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으로 알츠하이머병 유전적 위험 상쇄할 수 있다"

美 연구팀 "유전적 알츠하이머 고위험군, 지중해식 식단 후 위험 23% 감소"

 알츠하이머병(AD)에 걸릴 유전적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면 유전적 위험이 낮은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을 더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챈 공중보건대학원 및 MIT·하버드대 브로드연구소 위시 류 박사팀은 27일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여성 4천200여명과 남성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 박사는 "이 결과는 지중해식 식단이 주요 대사 경로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인지 저하 위험을 줄이고 치매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특히 유전적으로 치매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은 무작위 시험에서 인지적 이점과 인과적으로 연결된 유일한 식이 패턴"이라며 이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이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감수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산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강력한 유전적 위험 요인은 노년기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APOE4 변이 유전자다.

 APOE4 변이 유전자가 1개인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3~4배 높고, 변이 유전자가 2개(APOE4 동형접합자)인 사람은 위험이 1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위험을 줄이고 인지 건강과 관련된 혈액 대사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간호사건강연구(NHS)에 참여한 여성 4천215명의 데이터(1989~2023년)를 분석했다.

 또 이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1993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관찰한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HPFUS)에 참가한 남성 1천49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식품 섭취 빈도 조사를 통해 지중해식 식단 실천 점수에 따라 참가자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혈액을 채취해 대사산물을 조사했다. 또 유전자 데이터를 사용해 각 참가자의 알츠하이머병 유전적 위험을 평가했다.

 그 결과 APOE4 변이 유전자가 2개인 사람 중 지중해식 식단 이행 점수가 상위 3분의 1인 그룹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3% 감소했다.

 유전자가 1개인 그룹은 위험이 10%가량 낮아졌고, APOE4 변이 유전자가 없는 그룹은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을 따를 경우 치매 위험이 APOE4 변이 유전자가 2개인 고위험군에서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이 식단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류 박사는 "이 연구에서 지중해식 식단과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위험 간 연관성이 밝혀졌지만, 유전체학과 대사체학은 아직 알츠하이머병 임상 위험 예측 모델 대부분에 사용되지 않는다"며 "이 발견을 일상적인 의료 진료에 적용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Medicine, Liu Y et al., 'Interplay of genetic predisposition, plasma metabolome, and Mediterranean diet in dementia risk and cognitive function', http://dx.doi.org/10.1038/s41591-025-038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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