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3년 뒤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1인가구 증가세는 이전 추계보다 가팔라졌으며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의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을 발표했다. ◇ 1인가구, 1천만 수준까지 계속 는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독거노인이 늘어나는 영향 등으로 그간 급격하게 늘어났던 1인가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1인가구는 2022년 738만9천가구에서 30년 뒤 2052년 962만가구까지 200만 이상 불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7만4천가구씩 증가한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4.1% 수준이었지만 2032년 39.2%로 5%포인트(p) 이상 늘어난다. 그러다 2037년 40.1%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점 2인가구 비중(33.0%)을 합치면 네 집 가운데 세 집꼴로 혼자 살거나 둘이 사는 셈이다. 1인가구 비중은 2042년부터 2052년까지 10년간은 40.8%에서 41.3%로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이다. 1인가구 증가 속도는 2년 전 '장래가구추계: 2020∼2050년'보다 가팔라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11~25일)를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해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 9곳, 지역응급의료센터 33곳, 지역응급의료기관 30곳 등 도내 응급의료기관 72곳에 1대 1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응급실 의료인력 변동 등 현황을 파악한다. 또 재난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보건소 신속대응반(49곳)과 재난거점병원(9곳)에 출동 체계를 유지한다. 연휴 기간인 13~18일에는 경기도의료원 6개(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병원이 응급실과 함께 발열 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16~18일에는 병원별로 진료과(가정의학과,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를 순회하면서 외료진료를 하고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도 외래진료에 나선다. 16일~18일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모두 4천629곳으로 지난 설 명절 때 3천838곳보다 791곳(20.6%) 늘어났다. 당직 의료기관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홈페이지와 경기도 콜센터(☎ 031-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인구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인구박사' 한미연 GPT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 한미연 GPT 서비스는 인구 관련 질문에 대답하는 대화형 AI다. 한미연은 이 서비스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GPT-4 터보를 기반으로 하며, 11개월간 1만6천건의 인구 관련 연구논문과 보고서, 정책·통계자료, 언론 기사 등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모바일과 PC를 통해 한미연 웹사이트(https://kppif.org/gpt)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임동근 한미연 연구위원은 "인구 자료를 계속 학습시켜 한미연 GPT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며 "한미연 GPT가 국민과 정부, 기업인, 연구자가 모두 참여하는 인구 문제 교류의 아고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10년새 국내 소매시장 규모가 30% 넘게 성장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과 TV 홈쇼핑 등의 성장 속도가 대형마트의 10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4∼2023년 소매시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509조5천억원으로 2014년(382조3천억원)에 비해 33.3% 증가했다. 2021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2∼4%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쇼핑과 TV 홈쇼핑 등 무점포소매(12.6%)와 편의점(10.4%)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반면, 슈퍼마켓(1.5%)과 대형마트(1.2%), 전문소매점(-0.4%)은 시장 평균 성장률(3.2%)을 밑돌며 고전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무점포소매와 편의점이 강세를 보였으나, 대형마트는 1∼2인 가구 증가와 영업규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무점포소매의 점유율이 2014년 11.8%에서 2023년 25.7%로 2배 이상으로 늘었고, 편의점(3.3%→6.1%)과 면세점(2.2%→2.7%)도 시장 영역이 10
포식자에게 잡아먹히는 피식 종(prey species) 동물의 방어 전략에 한 가지가 추가됐다. 새끼 뱀장어(Anguilla japonica)가 물고기에게 잡아먹힌 뒤 아가미를 통해 배 속에서 탈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일본 나가사키대 가와바타 유키 교수팀은 10일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서 X선 비디오 촬영 장치로 물고기에 잡아먹힌 새끼 뱀장어가 꼬리 끝을 식도와 아가미에 밀어 넣고 머리를 빼내 탈출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뱀장어가 잡아먹힌 후 포식자의 아가미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나 포식자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탈출 경로와 탈출 중 행동 패턴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새끼 뱀장어 몸에 조영제를 투입한 다음 포식성 민물고기인 남방동사리(Odontobutis obscura)와 함께 수조에 넣고, X선 비디오 시스템을 사용해 포식자에게 잡아먹힌 후의 새끼 뱀장어 거동을 촬영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에는 평균 6.8㎝ 크기의 새끼 뱀장어 104마리가 사용됐고, 남방동사리는 14.5㎝짜리 11마리가 사용됐다. 실험 결과 남방동사리에게 잡아먹힌 새끼 뱀
성매개 감염병인 매독이 전수감시 대상으로 전환된 뒤 감염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매독 감염 환자수는 1천881명으로 집계됐다. 1기 환자가 679명, 2기 환자가 316명이었고, 3기 환자도 39명이나 됐다. 선천성 환자는 9명이었다. 올해 8월까지 환자 수는 작년 전체 환자 수인 416명의 4.52배에 달한다. 매독 환자 수는 2020년 330명, 2021년 339명, 2022년 401명으로 증가해왔다. 매독은 4급 감염병으로 표본감시 대상이었지만, 올해 1월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 대상이 됐다. 장기간 전파될 수 있고,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 매독의 유행세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고려됐다. 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는 2013년 1천명을 넘어선 이후 급격하게 증가해 2016년 4천명대, 2017년 5천명대에 접어들었고, 2022년에는 1만3천228명까지 치솟았다. 미국에서도 매독 유행은 심각한 상황이다. 2022년 미국의 매독 감염자 수는 2
개인 간에 비만치료 주사제와 비타민 등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중고로 불법 거래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7월 당근·번개장터·세컨웨어·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과 네이버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약품과 건기식 유통 현황을 조사한 결과 관련 571건의 불법 거래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건기식 거래 위반이 294건(51.5%)으로 절반이 넘고 해외 직구 식품 거래 관련이 210건(37.8%), 의약품 거래가 67건이었다. 모든 의약품은 약국 등 허가된 장소 외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소비자원이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의약품을 판매한 사례 67건을 확인해보니 비만치료 주사제 등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 15건, 일반의약품은 42건, 그 외 한의원 등을 통해 처방·조제 받은 한약이 10건이었다. 이 중 37.3%(25건)는 네이버카페에서 거래됐고 중고나라(17건)와 당근(13건)에서 거래된 사례도 있었다. 건기식 중고거래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지난 5월부터 당근마켓과 번개장터에서만 미개봉·잔여 소비기한 6개월 이상·표시사항 확인·실온 또는 상온 보관제품 등을 조건으로 1년간 시범 허용했다. 소비자
응급실 의사 부족으로 '뺑뺑이 사망'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했다. 블랙리스트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운영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대명절 추석,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드린다"며 비꼬는 글까지 달렸다. 정부는 이러한 블랙리스트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감사한 의사' 명단서 응급실 의사, 파견 군의관 실명 공개 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형식의 한 사이트에는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과 함께 응급실을 운영하는 각 병원별 근무 인원이 일부 근무자 명단과 함께 게시됐다.'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제목의 이 사이트는 운영자가 제보를 통해 확보한 의료현장에 있는 의사들에 대한 정보를 모은 뒤 매주 업데이트하는데,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이 최근 새로 올라왔다. 명단에는 '000 선생님 감사합니다.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환자 곁을 지키시기로 결심한 것 감사합니다' 식으로 근무 의사의 실명이 적혀 있다. 또 "복지부 피셜 '응급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식품·화장품 등 온라인 광고 게시물에 대한 점검을 벌여, 허위·과대 광고 194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실시한 점검에서 이같이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접속 차단을 요청했으며, 반복 위반 업체는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식품 분야는 온라인 광고 244건을 점검한 결과, 일반 식품을 '갱년기 영양제', '피로 회복'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혼동하게 만드는 광고가 17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식품을 '항암', '잇몸 질환 예방' 등 질병 예방·치료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사례는 9건이었다. 화장품 분야는 200건을 점검한 결과, 일반 화장품을 '미백', '주름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처럼 광고하거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심사받은 결과와 다른 내용으로 광고한 사례가 43건이었다. 화장품을 '피부 재생', '염증 개선' 등 의약품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게시물은 40건이었다. 아울러 의약외품 분야는 허가받은 효능·효과를 벗어난 거짓·과장 광고 55건을 적발했으며, 의료기기는 불법 해외 구매 대행 12건 등을 적발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