성모병원은 1천121개에서 1천10개로 111개 감축한다. 성빈센트병원 71개, 인천성모병원 68개 등 11개 병원이 총 734병상을 줄인다. 1∼3차 참여 병원을 합쳐 총 42개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실
경기 안양·군포·의왕·과천 권역에서 처음으로 안양시에 30병상 이상 규모의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개원했다.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경수대로 876에 '아이생각 성모병원'이 지난 11일 문을 열었다. 소아청소년과 2차 병원인 이 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명과 간호사 17명 등 운영인력 51명에 58개 병상을 갖췄다. 그동안 복지부가 지정한 안양진료권역(안양·군포·의왕·과천)에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없어 소아 환자들이 병상을 구하기 위해 수원시나 광명시까지 원정진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달 개인이 소아청소년과 병원 개설 허가를 신청하자 동안구보건소가 서류 검토, 현장실사, 의료기관개설위원회 심의, 보건복지부 질의 등을 거쳐 이달 4일 개설을 허가했다. 해당 병원은 현재 소아호흡기, 소아알러지, 소아호흡기, 소아안과, 소아이비인후과 등 소아 관련 질환을 진료 중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말·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아울러 이 병원은 복지부가 야간ㆍ휴일 소아 진료 공백 완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경기도에 신청한 상태다. 최대호 시장은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하고
시각과 청각 기능이 함께 손상된 중복 장애인에게 맞춤형 복지를 지원할 전담기관이 처음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 별관에서 시청각장애인 지원 전담기관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설치한 첫 번째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종합지원 기관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사업을 맡아 운영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시청각장애인은 작년 말 기준 1만여 명이다. 시각·청각 장애 정도에 따라 수어, 음성보조기기, 촉수화, 필담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에서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번에 문을 연 전담기관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권익 옹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한약에 코로나19 후유증(Long Covid, 롱 코비드)의 주 증상인 피로와 인지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기침·가래, 피로감, 인후통, 두통 등 새롭게 생긴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한의학연 권선오 박사 연구팀은 경희대 한방병원 김태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피로·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겪는 코로나 후유증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주 증상별로 각각 보중익기탕, 경옥고, 천왕보심단을 12주 동안 복용하도록 했다. 보중익기탕은 인삼과 백출, 황기 등으로 구성된 처방으로 허증(虛證) 치료에 사용된다. 경옥고는 인삼·생지황·백복령·꿀로 구성된 처방으로 피로나 체력 회복에 효과가 있으며, 생지황·인삼·현삼 등 여러 약재로 구성된 천왕보심단은 불안·초조·건망 등 증상에 처방한다. 한약 복용 후 '시각 아날로그 척도'(VAS·환자의 피로와 인지기능 저하를 0점에서 100점까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척도)가 15점 이상 상승했을 경우를 성공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보중익기탕을 복용한 그룹의 80%(15명 중 12명)가 피로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내시경의 국가암검진 도입 필요성을 검증하기 위해 정부가 실시한 시범사업에서 '암 씨앗'인 선종 검출률이 타국의 유사 연구 대비 높은 44%대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18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암센터는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인구적 요인과 대표성 등을 고려해 경기 고양·김포·파주시의 60개 의료기관에서 만 50∼74세 남녀를 대상으로 2만6천4건의 대장내시경 검진을 시행했다. 이 중 분석이 완료된 2만4천929건을 기준으로 대장암 검출 건수는 140건, 검출률은 0.56%였다. 대장 용종(대장 점막 표면이 돌출된 병변) 검출 건수는 1만5천422건, 검출률은 61.86%이었다. 용종 중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선종 검출 건수는 1만1천44건이었고, 검출률은 44.30%였다. 암센터에 따르면 이 같은 검출률은 해외 주요국의 유사 시범사업보다 높다. 타국의 비슷한 시범사업 시행 결과 선종 검출률은 스페인 32.3%, 네덜란드 29.6%, 스웨덴 23.9% 등이었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에서 합병증 발생률은 대장 천공의 경우 0.01%, 출혈은 0.06%로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8일 출범을 알리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 증원 책임자 문책과 '시한폭탄 의료정책' 중지를 요구했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정부의 의료농단 저지 및 의료정상화를 위한 의협 비대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15명으로 구성된 비대위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함한 대전협 추천 위원 3명과 의대생단체 추천 위원 3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박단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익명으로 참여한다. 박형욱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회견문에서 "정부의 모습을 보면 선배 의사들이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정부를 믿으라고 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신뢰 회복' 조치로 윤 대통령이 의대 증원 관련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협의도 하지 않고 의협과 19차례나 협의했다고 보고한 자, 2천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보고한 자, 사직서 수리 금지 등 행정명령으로 전공의 기본권을 침해한 자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무조건 협상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협의를 가장한 협의는 정부의 '알리바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부분의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코로나19, 백일해 등 감염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구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병원 52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비율 실태조사를 시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입원환자 중 소아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 비율을 집계한 결과, 9대 1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9.5대 0.5가 17.2%, 8대 2가 7.6%, 9.8대 0.2가 5.7%였다. 9.9대 0.1, 10대 0, 7대 3, 9.7대 0.3은 각각 2%였다. 단순 합산 시 입원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감염병이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90%를 넘는다. 협회는 코로나19 유행 후 다양한 소아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 으로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 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었다. 전체 19.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장염 5.6%, 백일해와 수족구 각 5%
여야의정 협의체는 17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정부와 의료계 간 이견만 확인한 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협의체 2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 주장을 들었고, 정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말했다"며 "의정 간 평행선에 여당 차원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식과 예비 합격자 규모 축소 등을 통해 2025학년도 정원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의대 지원 학생의 학습 능력 평가에 대한 대학의 자율성 보장도 요구했다. 대학이 학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의대 지원 학생을 선발하지 않을 자율성을 달라는 취지다. 그러나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에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다시 변경하려면 관련 법령 제·개정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측은 또 미충원 인원 이월은 모집 요강에 이미 안내가 됐고, 예비 합격자 규모를 통한 인위적 정원 조정은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학습 능력을 이유로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