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일라이릴리의 혁신 신약 '마운자로'가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회 용량 바이알과 퀵펜 제형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11개월전 허가받은 프리필드펜(Prefilled Pen·약물 사전 충전 주사제) 제형 출시까지 지연되자 당뇨병 환자들이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작년 식약처에 마운자로 바이알과 퀵펜 제형의 국내 시판 승인을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알은 병에 들어 있는 약물을 주사기로 추출해서 투약하는 형태이며, 퀵펜(Kwik Pen)은 한 달 동안 주 1회씩 총 4회 투여하는 용량이 하나의 펜에 들어 있는 형태다.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프리필드펜이 작년 7월 당뇨·비만 치료제로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지만 국내 환자를 위한 물량 확보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자 바이알, 퀵펜 제형을 포함한 3가지 제형을 함께 출시해 수요를 맞출 방침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도 이르면 5월, 늦어도 6월 출시돼 삭센다, 위고비와 3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알과 퀵펜에 대한 허가가 늦어지면서
질병관리청은 31일 우리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등에서 운영하는 건강 위해정보를 통합·제공하 는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건강위해통합정보시스템은 국내 15개 부처의 38개 정보 시스템 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 해외 13개 시스템과도 연계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통합정보시스템 개통을 계기로 감염병뿐만 아니라 비감염성 건강위해요인에 따른 원인 미상의 집단 발병에 대해서도 조사·감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차질 없이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액상형 전자담배나 가습기 살균제처럼 발병 초기에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비감염 건강위해요인으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감시·역학 조사를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
이한경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께서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홍콩, 중국, 태국 등 인접한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염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양성률 6%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최근 한 달간 큰 변동 없이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인접국가의 유행 상황과 작년 여름철 환자 수 증가 사례를 고려해 이번 여름철의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조정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유행국가 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입국 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공항 검역관에게 알려주시기를 바란다"며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과 동영상에서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건강한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했지만, 어린이들에 대한 반복적인 접종 전략을 뒷받침하는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면서 "그것은 상식이고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동영상 발표에 함께 출연한 미 식품의약청(FDA)의 마틴 마카리 청장도 "건강한 어린이들이 이 백신을 필요로 한다는 증거는 없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권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NBC 방송 등 미 언론은 CDC의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어린이와 임산부가 이전처럼 무료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보험사들은 CDC의 권고를 기준으로 보험 적용 대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보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해충 방역 '민원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권익위가 2022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3년간 범정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의 해충 방역 관련 민원 8만1천399건을 분석한 결과 5∼7월에 발생한 민원이 56.9%(4만6천327건)를 차지했다. 권익위는 관계 기관에 선제적 해충 방역 강화, 해충 방지시설 관리 내실화, 해충 피해 예방 홍보 강화 등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접수된 민원은 전달(3월) 대비 4.6%, 지난해 4월 대비 3.1% 각각 증가한 124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서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감염병 목록에 추가하는 내용의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개정안이 전날 행정예고됐다. 관련 규정 정비 등을 거쳐 하반기 지정될 예정이다. 1급 감염병은 법정 감염병(1∼4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으로, 환자 발생 즉시 신고해야 한다. 현재 에볼라바이러스병, 라싸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 17종이 지정돼 있다. 1급 감염병이 새로 지정되는 것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는 2022년 2급 감염병으로, 이듬해 4급으로 하향됐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된 과일박쥐를 통해 사람이나 돼지와 같은 동물에 전파된 후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사람 간 전파는 직접 접촉 또는 체액 접촉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 두통,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감염 후반에는 일부 뇌부종이나 뇌염으로 이어진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40∼75%로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니파바이
홍콩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수에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다만 예년 유행 양상을 봤을 때 우리나라도 여름철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 씻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고위험군은 백신을 접종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월 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줄어드는 등 최근 4주간 유사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올해 17주차 127명, 18주차 115명, 19주차 146명, 20주차 100명 등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아직 대규모로 유행하진 않고 있으나 65세 이상 연령이 올해 누적 전체 입원환자의 59.3%(1천376명)를 차지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입원환자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호흡기 증상자로부터 검체를 채취해 분석하는 '국가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통합감시 체계'에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20주차에 8.6%를 기록했다.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고위험군 등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대 A씨가 지난 1일부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다리 부종 등으로 충남 소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가 10일 비브리오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하며, 해수 온도가 1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닿아 인체에 감염된다.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선 통상 매년 5∼6월께 첫 환자가 나와 8∼9월에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엔 49명이 감염돼 21명이 숨지는 등 매년 두 자릿수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온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출혈성 물집 등이 생긴다.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결핵 역학조사 결과 추가 결핵 환자 250명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한 해 동안 결핵환자의 접촉자 10만5천989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했으며, 결핵검사 결과 접촉자 10만명당 235.9명꼴로 추가 환자가 나왔다. 밀접 접촉자 5만9천547명을 대상으로 한 잠복결핵감염검사에서는 1만7천537명(29.5%)의 잠복감염자를 발견했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아직 발병하지 않아 임상적 증상이 없고, 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전파 위험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지난해 역학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추가 결핵환자와 잠복결핵감염자 수는 최근 5년 들어 가장 많았다. 이는 조기 발견을 위해 집단 발생 우려 시설의 잠복결핵감염자를 대상으로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적극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결핵 진료 지침이 개정돼 65세 이상 고령 접촉자도 제한 없이 잠복결핵감염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역학조사에서 발견된 추가 결핵환자 중 가족 접촉자는 108명으로 접촉자 10만명당 571.6명꼴이었고, 집단시설 접촉자는 142명으로 10만명당 163명꼴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