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게 쉽지 않았고 의사를 만나 이야기할 기회도 부족하다고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사들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의사들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환자 중심의 의료 문화를 확산하고자 환자들이 직접 의료서비스를 평가한 '2차 환자 경험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심평원 홈페이지(http://www.hira.or.kr)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상급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154곳에 입원한 적 있는 성인 2만3천924명을 대상으로 의사·간호사,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 보장 등 6개 영역에 관해 전화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 환자들이 체감한 의료서비스의 전체 평균은 82.7점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간호사(86.1점) 영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사(81.6점), 투약 및 치료과정(82.8점), 병원 환경(82.6점), 환자 권리 보장(80.2점), 추천 여부를 비롯한 전반적 평가(82.5점) 등 모두 80점 이상이었다. 간호사 영역은 환자를 대하는 태도를 평가한 '존중·예의', '경청' 항목에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주점이나 뷔페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이 음식점 내 '위험 행동'을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요 음식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주점에서 불특정 다수와 장시간 접촉하며 술을 마시는 행위, 뷔페에서 공용으로 식기 또는 도구를 공유해 식사하는 행위 등이 대표적 위험 행동으로 꼽혔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5명의 감염자가 나온 일반주점 ○○포차에서는 확진자들이 장시간 체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눴다. 이 주점은 환기가 잘 안 되고 밀집도가 높아 침방울(비말)에 노출되기 쉽고, 테이블 간에도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구조였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뷔페인 ○○파티하우스에서는 이용자 51명 중 14명이 확진됐는데, 이들은 음식 집게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행사 사진 촬영 등을 위해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음식점에 입장할 때와 식사 전후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술잔과 식기 등은 개인별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용으로 먹는 음식은 공용집게 등을 사용하고, 공용집게·접시·수저 사용 전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업체 노바백스가 미 정부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된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7일(현지시간) 연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목표로 미 행정부가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에 따라 16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이날 성명에서 "지원금으로 다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가능한 한 연말까지는 1억회의 투여분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는 이르면 올가을 안에 출시 전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임상 단계인 3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고속 작전의 일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회사들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옥스퍼드대학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5월 12억 달러(1조 4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지원받았다. 또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에도 4억8천600만달러(약 6천억원)와 4억5천600만달러(약 5천500억원) 상당의 지원금이 각각 지급됐다.
을지대병원은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이 무흉터·무 가스 로봇 자궁적출술(Robotic vNOTES)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통상 '브이 노츠'(vNOTES·transVaginal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라고 불리는 이 기법은 피부에 칼을 대지 않고 자궁에 있는 병의 원인을 없앨 수 있다. 부인과 수술 후 통증을 줄이면서도 회복은 비교적 빨라, 환자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복강경 환자의 경우 의료진 시야 확보를 위해 체내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복부팽창 감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양 교수팀 수술법으로는 이런 불편감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양 교수는 "심장질환, 폐 질환, 고령 등으로 인해 가스 주입이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했던 기법을 브이 노츠에 접목했다"며 "로봇 브이 노츠 수술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이 수술법은 국제학술지 '내시경 절제술'(Surgical Endoscopy)에 소개됐다.
'공적 마스크' 제도가 오는 12일부터 폐지되고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생산량이 증가해 수급이 안정됨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공적 공급을 폐지하는 내용의 긴급수정조치를 마련해 12일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공적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말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처음 도입됐는데, 그 근거 규정의 유효기간이 11일 만료된다.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 보건용 마스크는 약국,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지금은 일주일에 1인당 10장까지만 살 수 있다. 식약처는 제도 종료에 앞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은 현행 공적 마스크 판매처에서 중복구매 확인이나 수량 제한 없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현행 공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공적 출고 비율도 기존 60%에서 80%로 올리기로 했다. 또 의료기관에 공급해 오던 보건용 마스크와 관련해선 공적 공급이 중단되는 만큼 민관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행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기존과 마찬가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부터 항암제 무균조제 로봇 'APOTECAchemo'를 도입해 환자와 약사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항암제는 안전성이 확실하게 담보된 환경에서 정확하게 조제되지 않으면 암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또 조제 과정에서 주사침에 찔리거나 용기가 파손돼 약사가 약물에 노출되는 위험도 있다. 아무리 전문적이고 경험 많은 약사라도 이런 부담감 속에서 반복 작업을 수행하면 실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항암제 무균조제 로봇 APOTECAchemo를 도입해 안전사고와 착오를 줄였다. 이 로봇은 지난 3월부터 도입돼 이달 3일 누적 조제 8천건을 돌파했다. 현재 로봇 조제는 전체 항암제 무균조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조제 로봇은 의사가 처방한 주사 항암제에 대해 약사가 용량과 용법을 검토한 후 진행을 확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조제 각 단계에서 약품과 수액의 이미지, 바코드를 인식해 정확한 약품이 투입됐는지를 확인하며, 약물 용량을 소수점 단위로 측정해 재구성하고 희석한다. 완료 후에는 담당 약사가 최종 확인하고 라벨을 부착해 투여까지 안전하게 이뤄진다.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중 60대 이상 비율이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84명의 확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60대 이상은 264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비중이 92.97%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 이상 사망자가 140명(49.3%)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70대 사망자가 83명(29.23%), 60대가 41명(14.44%)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16%였는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상승했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었으나 60대는 2.38%로 평균을 웃돌았다. 70대는 9.45%, 80대는 24.69%까지 치솟았다. 사망자 중 대다수는 기저질환(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망자는 278명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했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사망자는 5명(1.8%)이며 나머지 한 명은 기저질환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의 기저질환 중에는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뇌졸중, 고혈압 등 순환기 계통 질환이 216명(76.14%, 중복 집계)으로 가장 많았다. 당뇨병 등 내분비계·대사성 기저질환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형은 '전파력이 6배 높다'는 GH 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변종인 GH 그룹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최고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미국 연구진들이 최근 내놓은 것으로, 정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GH 그룹의 특성상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GH 그룹의 바이러스가 63.3%인 3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V 그룹 바이러스 127건, S 그룹 바이러스 33건, GR 그룹 바이러스 19건, G 그룹 10건, 기타 그룹 4건 등의 순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월 초 이전에는 주로 S와 V그룹이 확인됐다"며 "4월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 과학자들은 이번 주 과학 저널에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게재할 계획이다. WHO는 오랫동안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비말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방출하면, 바닥에 빠르게 떨어진다는 게 WHO의 설명이었다. WHO는 지난달 29일에도 공기감염은 5미크론(μ, 1μ=100만분의 1미터) 이하의 비말, 즉 에어로졸 등을 생성시키는 의료시술 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다. WHO는 이처럼 작은 입자들이 공기에 떠다니는 환경에서만 적절한 환기와 N95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씻기를 강조해왔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최근 몇 달 간 우리는 공기감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왔다"면서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명백한 증
밤늦게 문을 여는 공공 심야약국이 전국에 50곳도 안 되는 등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심야약국은 응급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심야 시간대까지 운영하는 약국으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일반적으로 오후 10시부터 0시 또는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영업한다. 약사단체는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공공 심야약국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6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공공 심야약국은 전국에 총 49곳뿐이다. 전체 약국수가 2만4천여곳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심야시간대 응급약국 접근율은 0.2%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경기 16곳으로 가장 많고, 대구 13곳, 인천 8곳, 제주 7곳, 광주 2곳, 대전 2곳, 충남 1곳 등이다. 심지어 인구가 밀집된 서울과 부산 등에도 공공 심야약국이 없다. 비록 강남역 등 번화가 인근에는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약국이 있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공적인 지원을 받은 정식 심야 운영은 아니다. 공공 심야약국은 약사가 복약지도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야간과 휴일 진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 소비자의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 의약품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다. 약사법상 복약지도는 의약품의 명칭,
정부는 수도권을 넘어 광주, 대전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데 대해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현재) 1단계 내의 위기 수준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발생한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6.9명이다. 직전 2주(6.7∼6.20)의 46.7명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전체적으로 다소 줄었지만, 비수도권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2주간 일일 평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1.1명으로, 이전의 36.8명에 비해 5.7명 감소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3.4명에서 19.4명으로 줄었다. 반면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곳곳에서 감염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4명에서 11.7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변종 바이러스가 초기 코로나19와 비교해 더욱 치명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나라의 과학자가 참여해 협력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2일(현지시간) '셀'(Cell) 저널에 발표됐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유전자 배열 확인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 상대 시험, 연구소의 세포 배양 등을 통해서도 연구를 진행해 변종 바이러스가 더욱 흔히 발견되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라 졸라 연구소의 에리카 올만 사피어 박사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에 더욱 위험한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변종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스파이크 단백질이 백신에 영향을 받는지 파악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대부분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맞췄지만, 변종이 아닌 이전 형태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변종 바이러스를 'G614'로 명명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D614'로 불렸던 기존 바이러스를 거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반려견이 두번째로 보고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보건당국은 이날 6살짜리 잡종견이 주인들에 이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를 발표했다. 이 반려견은 코로나19 증상이 없었으나 주인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진행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이후 이 반려견은 급성 신경질환 증세를 보여 안락사됐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신경질환이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반려견 사례는 지난 4월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보고됐다. 퍼그 품종으로, 주인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APHIS)은 추가 검사에서는 해당 반려견이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코로나19 항체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는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반려동물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게 하려면 반려동물에게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CDC는 제한된 정보를 전제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작다고 안내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연산 속도를 내는 일본 슈퍼컴퓨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물을 다수 찾아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와 교토(京都)대학은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수십 종을 발견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두 기관은 이들 후보 약물이 세포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고 제약업체 등과 협력해 임상시험 추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슈퍼컴퓨터 '후가쿠'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화학연구소의 부(副) 프로그램 디렉터인 오쿠노 야스시(奥野恭史) 교토대 교수팀은 기존의 항바이러스 약물과 항암제 등 총 2천128종의 약물을 수집해 바이러스 증식에 관계하는 단백질에 결합해 증식 작용을 막는지 여부를 후가쿠로 계산해 예측했다. 그 결과 수십 종의 약물이 치료제로 유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후가쿠로 찾아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중 기생충 구제약으로 쓰이는 12종은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해 효능을 확인하는 연구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학연구소와 전자업체 후지쓰(富士通)가 공동
중국이 자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신 연구에서 인간 호흡기 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는 G4 유전자형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즉각적인 팬데믹 위협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중국 CDC는 지난 3일 웹사이트에 올린 연구 결과에서 G4 유전자형 바이러스를 포함한 'EA H1N1'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아직 사람간 전염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대중의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에서 잠재적 팬데믹 우려가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해당 논문에서 검사한 샘플은 양이 많지 않아 대표성이 없다"고 지난 1일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관련 부처인 농업부와 전문가들이 지속해서 모니터링과 경보 등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의 과학자들은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계열의 새 바이러스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임산부가 정부지원 임신·출산 진료비로 관련 약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1일 밝혔다. 붕대, 반창고 등 의약외품이나 임신·출산과 무관한 의약품, 처방이 없는 영양제 구매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동안 1세 미만 영유아는 임신·출산 진료비를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임산부의 경우 사용이 제한됐었다. 임신·출산 진료비는 2008년부터 출산율 제고 및 건강한 분만 환경 조성을 위하여 도입된 제도로써 60만원(다태아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분만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산부는 20만원을 추가 지급하고 있으며, 사용 기간은 출산일부터 1년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많은 임산부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여 저출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자궁 입구를 묶는 시술을 받고도 조산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산모들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 쪽에서 자궁 경부를 묶는 '질식자궁경부봉합술'에 실패한 산모에게 개복 후 자궁을 꺼내 경부를 묶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면 태아의 생존율을 90%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근영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200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이 병원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165명(단태아 146사례·쌍태아 19사례)의 자궁경부무력증 임신부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으나 조산의 아픔을 겪은 임신부다. 연구 결과 질식자궁경부봉합술에 실패한 후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을 때 태아의 생존율은 22.8%에서 91.1%로 올라갔다. 쌍둥이 생존율은 15.4%에서 94.0%로 크게 상승했다. 연구팀은 복식자궁경부봉합술에 성공만 하면 태아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봤다. 또 쌍둥이를 임신한 자궁경부무력증 여성에게도 이 수술법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질식자궁경부봉합술 실패 후 복
원광대 연구진 등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폐렴에 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정확하게 분류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원광대는 "의과대학 이진석 교수 연구팀이 폐렴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해 코로나19가 원인인지 여부를 진단하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은 일반 폐렴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다 지금까지는 육안으로만 CT 영상을 분석해야 해 정확도가 낮았으나 이를 해결한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폐렴 환자를 진단하는 데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적용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80% 가량인 정확도를 99%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전남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 함께 참여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율을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의 장기육 교수팀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는 87세 고령 환자에게 최소침습 경도관 대동맥판막삽입술(타비시술, 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환자가 건강을 회복한 후 퇴원했다고 30일 밝혔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판막이 좁아져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인구 고령화로 유병률이 느는 추세다. 타비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법다. 가슴을 열지 않고 대퇴동맥 혹은 심장 끝부분(심첨부)으로 카테터를 넣어 협착증으로 좁아진 판막을 풍선으로 압력을 가해 넓혀준 뒤 조직 판막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은 지난해부터 타비시술을 발전시켜왔다. 기존 타비시술을 하려면 양쪽 대퇴동맥과 한쪽 대퇴정맥에 구멍을 내서 인공판막, 카테터, 임시형 인공심장 박동기 등을 삽입해야 했다. 이렇게 허벅지 혈관 세 군데에 구멍을 내서 이용하고 시술 후 이를 막는 과정에서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성이 있었다. 병원 타비팀은 허벅지 혈관 하나와 우측 손목혈관만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기관에서 생산하는 보건의료 지식정보를 국제표준에 맞게 수집, 보존·공유·확산할 수 있도록 만든 검색 사이트 'HIRA OAK 리포지터리(repository.hira.or.kr)'를 구축,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의 OAK(Open Access Korea) 국가 리포지터리 보급기관으로 선정돼 이 사이트를 구축했다. 리포지터리에 등록된 자료는 국립중앙도소관의 OAK 리포지터리와 연결되고, 구글 스칼라 등 외부 학술 검색 엔진 및 각종 포털에서 검색이 가능하며 원스톱으로 원하는 자료의 원문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심평원 리포지터리에서는 건강보험제도, 보건의료정책과 관련한 연구보고서 301건, 통계 126건, 발간물 1천143건 등 총 1천570건의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사이트에서 저자별, 발행일별 등으로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찾은 자료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 심평원은 앞으로 발간한 연구보고서의 경우 영문초록도 함께 사이트에 등록할 예정이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최첨단 보행 재활 로봇인 '모닝 워크'(Morning Walk)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모닝워크는 보행능력 회복을 위한 근육 치료, 관절 운동기능 회복 등에 사용되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다.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업에서 개발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로봇 보조정형용 운동장치(의료기기 3등급) 품목으로 허가했다. 전북대병원 재활의학과 고명환 교수팀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이 주관하는 '2020년도 재활로봇실증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입하게 됐다. 병원은 뇌 질환, 척수질환, 소아발달 장애, 신경 근골격계 환자 등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로봇 재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명환 교수는 "기존의 장비에 더해 모닝워크까지 도입하면서 양질의 로봇 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기업이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도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달라지는 것-보건복지부 ◇ 보건·복지 ▲ 눈·흉부(유방) 초음파 검사 건강보험 적용 확대 =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 따라 상복부와 하복부, 비뇨기, 응급·중환자, 전립선 등 남성생식기, 자궁·난소 질환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눈과 흉부 초음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확대 =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산모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이면 대상자가 됐으나, 올해 7월부터는 120% 이하면 지원을 받는다. 기준 변경으로 2만3천명이 추가로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E형간염 제2급감염병 지정 = 올해 7월부터 E형간염이 제2급감염병으로 지정돼 정부가 환자관리, 접촉자관리, 역학조사 등을 통해 관리한다. 의료기관 등은 E형간염 환자발생 시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고, 방역당국은 신고 후 지체 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전환·접종 대상 확대 =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는 3가 백신(A형
올해 초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과 교수가 아주대의료원 외상연구소장에 재임용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아주대병원은 2018년 6월부터 외상연구소장직을 맡아오던 이 교수의 임기가 끝나 올해 6월 1일 자로 재임용했다고 밝혔다. 외상연구소는 권역외상센터의 임상 사례를 토대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소장 임기는 2년이다. 이 교수는 올해 연구년(안식년)을 맞아 환자 진료에서 벗어나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 구축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 교수가 외상연구소장에 처음 임명될 때에는 외상센터장이었지만 당시에도 외상센터장 직책과 관련 없이 임명한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났지만, 외상연구소장을 맡는 것과는 연관이 없어서 재임용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유희석 전임 아주대의료원장과의 과거 갈등이 불거지자 같은 달 29일 외상센 터장직 사임원을 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적 마스크의 의무 공급 비율을 축소하면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병원에 수술용 마스크를 공급하는 대한병원협회(병협)는 의료현장의 '마스크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29일 병협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 22∼26일) 들어온 덴탈 및 수술용 마스크는 163만8천600장으로 5월 마지막 주(5월 25∼30일, 286만800장)와 비교해 42.7% 감소했다. 지난달 주 단위 입고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5월 18∼23일, 327만4천장)과 견줘 '반토막'이 난 셈이다. 병협은 지난 3월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에 따라 정부에서 매주 마스크를 조달받아 전국 3천400여 병원급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원자재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까지는 적정량을 공급했으나 식약처가 이달 초 공적 마스크 제도를 개선하면서 상황이 변했다고 병협은 주장한다. 식약처는 이달 1일부터 마스크 민간 유통 확대를 위해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전체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췄다. 병원 등에 의무공급하는 비율을 줄이는 대신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해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식약처의 발표와는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