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소현세자(昭顯世子.1612~1645)를 일컬어 흔히 '비운의 왕세자'라고 한다. 왕자의 신분으로 청나라에 끌려가 7년여를 인질로 생활하다 조선으로 돌아온 지 불과 3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사망 당시 왕자는 34살이었다. 인조실록에는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중략)…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별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런 소현세자의 죽음을 두고 일부에서는 독살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독살의 주범으로는 부왕인 인조 또는 정적들이 거론된다. 그런데, 만약 소현세자에게 현대의학 중 하나인 법의학적 관점에서 사망 원인 조사가 이뤄졌다면 어땠을까. 이 같은 궁금증에서 출발해 소현세자의 죽음을 면밀히 관찰한 논문(소현세자의 독살설에 대한 의학적 고찰)이 대한법의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주인공은 부검을 통해 죽은 자의 한을 풀어주는 법의학자로 잘 알려진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 유 교수는 20여년에 걸쳐 2천여건의 사
이쯤 되면 9월 날씨의 신기원이라고 할만하다. 9월은 이제 가을이 아닌 여름으로 여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전반이 끝나는 15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다시 갈아치워졌다. 대표적으로 이날 광주 낮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8.4도나 높은 35.7도까지 올라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1939년 5월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전남 목포도 이날 최고기온이 34.3도를 기록해 지난 10일 세워진 역대 9월 최고기온 1위 자리가 닷새 만에 바뀌었다. 전북 임실(최고기온 33.9도)·고창(36.1도)·순창(36.3도), 전남 영광(34.8도)과 진도(34.7도) 등에서도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9월 최고기온 2위가 바뀐 지역도 충남 서산(33.4도)·보령(34.7도)·부여(35.3도), 충북 청주(35.2도), 전북 군산(34.2도)·전주(35.0도)·장수(32.7도), 전남 여수(33.3도)와 해남(34.2도) 등 많았다. 늦더위가 끝나지 않으면서 이달 기온 기록은 '전대미문' 수준이다. 이달 1~14일 전국 평균 기온은 26.1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다수의 어린이용품에서 안전 기준치를 최대 200배 이상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 구매 대행 방식으로 유통하는 어린이용품 27개의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10개 제품(37%)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최근 밝혔다. 검사 결과를 보면 네이버와 G마켓, 11번가에서 판매한 전동완구 3개 제품의 충전용 케이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각각 기준치의 51∼79배, 7∼11배 초과 검출됐다. 쿠팡에서 유통한 한 물놀이용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발암 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269배, 3배 각각 초과했다. 인터파크커머스를 통해 팔린 또 다른 물놀이용품에서도 기준치를 194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다. 이밖에 비눗방울, 손가락 페인트와 같은 액체 완구 4개 제품에선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과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이 검출됐다. 다른 1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기준치를 각각 79배, 10배 초과했다. MIT와 CMIT는 피부 등에 자극을 줄
정부와 사법당국이 응급실 근무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사이트와 관련해 엄정대응 방침을 강조하는 가운데, 해당 사이트의 업데이트 버전이 버젓이 등장했다.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을 삭제하면서도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와 전임의(펠로), 강의실에 남은 의대생, 복귀를 독려한 의사 등의 신상을 다시 공개한 것으로, 게시자는 경찰을 향해서는 "헛짓거리 그만하라"고 조롱했다. 15일 의료계 안팎에 따르면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 등 의사와 의대생의 신상을 공개한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의 새로운 버전이 전날 공개됐다. 이 사이트는 근무 중인 전공의, 대학에 남은 의대생 등을 '감사한 의사'라고 비꼬며 신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 7일에는 응급실에 근무 중인 의사의 신상도 공개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게시자는 텔레그램의 익명 블로그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명단이 담긴 사이트 주소를 알렸다. 사이트에는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을 비롯해 일부의 신상이 삭제됐지만, 기존에 공개했던 의사·의대생의 명단과 신상 정보는 대부분 남아있다. 그는 "응급실 명단이 언론에 좋지 않게 소개된 것을 보았다.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 응급
네이버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빠르게 태풍, 지진 등 재난 소식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달 9일 지도 앱에 사용자 안전을 위한 재난 정보 서비스가 추가됐다. 이 서비스는 국내에 영향을 주는 지진, 태풍, 대설, 호우 등 4종의 주요 재난이 발생하면 기상청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특보를 전송한다. 지진의 경우 내륙에서 진도 3.5 이상 또는 해안에서 진도 4.0 이상 수준에 해당하면 재난 정보가 안내된다. 또 국내에 영향을 줄 규모의 태풍이 접근할 때나 국내에서 대설 및 호우 특보가 각각 발효되면 재난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용자가 네이버 지도 앱을 활용해 운전하다가 대설·호우 특보 지역에 진입하면 이와 관련해 실시간 안내를 받는다. 네이버는 지도 앱에서 실생활과 밀접한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도로 통제, 공사, 교통사고, 재해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한 정보를 강화하고 홍수 경보, 댐 방류 예고, 대형 화재에 대한 재난 안내를 추가했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외로움을 완화할 수 있을까. AI 챗봇 등과 대화를 나누는 행위는 외로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과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가 발간한 '인공지능윤리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AI는 노인처럼 일상생활에서 대인 관계가 부족한 사람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줄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의 정신건강 테크 기업 워봇 헬스가 개발한 챗봇 '워봇'의 사용자들은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정서적 웰빙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정신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우울증 환자의 음성이나 텍스트에서 우울한 정서가 감지되면 AI가 의료 전문가에게 알림을 보내 개입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논문에서는 AI가 인간의 복잡한 정서적 상태를 완전히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챗봇 등이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사람에게 잘못된 조언을 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유도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나눴을 때 그 내용이 유출되면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과
해외직구 플랫폼이 판매 중인 보디페인팅 제품에서 기준치의 90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9월 둘째 주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 제품 146건에 대해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8월 12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1개월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 3개소(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FITI 시험연구원, KATRI 시험연구원)에서 진행했다. 검사를 완료한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위생용품 47건, 화장품 44건, 식품용기 31건, 기능성 의류 24건 등 총 146건이다. 검사 결과, 알리와 쉬인이 판매한 보디페인팅 2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중금속이 나왔다. 알리 판매 제품에서는 납 성분이 국내 기준치(20㎍/g)의 92.8배에 달하는 1천856㎍/g가 검출됐다. 쉬인 판매 제품에서는 납과 니켈이 각각 76㎍/g, 41㎍/g 검출됐다. 이는 각각 국내 기준치의 3.8배, 1.4배를 초과한 것이다. 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안전 기준 이상 노출 때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추석 연휴 기간에 나라 밖 여행을 계획함에 따라 해외 감염병에 대한 주의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적용된 올해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으로 분류된 나라는 모두 157개국이다. 9월 1일 현재 일반 검역관리지역으로 분류된 곳들은 콜레라, 폴리오, 모기 매개 감염병 등이 발생한 지역들이다. 아시아·중동 37개국, 미주·오세아니아 52개국, 유럽 15개국, 아프리카 53개국 등이다. 검역관리지역에서는 대체로 뎅기열과 홍역이 많이 유행했다. 제3급 법정 감염병인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보유한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5∼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두통·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한국인들 사이에서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들이다. 뎅기열의 치사율은 대략 5%인데 일찍 치료할 경우 1%로 낮지만,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에 20%까지도 치사율이 오른다. 뎅기열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여행 중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
추석 연휴 기간 3천500만대 넘는 귀성·귀경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14일 한국도로공사·경찰청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엿새 간(9월 13∼18일)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591만대로 예측됐다. 지난 설 연휴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44만대)보다 8.6%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추석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54만대)과 비교해서는 6.7% 많은 양이다. 교통량이 늘어나는 연휴 기간에는 교통사고도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량은 2019년 22만9천600건에서 지난해 19만8천296건으로 감소했지만,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2천682건에서 지난해 3천167건으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총 4천947명, 사망자는 총 48명이었다. 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고속도로 안전대책 차원에서 포트홀 보수·긴급 교통사고 처리를 위한 긴급대응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수시설 72곳, 비탈면 282곳 등을 정비해 태풍·수해 대비 태세 점검을 마쳤고, 심야 등 '졸음운전' 취약 시간대 경부고
"암행 하나, 순(순찰차) 하나는 버스전용차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 번호 XXXX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경찰이 고속도로 귀성·귀경길 교통법규 단속에 나선 14일 오전 10시 14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참수리 헬기에 탑승한 최명식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이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암행순찰차에 이같이 무전을 쳤다. 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하려면 9인승 이상 차량에 6명 이상이 탑승해야 한다. 헬기가 상공에서 고속도로를 주시하는 동안 암행순찰차가 해당 차량에 따라붙어 탑승 인원을 확인했다. 이 차량에는 7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곧이어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또 다른 승합차가 헬기로부터 상황을 전달받고 쫓아온 암행순찰차에 단속됐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갓길로 유도한 뒤 5명이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운전자에게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 7만원과 벌점 30점을 부과했다. 참수리 헬기에 달린 EO/IR 카메라(광학 및 적외선 카메라)는 120배 줌이 가능해 상공 600m에서도 차량 번호판의 작은 글씨까지 식별할 수 있다. 헬기에 탄 경찰관들은 암행순찰차와 연신 무전을 주고 받으며 조종석 양쪽과 뒤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교통법규 위반 차량들을
올해 들어 3억건에 가까운 휴대전화 스팸 문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휴대전화 스팸 문자 신고는 2억8천2만여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접수된 스팸 신고 건수인 2억9천488만여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스팸 문자 유형으로는 도박과 관련된 내용이 가장 많았고, 주식 및 투자, 성인, 불법 대출, 대리운전 등 순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스팸 발신 번호를 1시간 내 차단하도록 블랙리스트 실시간 공유 시스템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실시간 예방 기술과 발신자 인증 강화 같은 근본적인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대량 문자 발송 사업자가 난립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소홀한 관리·감독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영업 중인 대량 문자 발송 사업자 1천200곳 중 일부가 불법 스팸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자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대량 문자 전송 자격 인증제를 도입했다. 인증받은 사업자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인증 신청은 89건에 불과하고 그중 27건만 승인됐다 불법 스팸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인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가족·친지 차량 등 다른 차량을 운전할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출발 하루 전 미리 보험 특약에 들어놓는 것이 좋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다른 차량을 운전할 때 자동차보험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를 본인이나 부부 등으로 한정했더라도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친척이나 제삼자가 내 차량을 일시적으로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내가 현재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보장범위와 동일하게 보상된다. 내가 다른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 자동차보험 특약 중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따로 없는 경우에는 1일 단위로 보험기간을 선택해 가입하는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고속도로 운전 중 차량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견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을 인근 안전지대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또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스마트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고속도로 2차사고 위
올해 추석 연휴에도 교통을 둘러싼 불편이 예상되면서 근심을 줄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깔린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승차권 예매, 운전, 주차 등에서 쏠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선 귀성길·귀경길에 조금이라도 덜 막히는 경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네이버는 지도 앱의 내비게이션에서 운전자가 '나중에 출발' 기능을 활용하면 시간대별 예상 소요 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며 교통이 덜 혼잡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내비도 빅데이터와 교통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래 특정 시점의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내비에서 목적지를 검색한 뒤 화면 왼쪽의 시계 아이콘을 통해 출발 시간을 바꾸고 예상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는 앱으로 도로 상황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티맵의 경우 지도에서 고속도로 및 주요 도로의 CCTV 버튼을 활성화한 뒤 특정지점 CCTV를 누르면 화면으로 도로 정체 및 교통사고 여부, 인근 기상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티맵은 추석 연휴에 ▲ 임시 갓길 차로(음성안내) ▲ 버스전용차로 단속 시간 ▲ 고속도로 통행요금 변경 ▲ 도로
앞으로 13년 뒤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1인가구 증가세는 이전 추계보다 가팔라졌으며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의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을 발표했다. ◇ 1인가구, 1천만 수준까지 계속 는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영향 등으로 그간 급격하게 늘어났던 1인가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1인가구는 2022년 738만9천가구에서 30년 뒤 2052년 962만가구까지 200만 이상 불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7만4천가구씩 증가한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4.1% 수준이었지만 2032년 39.2%로 5%포인트(p) 이상 늘어난다. 그러다 2037년 40.1%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점 2인가구 비중(33.0%)을 합치면 네 집 가운데 세 집꼴로 혼자 살거나 둘이 사는 셈이다. 1인가구 비중은 2042년부터 2052년까지 10년간은 40.8%에서 41.3%로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1인가구 증가 속도는 2년 전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보다 가팔라
가을 같지 않은 추석이 되겠다. 추석 연휴 한낮 기온 30도 내외 더위가 이어진다. 12일 기상청은 한반도 위에 고기압이 버티고 있으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것이나 남쪽에서 태풍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상황이 연휴에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대기 상층엔 티베트고기압, 중하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했다. 13~19일 기온 전망을 보면 아침 19~27도, 낮 26~34도로 평년기온을 웃돌겠다. 비가 내릴 때를 제외하면 낮 기온이 대체로 평년기온보다 5도 안팎 높은 30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주말 간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상하이 사이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을 더해 더위를 부추기겠다. 이에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 밤조차 열대야일 수 있겠다. 태풍 버빙카는 12일 오전 9시 괌 북서쪽 730㎞ 해상을 지났고 한반도를 덮은 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북서진을 거듭해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하겠다. 만약 한반도 쪽 고기압 강도가 예상보다 약해지면 버빙카가 우리나라에 더 가깝게 지나면서 우리나라 날씨에 더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추석 연휴 무더운 가운데 간간이 비와 소나기도 내리겠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11~25일)를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해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 9곳, 지역응급의료센터 33곳, 지역응급의료기관 30곳 등 도내 응급의료기관 72곳에 1대 1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응급실 의료인력 변동 등 현황을 파악한다. 또 재난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소 신속대응반(49곳)과 재난거점병원(9곳)에 출동 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인 13~18일에는 경기도의료원 6개(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병원이 응급실과 함께 발열 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16~18일에는 병원별로 진료과(가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를 순회하면서 외료진료를 하고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도 외래진료에 나선다. 16일~18일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모두 4천629곳으로 지난 설 명절 때 3천838곳보다 791곳(20.6%) 늘어났다. 당직 의료기관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홈페이지와 경기도 콜센터(☎ 031-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인구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인구박사' 한미연 GPT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 한미연 GPT 서비스는 인구 관련 질문에 대답하는 대화형 AI다. 한미연은 이 서비스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GPT-4 터보를 기반으로 하며, 11개월간 1만6천건의 인구 관련 연구논문과 보고서, 정책·통계자료, 언론 기사 등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모바일과 PC를 통해 한미연 웹사이트(https://kppif.org/gpt)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임동근 한미연 연구위원은 "인구 자료를 계속 학습시켜 한미연 GPT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며 "한미연 GPT가 국민과 정부, 기업인, 연구자가 모두 참여하는 인구 문제 교류의 아고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 속 우라늄을 최대 95%의 고순도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원자력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광석부터 방사성폐기물까지 다양한 물질에 녹아 존재한다. 원자력연 은희철 박사 연구팀은 우라늄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특정 질소화합물을 이용, 우라늄 용액을 효율적으로 침전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용액 속 이온 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을 침전, 여과하는 과정을 거쳐 최대 95%의 고순도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다. 기존 다단계 복합공정으로 추출한 우라늄 순도(75∼8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방사성폐기물 속 우라늄의 회수와 재활용, 우라늄 오염 토양 제염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액 처리 등을 통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일반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 지난 7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세계 우라늄 주요 생산국에 해외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김택진 방사성폐기물관리센터장은 "공정을 단순화해 산업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며 "국내 우라늄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0년새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30% 넘게 성장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과 TV 홈쇼핑 등의 성장 속도가 대형마트의 10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2023년 소매시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509조5천억원으로 2014년(382조3천억원)에 비해 33.3%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2∼4%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쇼핑과 TV 홈쇼핑 등 무점포소매(12.6%)와 편의점(10.4%)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반면, 슈퍼마켓(1.5%)과 대형마트(1.2%), 전문소매점(-0.4%)은 시장 평균 성장률(3.2%)을 밑돌며 고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무점포소매와 편의점이 강세를 보였으나, 대형마트는 1∼2인 가구 증가와 영업규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무점포소매의 점유율이 2014년 11.8%에서 2023년 25.7%로 2배 이상으로 늘었고, 편의점(3.3%→6.1%)과 면세점(2.2%→2.7%)도 시장 영역이 10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는 피식 종(prey species) 동물의 방어 전략에 한 가지가 추가됐다. 새끼 뱀장어(Anguilla japonica)가 물고기에게 잡아먹힌 뒤 아가미를 통해 배 속에서 탈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본 나가사키대 가와바타 유키 교수팀은 10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X선 비디오 촬영 장치로 물고기에 잡아먹힌 새끼 뱀장어가 꼬리 끝을 식도와 아가미에 밀어 넣고 머리를 빼내 탈출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뱀장어가 잡아먹힌 후 포식자의 아가미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포식자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탈출 경로와 탈출 중 행동 패턴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새끼 뱀장어 몸에 조영제를 투입한 다음 포식성 민물고기인 남방동사리(Odontobutis obscura)와 함께 수조에 넣고, X선 비디오 시스템을 사용해 포식자에게 잡아먹힌 후의 새끼 뱀장어 거동을 촬영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에는 평균 6.8㎝ 크기의 새끼 뱀장어 104마리가 사용됐고, 남방동사리는 14.5㎝짜리 11마리가 사용됐다. 실험 결과 남방동사리에게 잡아먹힌 새끼 뱀
성매개 감염병인 매독이 전수감시 대상으로 전환된 뒤 감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독 감염 환자수는 1천881명으로 집계됐다. 1기 환자가 679명, 2기 환자가 316명이었고, 3기 환자도 39명이나 됐다. 선천성 환자는 9명이었다. 올해 8월까지 환자 수는 작년 전체 환자 수인 416명의 4.52배에 달한다.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증가해왔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장기간 전파될 수 있고,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매독의 유행세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고려됐다. 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13년 1천명을 넘어선 이후 급격하게 증가해 2016년 4천명대, 2017년 5천명대에 접어들었고, 2022년에는 1만3천228명까지 치솟았다. 미국에서도 매독 유행은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미국의 매독 감염자 수는 2
수요일인 11일 '가을 폭염'이 정점을 찍은 뒤 이틀 정도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추석 연휴 초반까지 덥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까지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뻗친 가운데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서진하는 제27호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남동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서쪽을 중심으로 무덥겠다. 바람은 산을 넘으면 한층 뜨거워지기에 동풍이 불면 백두대간 서쪽이 더워진다. 전국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겠다. 서울의 경우 10일과 11일 모두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상대로면 기상관측이래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10~11일 남동풍의 영향으로 제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비가 쏟아지겠다. 동풍을 맞는 강원영동에도 비가 오겠는데, 이 비는 12일까지 이어지겠다. 11일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최대 60㎜, 수도권과 강원은 30㎜ 내외 소나기도 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에는 열대저압부가 중국 내륙에서 북서진하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 쪽까지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주로 들어오는 지역이 중부지방으로 바뀌겠다. 이에 중부
개인 간에 비만치료 주사제와 비타민 등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중고로 불법 거래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7월 당근·번개장터·세컨웨어·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과 네이버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약품과 건기식 유통 현황을 조사한 결과 관련 571건의 불법 거래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건기식 거래 위반이 294건(51.5%)으로 절반이 넘고 해외 직구 식품 거래 관련이 210건(37.8%), 의약품 거래가 67건이었다. 모든 의약품은 약국 등 허가된 장소 외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소비자원이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약품을 판매한 사례 67건을 확인해보니 비만치료 주사제 등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 15건, 일반의약품은 42건, 그 외 한의원 등을 통해 처방·조제 받은 한약이 10건이었다. 이 중 37.3%(25건)는 네이버카페에서 거래됐고 중고나라(17건)와 당근(13건)에서 거래된 사례도 있었다. 건기식 중고거래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지난 5월부터 당근마켓과 번개장터에서만 미개봉·잔여 소비기한 6개월 이상·표시사항 확인·실온 또는 상온 보관제품 등을 조건으로 1년간 시범 허용했다. 소비자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뺑뺑이 사망'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했다. 블랙리스트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운영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대명절 추석,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드린다"며 비꼬는 글까지 달렸다. 정부는 이러한 블랙리스트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감사한 의사' 명단서 응급실 의사, 파견 군의관 실명 공개 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형식의 한 사이트에는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과 함께 응급실을 운영하는 각 병원별 근무 인원이 일부 근무자 명단과 함께 게시됐다.'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의 이 사이트는 운영자가 제보를 통해 확보한 의료현장에 있는 의사들에 대한 정보를 모은 뒤 매주 업데이트하는데,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이 최근 새로 올라왔다. 명단에는 '000 선생님 감사합니다.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환자 곁을 지키시기로 결심한 것 감사합니다' 식으로 근무 의사의 실명이 적혀 있다. 또 "복지부 피셜 '응급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