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 장비 촬영 없이 엑스레이(X-ray) 사진으로 요추협착증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 연구팀은 2005∼2017년에 촬영된 요추협착증 환자 2천500명과 정상인 2천500명의 엑스레이 사진을 토대로 요추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요추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하반신에 통증이나 무감각·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MRI 촬영이 필요하나 고가의 검사비와 긴 촬영 시간, 중소형 규모의 병의원에서는 장비를 구비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허리를 바로 세운 중립,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굴곡, 허리를 뒤로 쭉 펴는 신전 등 세 가지 자세에서 각각 촬영된 환자와 정상인의 엑스레이 사진을 AI 모델에 입력한 뒤 요추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AI 모델은 세 가지 자세에서 추출된 이미지 특성을 결합·분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단의 정확도를 상승시켰다. 질환 의심 부위를 탐지하지 못하거나 정상인 부분을 질환으로 오인하는 오류도 낮췄다. AI 모델의 요추
현대차·기아의 로보틱스 설루션이 병원 의료 현장에 적용된다. 현대차·기아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로봇 친화 병원 구성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MOU는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로보틱스 설루션을 의료 공간에 도입하고,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부터 팩토리얼 성수 등 민간 오피스에서 실내 배송, 무인 택배, 전기차 충전 로봇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친화 빌딩' 구축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경험에 기반해 '로봇 친화 병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환자 및 의료진에 더해 휠체어, 이동식 침대 등 다양한 사물이 혼재된 고밀도 환경으로, 로봇 설루션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정밀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이 전제돼야 한다. 여기에다 의료정보 보호, 감염 관리 등의 요소도 고려해야 해 로봇 친화 병원 구축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로봇 기술이 필요하다고 현대차·기아는 전했다. 이번 MOU에 따라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의료 공간 맞춤형 로봇 서비스 및 로봇 설루션 구축을 담당하고, 관련 자문, 설계 지원, 기술 검토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에 쓰이는 탄소나노튜브로 햇빛만 쐬어도 99.8%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친환경 마스크를 개발했다. 부산대학교는 나노에너지공학과 이형우 교수 연구팀이 성균관대, 고려대와 협력해 연속적으로 회전하는 롤 표면에 소재를 코팅하는 롤투롤(Roll-to-Roll) 공정으로 제작된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친환경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지만, 기존 일회용 마스크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같은 환경문제와 1회 사용 후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성능이 현저하게 저하된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신형 마스크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나노튜브와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결합할 수 있고 1만 회 이상의 굽힘 시험 후에도 특성이 변하지 않는 높은 내구성을 갖춰 기존 마스크의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수직 배열 탄소나노튜브 정렬 구조로 마스크 내부의 습기 관리가 가능하고 태양광 또는 전기적 가열로 바이러스를 99.8%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형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경친화적이고 재사용이 가능한 고성능 마스크를 개발했으며, 향후 실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국제
제이엘케이는 인공지능(AI) 기반 MRI 확산강조영상 설루션 'JLK-DWI'가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허가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MRI 확산강조영상은 물 분자의 미세한 운동 차이로 영상을 얻고, 이를 통해 운동기능이 떨어진 부위의 차이를 알아내는 기법이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진단에 자주 쓰인다. JLK-DWI는 MRI 확산강조영상의 고신호강도 영역을 검출해 부피를 측정하는 AI 설루션이다. 이를 활용하면 MRI 확산강조영상을 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뇌졸중 AI 설루션 수요가 풍부한 일본 시장에 적합한 선점 전략을 통해 공급망 확대, 매출 증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다양한 에스테틱 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 대상 공식 온라인몰 '휴젤몰'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휴젤몰'은 의사 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폐쇄형 온라인몰로, 의사면허번호와 사업자등록번호 인증, 사업자등록증 사본 제출 등 철저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휴젤몰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 '바이리즌', 흡수성 봉합사 '블루로즈', 토탈 스킨 설루션 브랜드 '바이리즌BR' 등 에스테틱 제품을 판매한다. 다양한 학술 콘텐츠와 제품 트렌드 정보도 전달한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 시지메드텍은 인체에 흡수되는 마그네슘 금속을 소재로 한 두개·악안면(CMF)용 고정 나사 제품 '스텔스픽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텔스픽스는 두개골이나 얼굴 뼈에 골절이 발생했을 때 이를 고정하고 재건하는 데 사용된다. 시지메드텍이 자체 개발한 특수 금속 재질로 제작됐으며 인체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다. 시지메드텍은 기존 플라스틱 계열 흡수성 나사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다며 체내에 삽입된 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분해되면서 방출되는 마그네슘 이온(Mg²)이 뼈가 새로 자라도록 유도하는 역할(골유도)을 해 골절 부위의 회복을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정주미 시지메드텍 대표는 "두개·악안면(CMF) 분야에서 인체 흡수형 금속 나사를 상용화한 것은 전 세계 최초 사례"라며 "앞으로는 얼굴뿐 아니라 팔, 다리 등 전신에 적용 가능한 정형외과용 제품군으로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신약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R&D가 필수적인 만큼 이와 관련한 비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와 각 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R&D 비용은 약 3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46% 늘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R&D에 약 4천3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2022년 대비 비용을 26%, 5% 늘렸다. 유한양행의 R&D 비용 증가세도 두드려졌다. 이 회사는 작년 R&D에 약 2천700억원을 투입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38%, 2022년에 비해서는 49% 증가한 수준이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R&D 비용 합계는 약 2천300억원으로 2023년, 2022년과 비교해 13%, 16% 늘었다. 그 외 종근당, 한미약품 등 기업도 R&D 비용을 확대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신약 개발을 위해 R&D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등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
한국연구재단은 서울시립대 김혁 교수 연구팀이 찢어져도 10초 안에 80% 이상의 기능을 복구할 수 있는 자가 치유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웨어러블 기기의 하나인 전자피부는 촉각을 느끼거나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부착 부위 상처를 치료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하지만 마찰, 찢어짐, 스크래치 등 기계적 손상에 취약해 장기간 착용하기 어렵다. 손상을 80%까지 복구할 수 있는 전자피부가 개발됐지만, 복구하는 데 1분 정도 걸려 그사이 측정이 끊기고, 복구하려면 열이나 빛과 같은 외부 자극이 필요해 실용화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유연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에 이황화물 화합물을 도입, 외부 자극 없이도 스스로 다시 결합할 수 있는 이황화 결합을 형성하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분자 이동성이 높은 화합물을 첨가, 자가 치유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렇게 개발된 자가 치유 전자피부는 상온에서 10초 이내 80% 이상 기능을 회복하는 성능을 보였다. 고온·고습·저온·수중 등 극한 환경에서도 근전도와 심전도를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손상 후에도 자가 치유를 거쳐 신호가 안정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했다. 김혁 교수는 "실시간 생체 신호 모니터링과 인공지능(AI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헬스케어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인 '메디컬 코리아 2025'가 오는 20∼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메디컬 코리아는 올해 15회째로, 해외 환자 유치와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등 보건의료 산업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이제 일상이 되다'이다. 행사 첫날엔 개막식 후 미국 조지아주 최대 규모 헬스케어 시스템인 에모리 헬스케어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알리스테어 어스킨이 기조연사로 나서 환자 치료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와 미래 전망에 대해 강연한다. 두 번째 연사는 질병을 진단하는 '스마트 변기' 연구로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박승민 교수가 AI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는 맞춤형 헬스케어 방향을 제시한다. 행사 기간 'AI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의 미래', ' 한국의 혁신적인 암 치료 기술 동향 및 국제 경쟁력' 등 다양한 주제로 6개의 포럼과 2개의 특별 세션이 열린다. 이를 통해 50여명의 국내외 연사가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