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에 대비하고자 정부가 '노인 돌봄 로봇' 보급 확대 계획을 세운 가운데 현장에서는 극히 일부만 돌봄 로봇을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연구원이 최근 장기요양기관 시설장 445명에게 물은 결과, 75.7%(337명)가 돌봄 로봇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돌봄 로봇을 도입했는지를 묻자 337명 중 13명(3.9%)만 '그렇다'고 답했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노인요양시설의 종사자 227명 중 79.7%가 돌봄 로봇에 대해 들어본 적 있고, 이들 중 5.5%만 돌봄 로봇을 도입했다고 했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서는 응답자 218명 중 71.6%(156명)가 돌봄 로봇을 들어봤고, 이들 중 1.9%만 실제로 활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돌봄 로봇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86.4%가 '비용 부담'을 꼽았다. 이어 '다루기가 어려워서'(34.3%), '사람 손에 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서'(33.6%) 등의 순이었다. 돌봄 로봇을 들인 기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로봇 유형은 실내 이동지원 로봇, 배설 보조 로봇으로, 각각 7명이 사용하고 있었다. 돌봄 로봇은 최근 정부가
중국산 콩을 사 와서 우리나라에서 콩나물로 키웠다면 이 콩나물의 원산지는 어떻게 표시해야 할까?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반찬으로 내놓은 콩나물의 원산지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 다툼이 최근 1심 재판부의 판단으로 일단락됐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김미경 부장판사)은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김제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2023년 11월∼2024년 1월 중국산 콩을 원료로 한 콩나물 56㎏을 국내산으로 속여 손님상에 내놓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재판의 쟁점은 콩나물의 원산지 표시를 '중국산'으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국내산'으로 할 수 있는지였다. 변호인은 "음식점에서 사용한 콩나물은 중국산 콩을 우리나라에서 키운 것으로 국내산이 맞다"며 "따라서 이 사건에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한 것은 허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산지 표시 방법을 상세히 규정한 법률과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등을 토대로 이 변론을 물리쳤다. 재판부는 "종자를 수입해 '작물' 그 자체를 생산한 경우에는 농산물의 원산지 변경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
어린이 관련 서비스를 한데 모은 국내 첫 공공시설인 '아이돌봄 클러스터'가 2028년까지 경기 의정부시에 조성된다. 이곳에 돌봄시설과 놀이터, 병원뿐만 아니라 부모가 쉬는 카페도 들어선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아이돌봄 클러스터는 의정부시 고산 공공주택지구 내 공원 1만9천㎡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6천400㎡ 규모로 추진 중이다. 이곳에 어린이집, 다 함께 돌봄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공공시설이 계획됐다. 실내 놀이터와 키즈공방 등이 입주하며 완공쯤 어린이병원과 같은 의료시설도 들일 예정이다. 온 가족이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에 조성하고 주변 지역을 보행자 중심 거리로 조성하는 등 아동 특화 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LH는 지난해 아이돌봄 클러스터 설계를 공모해 '푸름한울마을'을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푸름한울마을'은 아이들이 실내에 많이 머무는 점을 고려해 실내 놀이터를 클러스터 중심에 배치하고 주변에 부모가 쉴 수 있는 카페 등을 배치했다. LH는 최근 건축허가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아이돌봄 클러스터는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 저출생 문제
유통업계가 '봄맞이'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백화점들은 야외 활동을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와 화장품 판촉 행사를 마련했고 대형마트는 제철 먹거리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생필품 할인 행사가 눈길을 끈다. ▲ 롯데백화점 = 16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37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더그레이트 패션 페어'를 한다.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과 함께 금액 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구매 혜택을 준다. 같은 기간 한섬과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이디룩, LF, 대현, 시선인터내셔널, 바바패션 등 8대 패션업체가 참여하는 프로모션도 있다. ▲ 신세계백화점 = 강남점 8층에서 일본의 아웃도어 브랜드 '앤드원더'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하이커(도보여행자) 레인 재킷, 테프타 하이커 투웨이 팬츠 등이 있다. 강남점 5층에서는 '민주킴' 팝업스토어도 진행된다. 민주킴의 아카이브 컬렉션부터 웨딩, 클래식 컬렉션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한다. ▲ 현대백화점 = 16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미국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샹테카이'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연다. 대표 상품으로는 '르파필론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의 1%에 불과한 고령자 대상 첨단기술(에이지테크·Age-Tech) 서비스 R&D 투자를 정부가 대폭 늘리기로 했다. 6년간 3천억원 수준의 대규모 R&D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약 1천800억원을 투입해 초고령사회 대비 복지·돌봄 과제를 수행한다. 민간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올해 약 500억원의 모태펀드도 조성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제10차 인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초고령화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 돌봄 로봇 ▲ 웨어러블(wearable)·디지털의료기기 ▲ 노인성 질환 치료 ▲ 항노화 재생의료 ▲ 스마트 홈케어 등 5대 분야에서 한국형 에이지테크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 돌봄로봇·AI 기반 홈케어…5대 분야 에이지테크 R&D 투자 확대 우선 R&D 투자를 대폭 늘리기 위해 에이지테크 기술 개발 로드맵(지침)을 마련한다. 정부가 지정한 5대 분야 에이지테크와 연관된 주요 R&D의 현재 연평균 투자액은 약 3천9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전체 R&D 투자액(29조6천억원)의 1.3% 수준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
백석문화대는 14일 건강 간식 '홍국쌀 호두과자'를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에 따르면 홍국쌀은 누룩곰팡이를 이용해 발효시킨 붉은색 쌀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와 심혈관 건강 증진에 효과적인 모나콜린K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백석문화대는 홍국쌀가루를 활용해 기존 호두과자보다 건강한 프리미엄 간식을 개발했다. 홍국쌀이 지닌 자연스러운 붉은빛과 고유한 영양소가 특징이다. 개발을 주도한 호텔외식조리학부 제과제빵과 권영회 교수는 "홍국쌀을 활용한 제과 제품 연구를 진행하며 최적의 반죽 비율과 맛을 찾아내고 이 쌀의 기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백석문화대는 앞으로도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식품 개발을 추진하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홍국쌀 호두과자의 제품명은 '백석만나호두과자'이며 교내 외식산업관 1층 백석만나베이커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의 눈앞으로 다가온 '치매 환자 100만명 시대'는 사회 전체에 '돌봄 부담'이라는 커다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필연적으로 치매 환자는 계속 늘고 이들을 돌볼 젊은 세대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회 전체가 돌봄 부담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치매 환자 절반 이상 '1인 가구'…돌봄비 부담이 의료비보다 커 보건복지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치매 역학조사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이다. 내년 100만, 2044년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지난해 1천만 명을 넘어서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 환자의 동반 증가 역시 피할 수 없는 결과다. 치매의 고통은 환자 본인이나 가족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시설·병원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머무는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52.6%)이 1인 가구였고 27.1%가 부부 가구, 19.8%가 자녀 동거 가구였다. 치매 환자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혼자 살든, 같이 살든 가족이나 다른 돌봄 인력이 도움이 절실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포재생, 항염, 근육 이완 등을 표방하며 온라인에서 유통·판매되는 화장품 판매 게시물 200건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해 허위·과대광고한 144건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적발된 광고는 ▲ 의약품 효능·효과를 표방해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83건·57.6%) ▲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39건·15.3%) ▲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 또는 기능성화장품 심사 내용과 다른 광고(22건·15.3%) 등이다. 이들 제품은 '세포재생', '지방세포증식', '항염', '근육 이완' 등 의학적으로 검증된 적 없는 효능·효과를 표방하거나 '줄기세포', '바르는 보톡스', '필러 시술 효과' 등 사실과 다르게 잘못 인식하거나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 '이중 턱 리프팅 개선' 등 기능성화장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적발한 허위·과대광고 144건 중 화장품 책임판매업자가 광고한 판매게시물 38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요청해 해당 사이트를 차단 조치하고, 관할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현장 점검 및 행정 처분할 예정이다. 적발된 38건
우리나라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1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30만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영어유치원'(영어학원 유치부)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천원이었다. 소득 규모별 사교육비 격차는 7배에 육박했다. 교육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주도로 유아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교육부가 통계청에 의뢰해 조사한 것으로, 조사 대상은 6세 미만 영유아 1만3천241명이다. 조사 기간은 작년 7∼9월 3개월이고, 어린이집 특별활동·유치원 특성화 프로그램·EBS 교재비·어학 연수비 등은 조사 항목에서 제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절반에 가까운 47.6%로 집계됐다. 2세 이하 24.6%, 3세 50.3%, 5세 81.2%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유형별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기관재원(어린이집·유치원) 유아가 50.3%, 가정양육 유아는 37.7%였다. 주당 참여 시간은 5.6시간이었다. 2세 이하 1.8시간, 3세 5.2시간, 5세 7.8시간으로 참여 시간 역시 연령이 오를수록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2천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