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는 오는 31일 설탕을 넣지 않은 간편식 옛날떡볶이와 최강제육덮밥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제품은 인기 유튜브 채널 '팀키토 - 저탄건지 라이프스타일'에서 만든 무설탕 한식 브랜드 제로밥상과 협업한 상품이다. 옛날떡볶이는 쌀떡에 고춧가루 등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소스를 넣어 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추억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고, 최강제육덮밥은 매콤한 특제소스에 돼지고기를 볶은 덮밥으로 김 가루를 더해 풍미를 높였다고 GS25는 설명했다. GS25는 이번 신제품을 제조할 때 최근 건강을 고려해 당, 카페인, 칼로리(열량) 등 성분을 낮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3년간 GS25에서 판매한 저당, 저칼로리, 제로슈거 등 제품군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93.3%, 지난해 126.3%, 올해(이달 26일까지) 77.9%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안진웅 GS리테일 상품전략팀 매니저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 관련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즐겁고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를 돕겠다
모기는 호흡 속 이산화탄소와 체취, 열 등을 감지해 공격 대상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모기가 체온에서 나오는 적외선(IR)까지 이용해 공격 대상을 찾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UCSB) 크레이그 몬텔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실험 결과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 암컷이 사람 피부온도(34℃)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기 체내에서 적외선을 감지하는 단백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니콜라스 드보비앙 박사는 "모기는 작지만, 다른 어떤 동물보다 많은 사람의 사망을 초래한다"며 "이 연구는 모기가 인간을 어떻게 공격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모기 매개 질병의 전파를 통제할 수 있는 새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집트숲모기는 매년 1억 명 이상에게 뎅기열, 황열, 지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옮기며, 감비아 학질모기(Anopheles gambiae)는 매년 4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 원충을 퍼뜨린다. 수컷 모기는 해가 없지만 암컷 모기는 알을 낳기 위해 동물의 피가 필요하다. 100여년 간 연구에서 모기는 사람
고령화 사회에서 노년기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지난해 기준 43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가 238만명이니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흔히 골관절염으로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등에 의한 연골의 손상이나 변화로 뼈와 인대 등의 조직이 서서히 망가져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무릎이다. 무릎 관절염 1~4단계 중 3단계를 넘어선 노인들의 경우 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부딪치면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이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이 생겼다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초기인 경우 운동이나 약물 등의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가벼운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는 단계에서는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이나 주사 요법이 검토된다. 상태가 더 악화한 경우라면 줄기세포 등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과 무릎관절을 통째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다만, 요즘
뇌 속 비신경세포인 별세포가 세포 스스로를 잡아먹는 '자가포식' 작용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해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질환극복연구단 류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창준 단장, 미국 보스턴의대 이정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별세포를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원리를 규명하고 새 치료 표적을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독성 단백질이 뇌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염증반응과 신경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뇌 속에서는 별세포가 신경 세포 주변에서 이런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세포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지는 자가포식 특성에 주목한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독성 단백질이 쌓이거나 염증이 발생할 때 별세포가 자가포식 작용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유도해 대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별세포에만 발현하는 자가포식 유전자를 알츠하이머를 유도한 쥐의 뇌에 주입해 관찰한 결과 손상된 신경세포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별세포 자
내년부터 먹는물 수질을 검사한 기술인력이 허위 성적서를 발급하면 1년간 자격이 정지된다. 환경부는 먹는물과 다중이용시설 정수기 관리를 강화하는 먹는물관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오는 26일 입법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먹는물 검사 성적서나 검사 결과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한 먹는물 검사기관 기술 인력에 대해 국가기술자격을 1년간 정지할 수 있게 했다. 내년 2월 21일 시행될 개정 먹는물관리법에 자격정지 처분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허위 성적서 등을 발급했을 때 정수기 품질검사기관 등 먹는물 검사기관에 대해서만 행정처분이 가능하다. 개정안에는 먹는샘물 수입판매업자도 수입신고 시 '1년 이내 발급한 원수 수질검사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수입판매업자에 더해 유통판매업자까지 제조업자와 같이 작업일지를 3년간 보관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수질이 기준에 못 미치는 먹는샘물을 수거·폐기했을 때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할 의무를 제조업자뿐 아니라 수입·유통판매업자에게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먹는샘물 수입신고 처리 기한은 총 25일에서 서류검사 5일·관능검사 7일·정밀검사 25일 등으로 세분화한다. 정밀검사 이외에는 7일 내 통관이 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효능이 비슷한 한약재를 함께 처방하면 상승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의학에서는 단일 한약재를 사용하기보다 여러 한약재를 섞는 혼합 처방이 발달해 왔다. 특히 인삼과 황기처럼 유사한 효능을 갖는 한약재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부족했다. 연구팀은 암(癌)성 피로 증상을 중심으로 인삼과 황기가 인체 대사경로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비교하고, 한약을 먹을 때 우리 몸 안에서 활성화되는 단백질과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삼이나 황기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함께 사용할 때 단백질 간 상호작용이 1.38배 더 활발해지며, 약물의 대사 경로를 증가시키고 새로운 대사 경로를 활성화해 피로 개선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저산소증 유도인자(HIF-1α·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암세포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단백질)의 경우 인삼이나 황기를 단독 복용할 때는 활성이 떨어지지만, 두 한약재를 혼합 복용할 때는 활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IF-1α는 빈혈 치료, 신경 보호를 통한 뇌졸중·척수손상 치료 등 효과가 보고되고 있지만 종양 성장을 막기 위해 HIF-
백혈병·유방암 등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후보 약물인 '인돌아민-2,3-이산화효소1'(IDO1) 억제제가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에 기억력과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와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23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을 키누레닌(kynurenine)으로 분해하는 효소인 IDO1을 억제하는 항암제 후보물질이 알츠하이머병 세포 및 동물 모델에서 초기 단계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현재 흑색종, 백혈병, 유방암 등 여러 유형의 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O1 억제제를 알츠하이머병에 처음 적용한 사례라며 이 결과는 IDO1 억제제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초기 치료제로 용도 변경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신경세포 연결 부위인 시냅스와 신경회로에 회복될 수 없는 손상이 일어나 발생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사고, 기억, 언어를 제어하는 뇌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병이 진행되면서 가벼운 기억력 상실부터 의사소통 능력과 환경에 대한 반응 능력 상실까지 증상이 심해진다. 현재 치료법은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
1년 동안이나 굶다가 갑자기 자기 몸무게보다 더 큰 먹이를 삼키기도 하는 비단뱀은 먹이 소화를 위해 심장이 대폭 커지고 심박수가 두 배 증가하면서 신진대사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CU Boulder) 레슬리 레인완드 교수팀은 22일 과학 저널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서 비단뱀이 거대한 먹이를 삼킨 후 소화를 위해 24시간 동안 심장이 25% 커지고 심박수가 두 배 증가하면서 신진대사 속도가 40배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놀라운 과정은 심장 조직이 딱딱해지는 심장섬유증을 비롯해 뱀이 강한 저항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여러 질병의 새 치료법 개발에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인완드 교수는 "비단뱀은 야생에서 수개월 또는 1년간 먹지 않고 살 수 있고, 그러다가 자기 몸무게보다 더 큰 것을 삼켜서 소화하기도 한다"며 "비단뱀이 인간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것들로부터 심장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종에 따라 최대 6m 이상 자라는 비단뱀은 아프리카, 남아시아, 호주 등에 서식하며, 오랜 기간 먹이를 먹지 않다가 사슴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키기도 한다. 레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임산부 대상 기존 KTX 할인 혜택을 일반열차까지 확대한 '맘편한 코레일'을 오는 10월부터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맘편한 코레일은 임산부와 함께 여행하는 동반 1명에게 코레일이 운행하는 모든 열차종의 일반실 운임을 40% 할인하는 서비스다. KTX 특실 좌석을 일반실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업그레이드하는 할인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할인 기간은 임신확인서에 기재된 출산예정일로부터 1년 이내로, 정부24 홈페이지(www.gov.kr)의 맘편한 임신 원스톱 서비스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이 있는 10월 운행 열차부터 적용되고, 9월 5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 역과 열차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레일은 임산부 혜택 확대를 위해 예매 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모든 열차에 임산부를 위한 전용 좌석을 설정하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한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지난 5월부터 다자녀 가족 셋이 KTX를 함께 타는 경우 반값 할인하는 등 다자녀 혜택을 확대한 바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세가 전주보다 주춤해졌다. 방역당국은 8월 말까지는 환자가 증가하다 다음 주 이후 감소 추세에 접어들어 발생 규모가 지난해 여름 유행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작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교육부와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코로나 현황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220곳 의료기관의 코로나 표본 감시 입원환자 수와 증가율은 7월 3주 226명→7월 4주 474명(109.7%)→8월 1주 880명(85.7%)→8월 2주 1천366명(55.2%)→8월 3주 1천444명(5.7%)이었다. 주간 환자 수는 6월 말부터 계속 늘고 있지만 증가율은 7월 넷째 주 이후 꾸준히 줄다가 8월 셋째 주 큰 폭으로 꺾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러한 둔화세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철 유행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며 (환자) 발생 규모는 당초 예측한 8월 4주 차 주간 35만명 규모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예비비 3천268억원을 긴급 편성해 확보한 코로나 치료제 26만2천명분 중 6만명분을 이번 주까지 공급했으며 오는 26
임신부가 임신 전이나 임신 중 담배를 하루 1~2개비만 피워도 신생아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16% 증가하고 한 갑 이상 피우면 위험이 31%나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산둥대 공중보건학부 시 보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22일 의학 학술지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서 미국 임신부-신생아 1천210여만 쌍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여성이 임신 전이나 임신 첫 3개월에는 담배를 피워도 괜찮다거나 가벼운 흡연은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임신부의 흡연 시기나 흡연량이 신생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16~2019년 미국 국가 인구 동태 통계 시스템(NVSS) 데이터에서 쌍둥이 출산, 임신 전 고혈압·당뇨병 있는 경우, 임신 전 3개월간 흡연 정보가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임신부-신생아 1천21만5천여 쌍에 대해 흡연과 신생아 건강 문제 위험 간 관계를 분석했다. 신생아 건강 문제는 분만 직후 보조 인공호흡을 한 경우나 신
대한응급의학회는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응급의료 분야의 현안을 개선하고자 학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응급의학회는 특위를 통해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즉각 전문 심장소생술과 소생 후 전문 처치를 시행할 수 있는 진료 역량과 의지를 가진 병원들을 조사해 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체감하는 시도별 응급의료 현황을 파악하고, 토론회 등을 열어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도 논의한다. 이 밖에 응급의학회는 응급의료 관련 한시적 수가(의료 서비스 대가)의 제도화·상시화, 응급의학과 전공의·전임의 수련 보조수당 지급 등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관계 당국에 촉구할 방침이다. 김인병 응급의학회 이사장은 "국민들께서 느끼실 응급의료에 대한 불편과 불만, 불안에 깊이 공감한다"며 "응급의료 분야에 실질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기 중 수분을 모아 먹는 물을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임현의 연구단장 연구팀은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을 이용해 3㎏의 가방형 물 수확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수분 포집 시스템은 냉각식 제습기나 에어컨처럼 수분 과포화 상태를 조절하기 위한 응축기, 증발기, 압축기 등으로 구성돼 있어 소음 발생과 냉매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열전소자(열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를 이용한 수분 포집 시스템이 연구되고 있지만,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열전소자의 발열면을 흡습판으로 활용, 포집 효율을 2배 이상 높였다. 흡습판의 흡습 모드를 통해 공기 중 수분을 모은 뒤 발열모드에서 수분을 응축판으로 전달하는데, 발열면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수분 탈착에 사용할 수 있다. 이어 응축판을 순간적으로 80도까지 가열, 표면의 박테리아를 1분 안에 살균할 수 있다. 전력 인가 없이도 하나의 열전 모듈로 수분 흡착, 응축, 살균 모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 소비 전력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규조토와 생분해 고분자를 이용해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를 만들어 중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와 연세대 의대 박준용 교수 연구팀은 한미약품 R&D센터,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사람의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을 모사한 동물 모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 5가지(과체중 또는 복부비만·혈당 장애·고혈압·높은 중성지방·낮은 HDL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지방간을 말한다. 지방간에서 시작해 지방간염, 간 섬유화(간의 일부가 굳는 현상), 간경화, 간암까지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발병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가 지방간염을 앓고 있으며,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20∼30%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현재까지 제품화된 치료제는 없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을 받은 실험 신약 '레스메티롬'(Resmetirom)도 치료 환자의 70% 이상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인체의 질환을 모사할 수 있는 적절한 동물 모델이 필요하다. 기존 동물 모델로는 당뇨와 비만이 간경화와 간암을 유발하는 기전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인슐린을 만들어 혈당을 낮
우리나라 대부분의 식당 계산대에는 이쑤시개가 놓여 있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잇새에 낀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라는 취지다. 사실 이쑤시개의 역사는 깊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발굴된 화석으로 볼 때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하기 이전의 조상 인류인 사람족(호미닌)이 이미 동물의 뼈를 작고 가늘게 갈아 이쑤시개로 썼다는 학설부터 기원전 1천600년께 중국에서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형태의 이쑤시개가 처음 사용돼 동아시아로 확산했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에서 이쑤시개를 만들어 썼고, 19세기 미국에서 대량생산품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증 여부를 떠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기간 이쑤시개가 치아 관리에 필수 요소였던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제 치실과 치간칫솔 등으로 더 꼼꼼한 치아 관리가 가능해진 만큼 이쑤시개를 더는 쓰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더욱이 이쑤시개를 치아 사이에 깊숙이 넣는 방식으로 계속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조영단 교수는 "이쑤시개처럼 단단한 도구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처럼 유연성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생리 주기 예측부터 임산부 정신건강 관리까지 까다로운 여성 건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스마트 기기에 하나둘 더해지고 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링에서 피부 온도로 생리 주기를 예측하는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에 시간이 소요돼 지난달 10일 갤럭시 링 출시 시점에 탑재되지 못했다가 이번에 추가된다. 갤럭시 링은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로, 피부 온도 감지 센서와 광학 센서 등을 활용해 심박동, 온도 등 신체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월 '갤럭시 워치5' 시리즈부터 피부 온도 기반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웨어러블 기기에 여성 건강 관련 기능이 추가되면서 여성들의 일상적인 건강 관리가 간편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일일이 생리 주기 계산 앱에 시작 날짜와 종료 날짜 등을 입력해야 했지만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으로 더 편리하면서도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애플도 워치 운영체계(OS) 11부터 임산부의 신체 건강에 일어나는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임산부들은 임신 주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을 통해 밀반입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건강 보조 식품에 대해 "북한산 식의약품은 중금속 오염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한 언론은 북한산 건강 보조 식품 '안궁우황환'이 중국 무역상에 의해 불법으로 국내 반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일명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며 고혈압과 위장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국내 정식 승인된 제품이 아니라며 반입 경로·규모, 부작용 현황 등을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관세청에 단속 강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출생으로 인해 위기를 맞은 분야가 있다. 바로 헌혈 시장이다. 통계청 연령별 헌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대 헌혈자는 50만3천624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0대 헌혈자 수(105만8천704명)의 47.6%에 불과하다. 20대 헌혈자 역시 2013년 123만1천995명에서 지난해 102만4천621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저출생으로 인구구조가 변화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대한적십사자는 분석했다. 헌혈할 수 있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수혈이 필요한 고령층 환자가 증가하는 점은 사회 문제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인공혈액이다. 인공혈액은 혈액을 구성하는 주요 세포인 적혈구와 혈소판 등을 인위적 방법으로 분화, 증식시켜 만들어낸다. 적혈구는 혈관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고, 혈소판은 혈액의 응고를 돕는 세포다. 현재 기술로는 인간의 혈액과 똑같이 만들 수 없어 인공 적혈구 제제나 인공 혈소판 제제를 기반으로 한 인공혈액이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인공혈액 시장 규모는 2021년 56억 달러(약 7조6천억원)에서 2029년 240억8천만 달러(약 32조8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강석현 연구위원 연구팀은 암 억제 단백질 'ATAD5'가 DNA가 손상돼도 복제가 중단되지 않도록 유전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ATAD5 단백질은 DNA와 결합해 염색체 복제를 돕는 단백질인 '증식세포항원'(PCNA)을 조절한다. 염색체 복제 임무를 끝낸 PCNA를 DNA로부터 떼어내는 역할을 한다. PCNA가 DNA에서 정상적으로 제거되지 않으면 염색체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암이 유발될 수 있다. 염색체 복제 과정에서 손상에 의해 복제 장애가 발생하면 증식세포항원(PCNA)이 유비퀴틴 단백질과 결합해 유비퀴틴화(유비퀴틴에 의해 단백질이 표지되는 과정)가 일어난다. 탈유비퀴틴화 효소를 통해 유비퀴틴이 제거돼야 정상적인 DNA 합성이 재개될 수 있지만 탈유비퀴틴화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ATAD5가 유비퀴틴화된 PCNA를 변형 전의 PCNA로 되돌리는 핵심 인자임을 규명했다. 탈유비퀴틴화 효소와 결합하지 못하는 ATAD5 돌연변이 실험 쥐에 자외선(UV)을 쪼인 뒤 피부세포에서의 DNA 손상 정도를 분석한 결과 대조군보다 손상이 세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생명공학 기업 옵티팜이 형질 전환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영장류가 182일째 생존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옵티팜, 건국대학교병원, 안전성평가연구소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 2월 16일, 6개의 유전자가 변형된 돼지 심장을 영장류에 이식했다. 이 영장류는 지난 5월 27일 생존 기간 100일을 돌파하며 이종 심장 이식 이식 분야에서 국내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옵티팜에 따르면 이종 췌도의 경우, 비임상에서 동물 8마리 중 5마리가 6개월을 생존하고, 그 중 한 마리가 1년을 생존한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인체 임상에 나설 수 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작년 형질 전환 돼지의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해 221일이라는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한 것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이종 장기 기술 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대학교가 최근 병원에서 소변 검사를 실시한 경우에 한해서만 생리공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하자 대학가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안산시 소재 사립 전문대인 서울예술대학교는 지난 12일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 '2024-2학기 생리공결 출석 인정 안내사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공지는 생리공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받은 뒤 관련 사항이 기입된 진단서 또는 진료확인서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전에는 생리통 증상에 대한 진단서 또는 진료확인서만 제출하면 생리공결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대학 측은 일부 학생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공지에서 "2022년 1학기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진단서에 더해 진료확인서까지 생리공결의 증빙서류로 허용했으나 이후 사용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2024년 1학기에는 전체 (결석) 출석 인정의 53.5%가 생리공결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생리공결 사용을 위해선) 진단서 혹은 진료 확인서에 반드시 소변 검사를 실시했다는 문구가 기입돼야 한다"며 "사전에 소변 검사 실시 여부와 이를 진단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암 치료 효과를 높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화학과 유자형 교수팀은 금속-유기 골격체(MOF) 나노입자와 항체를 결합한 전달체를 만들었다. 이 전달체는 원하는 암세포를 정확하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MOF 나노입자는 금속 클러스터와 유기물 구조로 구성되는 다공성 고분자다. 특히 약물 전달 등 생물학적 응용에 유망한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생물학적 환경에서는 나노입자가 단백질 층으로 덮이는 단백질 코로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입자의 표적 기능을 방해하거나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MOF 나노입자 표면에 항체 단백질 코팅을 통해 단백질 코로나 형성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항체 단백질이 보호막처럼 작용해 표적 암세포 외 다른 세포와 불필요하게 반응하는 것을 줄여 생체 환경 안전성을 높였다. 유자형 교수는 "MOF 나노입자에 실제 항체 단백질을 부착해 약물 전달체로서 높은 범용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ACS Nano)에 지난 6월 7일 게재됐다. 연구는 UNIST 나명수 교수팀, 고려대 곽상규 교수팀과 공
인간의 신체가 44세와 60세 등 두 차례에 걸쳐 급격히 노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25∼75세 자원자 108명에게 1∼7년 동안 혈액과 대변 , 피부·구강·코에서 면봉으로 채취한 표본을 정기적으로 받아 노화 진행 경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13만5천개의 다양한 분자(RNA, 단백질, 대사 산물)와 미생물(자원자의 장과 피부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균류)을 추적했다. 대부분의 분자와 미생물의 양은 점진적이거나 연대순으로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0대 중반과 60대 초반일 때 분자와 미생물이 크게 변화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40대 중반의 신체 변화와 관련해 애초엔 여성의 폐경기 전후 변화 탓에 전체 그룹의 결과가 왜곡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추적 결과 40대 중반의 남성에게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중반에 급격한 변화를 보인 것은 주로 심혈관 질환이나 카페인·알코올·지방질 대사 능력과 관련된 분자였다. 60대 초반에는 면역 조절, 탄수화물 대사, 신장 기능에 관련된 분자 변화가 관찰됐다. 피부와 근육 노화 관련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안에 병원과 약국을 운영하는 '메디컬존'이 올해 8곳에서 12곳으로 확대된다고 16일 밝혔다. 메디컬존은 출퇴근 직장인들이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지금은 역삼역, 종로3가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합정역, 강남구청역, 면목역, 학동역, 논현역에 있는데 여기에 역촌역과 사가정역, 용마산역, 장지역이 추가된다. 공사는 우선 19일부터 역촌역과 사가정역을 대상으로 메디컬존 사업 임대차 입찰을 낸다. 입찰은 의사 또는 약사 면허가 있어야만 참여할 수 있다. 9월에는 용마산역, 장지역 입찰이 진행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꾸준히 메디컬존 사업을 확대해 시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