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열, 콜레라 등 감염병에 대한 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의 온라인 재발급 신청 서비스가 15일 개시됐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다. 국제공인 예방접종증명서는 특정 국가에 입국할 때 요구되는 서류다. 황열 47곳, 콜레라 36곳 등 지정된 국제공인 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은 해외여행자를 대상으로 발급된다. 한번 발급된 증명서가 분실·훼손됐거나 개인정보가 변경된 경우 등엔 전국 13곳 국립검역소나 접종받은 기관을 직접 방문해 재발급받아야 했는데, 이제 '정부24'를 통해 신청해 우편 또는 방문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질병청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매년 3천 건 이상의 증명서 재발급 관련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13일 청주시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의에서 공단 특별사법경찰(특사경)권 부여 입법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사경이란 전문적 지식이 정통한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해 일정 직무 범위 안에서의 수사 활동 등을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결의안에는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는 사람이 의료인 등을 고용해 그 명의로 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이나 약국을 열 자격이 없는 사람이 약사 등을 고용해 운영하는 '면허대여 약국' 등의 척결을 위해 국회에서 관련법을 조속히 개정, 건보공단 특사경을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단은 사무장병원이나 면허대여 약국이 재빠르게 재산을 처분·은닉하며 압류를 피하는 데 반해 경찰 수사는 긴 시간이 걸린다며 신속하고 전문적인 수사를 위해 특사경을 도입하자고 주장해왔다. 시군자치구의회 협의회는 결의안에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건보료를 관리를 강화하는 데 더해 의료 생태계 질서를 확립하려면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지난 9월 전국 17개 시도광역의회에 이어 226개 기초의회 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채택됐다"며 "건보공단 특사
사람들은 유명 시인의 시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3.5(ChatGPT3.5)가 이를 모방해 지은 시를 확실히 구분하지 못하며, 두 시를 제시하고 평가할 경우 AI가 지은 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츠버그대 브라이언 포터 박사팀은 15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일반인들에게 유명 시인 10명의 시와 이들의 시를 모방해 챗GPT3.5가 지어낸 시를 제시한 뒤 이를 구분하고 평가하게 하는 두 가지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첫 실험으로 1천634명을 대상으로 AI가 생성한 시와 유명 시인의 시를 구별하는 테스트를 했고, 두 번째 실험에서는 696명을 대상으로 AI의 시와 시인들의 시에 대해 아름다움, 리듬, 독창성 등 14가지 특성을 평가하게 했다. 실험에서는 14세기 시인 제프리 초서부터 윌리엄 셰익스피어, 월트 휘트먼, TS 엘리엇, 현대의 도러시아 라스키 등 유명 시인 10명의 시 50편과 챗GPT3.5가 이들의 시를 모방해 지은 시 50편이 사용됐다. 첫 번째 실험에서 유명 시인의 시 5편과 AI의 시 5편을 무작위로 제시한 다음 시인과 AI의 시를 구별하
산림청은 11월의 임산물로 사람의 뇌를 닮은 두뇌 영양간식인 '호두'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호두는 뇌 건강의 핵심적인 영양소인 오메가-쓰리(3) 지방산과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기억력을 높이고 노화의 주범인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뇌를 보호한다. 불포화지방산인 알파 리놀렌산은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며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많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고 포만감을 높여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고소하고 씹는 맛이 일품인 호두는 요리에 풍미를 더해주며, 제빵이나 디저트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달콤하게 조려 간식으로 먹거나 샐러드나 요거트에 얹어 고소함을 더하기도 한다. 박은식 산림산업정책국장은 "풍부한 영양과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호두는 건강한 식탁에 꼭 필요한 임산물"이라며 "우리의 숲에서 임업인의 땀과 정성으로 키운 청정한 국산 호두로 뇌 건강을 지켜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이후 비만 증가와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놀라울 정도로 늘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WHO는 1990년부터 2022년까지의 세계 지역별 당뇨병 환자 증감 등을 추적·분석했다. 30여년 사이 당뇨병 환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했을 뿐 아니라 당뇨병 유병률도 7%에서 14%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당뇨병 환자 8억여명 가운데 치료를 받지 못하는 30세 이상 성인의 수는 1990년의 3.5배로 증가한 4억5천만여명이다. 전체 환자의 59%가량이 치료 없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다. 당뇨병 유병률이 두드러진 취약 지역도 있다. WHO는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의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 정도"라며 "이 두 지역은 아프리카와 함께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사이의 당뇨병 치료율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2년가량 돌보던 중 홧김에 두 손을 묶은 며느리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인혜 판사는 최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여)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7일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시어머니 B(85)씨의 두 손목을 테이프로 여러 차례 묶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계속 만지는 시어머니에게 "그만 좀 하라"며 "나도 힘들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A씨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2년가량 돌보다가 화가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 판사는 "피고인은 나이가 많은 피해자를 결박하는 방식으로 폭행했다"며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의 병간호를 도맡아 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류 진화 계통도에서 가장 오래된 새의 하나인 시조새(Archaeopteryx)와 현대 새의 중간 단계로, 조류의 두개골과 지능 진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8천만년 전 새의 화석이 브라질에서 발견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기예르모 나발론 교수팀은 14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에서 두개골이 완전한 상태로 발견된 새 화석이 1억5천만년 전 시조새와 현대 새의 중간 단계로, 백악기 말에 멸종한 초기 조류 에난티오르니틴(enantiornithines)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개골이 완전하게 보존된 에난티오르니틴 화석에는 시조새와 현대 새의 두뇌 형태가 모두 남아 있다며 이는 그동안 완전한 형태의 화석이 없어 공백으로 남아 있던 조류의 신경 해부학적 진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새는 네오르니테스(Neornithes·신조아강)에 속하지만 공룡 시대에는 현대 새들처럼 환경 변화에 적응해 빠르게 다양한 종으로 분화하는 적응 방산(adaptive radiation) 진화를 한 에난티오르니틴이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발견된 에난티오르니틴 화석들은 모두 납작하게 눌리는 등 변형돼 있어 초기 조류의
성희롱과 폭언부터 반말, 억지, 트집 잡기까지 악성·강성 민원에 대한 콜센터 상담사의 대응법과 보호 가이드라인을 담은 매뉴얼이 나온다.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공공·민간 콜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악·강성민원 대응 매뉴얼을 개발해 12월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에 30만명가량의 콜센터 상담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들이 민원에 대처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활용하자는 차원이다. 매뉴얼은 민원 유형을 크게 '불쾌·불안 감정유발', '비협조', '민원 오용', '민원 남용'의 4가지로 나누고 성희롱, 욕설·폭언, 협박·위협, 말꼬리·트집, 과도한 보상요구, 억지주장, 하소연, 장난·거짓민원, 장시간 통화 등 17개 상황으로 세분화해 대응 방법을 알린다. 악성 민원의 대표적인 사레인 성희롱과 폭언 외에도 반말과 짜증, 고성, 말꼬리 잡기 등 최근 자주 발생하는 민원에 대한 대응법도 넣은 게 특징이다. 민원인이 욕설이나 위협을 하는 경우, 1차로 앞으로 상담 진행이 어렵고 향후에도 제한될 수 있음을 알린다. 그런데도 악성 민원을 이어가면 통화를 종료하며 향후 상담이 제한될 수 있음을 고지, 관련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고 경고하는 방식이다. 장시간 이어지는
경기도는 도민 편익과 안전 관리를 위해 관광지를 비롯한 주요 지점의 실시간 '방문자 현황지도' 서비스를 13일부터 제공한다. 방문자 현황지도는 경기도 사회재난 부서에서 활용하는 인파 관리 시스템의 하나로, 수원역과 에버랜드 등 도내 주요 148개 지점의 실시간 방문객 수와 시간대별 방문 현황 등을 5분 단위로 업데이트해 나타낸다. 평균 밀집도와 실시간 밀집도를 그래프로도 비교해준다. 도는 이날부터 경기데이터드림 누리집(data.gg.go.k)에 해당 서비스를 개방했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나 부산시 등 타 광역지자체는 축제 기간 방문객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이에 더해 상시 서비스를 개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방문객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