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겨울철 발생이 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익혀 먹기, 손 씻기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22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2019년 이후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총 243건(환자 수 4천279명) 발생했으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건수는 119건으로 전체의 약 49%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였으며 음식점, 가정 순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원인은 생굴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로, 굴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사람 간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질병관리청은 백일해와 소아마비, B형 간염까지 6가지 질환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6가 혼합백신'의 영아 무료 접종이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6가 혼합백신(DTaP-IPV-Hib-HepB)은 기존 5가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던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에 B형 간염까지 6개 질환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이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7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6가 혼합백신을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금까진 5가 혼합백신을 생후 2, 4, 6개월에 한 차례씩 3회 맞고 B형 간염 백신을 출생시와 생후 1, 6개월 3회 맞아 총 6회 접종해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총 4회로 단축된다. 출생시 B형 간염 백신을 한번 맞고, 생후 2, 4, 6개월에 6가 혼합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만약 이달에 태어난 아기가 6가 혼합백신 접종을 원한다면 출생 직후 B형 간염 접종을 하고 1개월 후인 12월에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접종하는 대신 생후 2개월 때인 내년 1월 이후에 6가 혼합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다만 B형 간염 양성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는
올해 들어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정부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질병청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식약처가 참여하는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19일부터 구성해 가동했다. 대책반장을 맡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열린 제1차 대책반 회의에서 백일해를 포함한 주요 감염병 유행 상황과 고위험군 예방접종 현황, 독려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 청장은 "올해 특히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선진국에서도 유례없는 환자 수 발생과 영아 사망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지난 6월부터 소아·청소년층을 위주로 백일해가 큰 유행을 지속하고 있지만, 높은 예방 접종률과 신속한 진단과 치료 덕분에 1세 미만 고위험군의 발생이 선진국에 비해 적고 대부분 감염자의 증상도 경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4일 백일해 사망 통계 생산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국내 최초로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임신부·영아 돌보미 등의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각과 청각 기능이 함께 손상된 중복 장애인에게 맞춤형 복지를 지원할 전담기관이 처음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 별관에서 시청각장애인 지원 전담기관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설치한 첫 번째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종합지원 기관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사업을 맡아 운영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시청각장애인은 작년 말 기준 1만여 명이다. 시각·청각 장애 정도에 따라 수어, 음성보조기기, 촉수화, 필담 등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의사소통과 일상생활에서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번에 문을 연 전담기관에서는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권익 옹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부분의 소아청소년병원에 입원한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코로나19, 백일해 등 감염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구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소아청소년병원 52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비율 실태조사를 시행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입원환자 중 소아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 비율을 집계한 결과, 9대 1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9.5대 0.5가 17.2%, 8대 2가 7.6%, 9.8대 0.2가 5.7%였다. 9.9대 0.1, 10대 0, 7대 3, 9.7대 0.3은 각각 2%였다. 단순 합산 시 입원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감염병이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90%를 넘는다. 협회는 코로나19 유행 후 다양한 소아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앞 으로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입원환자 중 가장 많은 소아 감염질환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었다. 전체 19.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 8.3%, 아데노바이러스 8.1% 그 외 바이러스폐렴 6.8%, 장염 5.6%, 백일해와 수족구 각 5%
백일해 유행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에서 신고된 백일해 누적 환자는 모두 3만3천327명으로, 지난해 전체 292명의 114배가 넘는다. 올해 6∼7월 무렵 환자가 가파르게 늘다 잠시 주춤했는데 10월부터 다시 증가세다. 환자 대부분이 소아·청소년으로, 이달 초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100일간 기침을 한다는 뜻의 백일해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훕' 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일해의 주요 특징을 질병관리청 설명 등을 토대로 문답으로 정리했다. --백일해는 무엇이고 어떻게 전염되나. ▲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자의 침이나 콧물 등이 묻은 물건을 통해서도 간접 전파가 가능하다. --백일해 증상은. ▲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크게 3가지 단계로 증상이 진행된다. 1단계 '카타르기'(1∼2주)엔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이 점점 심해진다. 일반적 감기와 비슷
아프리카 대륙에서 올해 들어 보고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5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최근 1주일간 2천532건이 추가되면서 아프리카에서 올해들어 보고된 엠폭스 의심사례는 총 5만840건이 됐다. 이 가운데 확진 사례는 1만741건이며 사망자는 1천83명으로 집계됐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CDC 사무총장은 전날 온라인 회견에서 "아프리카 엠폭스 사망자의 99.4%가 콩고민주공화국을 비롯한 중부 아프리카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모리셔스에서 올해 첫 엠폭스 환자가 나오면서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5개국 중 올해 엠폭스 발병국은 19개국으로 늘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WHO는 올해 초부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치명률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 엠폭스가 확산하자 지난 8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최근 3주간 8배 증가했다며 야외활동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3주간 털진드기 밀도 지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등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쯔쯔가무시병 환자 수는 42주차인 10월 13일부터 일주일간 58명에서 43주차(10월 20∼26일) 264명, 44주차(10월 27일∼11월 2일) 459명으로 급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물린 후 열흘 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이 나타나고 국내 치명률은 0.1∼0.3% 정도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야외 활동이나 진드기에 물린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 치료받는 게 좋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실제 환자의 50% 이상은 11월에 발생하므로 당분간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므로
대구시는 올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지난해보다 23.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CRE 감염증 발생 신고 건수는 지난달 26일 기준 1천93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천561건보다 372건이 늘었다. CRE 감염증은 중증 감염 치료제인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이 감염증은 최근 국내외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에서도 CRE 감염증 신고 건은 2020년 1천278건, 2021년 1천733건, 2022년 1천799건, 지난해 1천868건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비율이 높고 2017년 이후 전국 누적 신고건 중 70세 이상이 전체 신고의 63.4%를 차지한다. 시 관계자는 "CRE 감염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의 종류가 제한적"이라며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고, 항생제 사용 최소화 및 올바른 항생제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