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완전히 끊으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지만, 흡연량을 줄이는 정도로는 이런 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유정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데이터를 이용해 제2형 당뇨병 환자 34만9천193명을 대상으로 흡연 행동 변화가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5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흡연량 변화가 심혈관질환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병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 당뇨병 환자의 흡연 행동 변화에 따라 ▲ 금연 그룹 ▲ 50% 이상 흡연량 감소그룹 ▲ 20∼50% 흡연량 감소그룹 ▲ 흡연량 유지그룹 ▲ 흡연량 증가그룹으로 나눠 심혈관질환 발생 양상을 살폈다. 이 연구에서는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의 16.5%만 담배를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찰 기간에 당뇨병 환자들에게서는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이 각각 1.9%, 2.2%의 비율로 발생했다. 또
저용량 아스피린(100mg)을 매일 수 년 동안 복용하면 뇌내출혈(intracranial bleeding) 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 대학의 제프리 클라우드 신경과학 교수와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의 제프 윌리엄슨 노인의학 교수 연구팀이 심혈관 질환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 1만9천114명(평균연령 74세, 여성 56.4%)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ASPREE)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천525명)엔 저용량 아스피린을, 다른 그룹(9천589명)엔 위약(placebo)을 4∼5년 동안 투여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5%, 대조군이 1.7%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뇌내출혈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 1.1%(108명), 대조군이 0.8%(79명)로 아스피린 그룹이 대조군보다 38% 높았다. 뇌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 발생률도 아스피린 그룹이 0.5%(49명)로 대조군의 0.4%(37명)보다 높았다. 이 결과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뇌경색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가속형 경두개 자기 자극(iTMS)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진행된다. TMS란 두피에 커다란 전자기 코일을 씌우고 전류를 뇌 속으로 흘려보내 뇌 신경세포를 자극, 뇌 조직에 자기장을 생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약물이 잘 듣지 않는 심한 우울증 치료에 쓰인다. 뇌의 여러 신경회로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데도 사용된다. 경도 인지 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의 안드레아나 베니테스 신경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할 이 임상시험은 1상에 이은 2상 임상시험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되도록 여러 원인으로 발생한 다양한 유형의 MCI 노인들을 선발했다. MCI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때문일 수 있지만 노화 과정의 뇌에서 나타나는 뇌졸중 유사 변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부 이재영 교수 연구팀이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과 심장에 젤을 발라 심근경색을 치료할 수 있는 '전도성 수화젤 심근 패치'를 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막혀 심장에 산소 공급이 어려워지면 심근이 괴사해서 생기는 질환으로, 노령인구가 늘면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심근경색 후 심장 기능이 회복되지 않고 악화하는 심부전도 급증하고 있지만 심장 이식 공여자는 수요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생체재료 기반의 새로운 심근경색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심근 패치'를 사용하면 심장의 박동을 물리적으로 지지해 심실벽이 얇아지고 심실이 확장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다만, 심근 패치를 고정하기 위한 외과적 봉합이나 의료용 스테이플러로 출혈이나 염증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심장에 접착할 수 있는 심근 패치를 연구한 결과 심장에 발라서 사용할 수 있고 높은 전기 전도성과 접착성까지 갖춘 '전도성 수화젤 심근 패치'를 제작했다. 이 패치는 안정적으로 심장의 외벽에 접착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전기전도성 덕
채식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 뼈(대퇴골)의 위쪽 끝(골두)이나 목 부분(경부)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노인들의 낙상이 원인이며 회복이 매우 어렵다. 영국 리즈(Leeds) 대학 식품과학·영양학부 영양 역학 연구실장 재닛 케이드 교수 연구팀이 2006~2010년 사이에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 수집 계획에 참여한 41만3천914명의 식습관 조사 자료와 2021년까지 이들의 입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일주일에 5일 이상 육류를 먹는 A 그룹, 육식하는 날이 주 5일 이하인 B 그룹, 생선은 먹지만 육류는 먹지 않고 채식을 위주로 하는 C 그룹, 육류와 생선을 모두 먹지 않되 우유는 먹는 채식주의 D 그룹으로 분류했다. 추적 기간 이 중 3천503명(0.8%)이 고관절 골절을 겪었다. 전체적인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식습관 그룹별로 살펴본 결과, 육류 위주의 A그룹과 채식 위주의 D그룹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관절 골절의 상대적 발생률은 채식하는 D그룹이 육식을
일본에서 암이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부담은 연간 2조8천597억엔(약 25조8천억원)이며, 그중 36%인 1조240억엔(약 9조2천억원)은 예방 조치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2015년 일본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 약 400만 명의 의료비와 결근·휴직·사망으로 인한 노동 손실 등을 추산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국립암연구센터는 이번 연구에서 암 예방을 통해 감소시킬 수 있는 경제적 규모를 최초로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감염'이 약 4천800억엔(약 4조3천억원), '능동 흡연'이 약 4천300억엔(약 3조9천억원), '음주'가 약 1천700억엔(약 1조5천억원), '운동 부족'이 약 340억엔(약 3천억원), '과체중'이 약 190억엔(약 1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요미우리는 "금연과 백신 접종 등 적절한 예방 대책을 시행하면 개개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 경감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일본에서는 연간 약 100만 명이 암 진단을 받고, 약 38만 명이 사망한다.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다.
고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노쇠한 고령층이 10여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절한 건강관리를 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다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갑절로 늘었다. 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정희원(노년내과) 교수·빛고을 전남대병원 강민구(노년내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8년~2020년 65세 이상 노인 1만7천784명을 분석한 결과, 노쇠한 노인의 비율은 2008년 41.1%에서 2020년 23.1%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노쇠하지 않고 건강한 비율은 2008년 28.7%에서 2020년 44.2%로 크게 늘었다. 흔히 '허약'이라고도 불리는 노쇠는 노화와 질병의 축적으로 기능이 감퇴해 스트레스에 취약해진 상태를 뜻한다. 생활 습관이 불규칙적이거나 질병, 약제 복용이 관리되지 않고 신체 활동이 저하되면 노쇠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팀은 ▲ 동반질환 ▲ 기능적 수행능력 ▲ 징후 및 증상 ▲검사 수치 등 4가지 영역 30개 항목을 평가해 노쇠지수를 산출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건강 단계, 노쇠 전 단계, 노쇠 단계로 분류했다. 조사 기간 노인의 평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화학과 이희승 교수 연구팀은 탄수화물 나노입자에 생체 내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하는 빌리루빈을 결합한 '항염증 탄수화물 나노입자'가 염증성 장 질환 치료에 효능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세포막은 다양한 형태의 당 사슬 집합체인 당질층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사람의 장 조직에서는 정상인들과 다른 당질층이 형성된다. 이러한 당질층은 우리 몸이나 음식에 많이 존재하는 탄수화물을 이루는 구성 성분인 여러 가지 당들에 대해 선택적인 결합력을 보인다. 연구팀은 여기에 착안해 자연에 존재하는 탄수화물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당을 조합해 수십 가지 인공 탄수화물 후보군을 합성했다. 합성된 수십 가지 인공 탄수화물에 우리 몸속에서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하는 빌리루빈 생리활성 물질을 결합해 최종적으로 당질층을 표적할 수 있는 항염증 탄수화물 나노입자 후보군을 구축했다. 이어 장 질환 생쥐모델에 직접 경구투여해 치료 효능이 가장 우수한 탄수화물 나노입자를 선별했다. 선별된 항염증 탄수화물 나노입자가 어떤 치료 효능을 보이고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치료 효능이 기존에 사용하던 저분자 합성 의약보다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유아기에 폐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머독 아동 연구소의 레이첼 피터스 교수 연구팀이 식품 알레르기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헬스너트 연구'(HealthNuts) 대상 아이 5천27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일 보도했다. 이 자료 가운데는 영아 때 시행된 땅콩, 계란 알레르기 진단을 위한 피부 단자 검사 및 식품 경구 유발 시험 결과와 6세 때의 폐 기능 검사 결과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이용해 식품 알레르기와 폐 기능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영아기에 식품 알레르기가 나타난 아이는 식품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보다 6세 때 천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이들은 폐 기능이 저하될 위험도 높았다. 특히 식품 알레르기가 6세까지 계속된 아이는 자라면서 식품 알레르기에서 벗어난 아이보다 천식 위험이 더 높았다. 이는 영아기의 식품 알레르기가 자라면서 없어지든 계속되든 나중 폐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발효차 음료인 콤부차(Kombucha)에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공복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타운대 댄 메렌스타인 교수와 링컨 네브래스카대 로버트 허킨스 교수팀은 1일 영양학 저널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시험적 임상에서 콤부차의 공복 혈당 수치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콤부차는 박테리아와 효모로 발효시킨 차로 기원전 200년 전부터 중국에서 소비됐고 미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대중화돼 건강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동안 효능에 대한 증거는 제한적이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메렌스타인 교수는 "콤부차는 일부 실험실 및 설치류 연구에서 혈당 강하 가능성을 보여줬고 당뇨병이 없는 사람 대상 소규모 연구에서도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12명을 2개 그룹으로 나눠 4주 동안 매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콤부차 240mL와 위약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어 4주간 복용 효과가 사라지도록 2개월을 기다린 뒤 각 그룹에 콤부차와 위약
몸은 움직이지 않고 힘만 쓰는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운동이 혈압 강하 효과가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소메트릭 운동은 몸 전체를 움직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운동, 즉 특별한 몸의 움직임 없이 벽, 철봉 같은 고정된 물체를 밀거나 당겨서 근육에 힘을 주는 운동을 말한다. 아주 어려운 자세 또는 힘든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버틸 때 근육은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영국 캔터베리 대학 심리학·생명과학 학부의 제이미 에드워즈 교수 연구팀이 참가자 총 1만5천8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총 270건의 무작위 실험군-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 ▲아이소메트릭 운동 ▲복합 운동 ▲동적 저항운동 ▲고강도 인터벌 운동 등 5가지 유형의 운동이 안정시(resting) 최고/최저 혈압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월싯(wall sit), 플랭크(plank) 같은 아이소메트릭 운동이 안정시 최고/최저 혈압을 가장 많이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싯은 벽에 등을 대고 무릎을 직각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기대 앉아 버티는 운동이고 플랭크(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여성들이 많다. 모유를 먹은 아이는 질병에 강하며, 모유를 먹으며 듣는 엄마의 심박동수와 목소리는 아기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 수유 시 분비되는 호르몬 옥시토신은 자궁을 빨리 회복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8월 1~7일을 세계모유수유주간으로 정해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의 '2021년 산후조리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산모의 85.2%가 임신 기간 모유수유를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산모가 모유수유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24시간 이내 모유수유를 시도한 산모의 비율은 58.5%에 불과했다. 수유를 시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는 '모유부족'(36.8%)이 꼽혔다. 그러나 복지부의 '수유정보알리미(www.sooyusil.com)'를 보면 우리나라 산모 중 원래부터 모유량이 부족한 경우는 5%가 채 되지 않는다. 모유량 부족의 대부분은 초기에 모유수유를 하지 못한 것이 이유다. 모유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와 같은 방에 머무르며 원할 때마다 모유를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젖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아기가 젖을 빨수록 활발하게 분비되기
아침에 '그릭요거트' 먹고, 음료는 '제로슈거'만 마시고, 소셜미디어(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하기!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라 불리는 라이프 스타일이 유행인데요. '헬시플레저'는 '건강한'의 'Healthy'와 '기쁨'을 뜻하는 'Pleasure'가 합쳐진 단어로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엔 주로 쾌락을 절제하거나 힘겹게 운동하며 건강을 관리했다면, 이제는 건강관리에 즐거움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건데요. 헬시플레저 열풍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MZ세대의 특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로까지 번졌는데요. 팬데믹 기간 건강과 보건을 중시하는 태도가 일상이 되면서 헬시플레저가 유행하게 된 거죠. 또 인증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이 헬시플레저에 잘 반영됐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는 자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굉장히 큰 세대라며 "운동 후 외적인 몸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헬시플레저의 개념을 가지고 식단이나 영양소를 챙기고 운동을 한다고
숙취해소제는 젊은 층에서 더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멤버스는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엔데믹 이후 10명 중 4명 이상(43.9%)은 술을 주 1회 미만으로 가볍게 마신다고 답했다. 주 1∼2회 마신다는 응답은 34.4%, 주 3∼5회는 15.3%였고 거의 매일 마신다는 답변은 6.6%에 그쳤다. 응답자 10명 중 9명(89.2%)은 숙취해소제를 복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연령대별로 복용 빈도는 차이가 났다. 술을 마신 뒤 숙취해소제를 주로 먹는 편이라는 응답은 20대에서 16.0%로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에서 5.3%로 가장 적었다. 30대는 15.0%, 40대는 14.3%가 음주 후 숙취해소제를 주로 먹는다고 답했다. 반대로 거의 먹지 않는다는 답변은 50대 이상에서 41.3%로 가장 많았고 20대에서 24.0%로 가장 적었다. 숙취해소제를 한 번도 복용한 적이 없다는 답변 역시 50대 이상에서 15.0%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숙취해소제 종류도 달랐다. 액상 제품의 경우 연령대가 높을수록 선호했고, 환이나 젤리로 된 숙취해소제는 젊은 층이 더 많 이 찾았다.
한국·미국·일본 성인 1만9천여명이 참여한 알코올 섭취 연구 데이터 분석에서 고혈압이 없어도 적은 양의 술을 꾸준히 마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정도로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탈리아 모데나대 및 레지오 에밀리아대 마르코 빈센티 교수팀은 31일(현지시간) 미국심장협회(AHA) 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서 한미일 성인 1만9천548명이 참여한 관찰 연구 7건의 데이터를 분석, 수축기 혈압 상승과 매일 섭취하는 알코올양 사이에서 분명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고혈압이 없는 성인도 하루 알코올음료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혈압이 수년에 걸쳐 매우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고,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적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만큼 혈압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997~2021년 한국, 미국 일본에서 발표된 7개의 대규모 관찰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는 20~70대 초반 1만9천548명(남성 65%)으로 고혈압이나 다른 심혈관 질환, 당뇨병, 간질환, 알코올 중독, 폭음 등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각 연구는 시작할 때 평소 알코올음료 섭취량을 기록했으며 모든 참가자의 건강 데이터를 5년 이상 검
임신 중 식이섬유 섭취가 태어난 아이의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야마나시(山梨) 대학 의공학 종합연구학부의 미야케 구니오 교수 연구팀이 산모-신생아 7만6천207쌍을 대상으로 진행된 '일본 환경·아동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 중반기에 시행된 식품 섭취 빈도 조사에서 나타난 식이섬유 섭취량에 따라 이들을 5개 그룹으로 나누고 식이섬유 섭취와 출산한 아기의 신경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태어난 아기가 3살 되었을 때 의사소통, 문제 해결, 소근육 운동(fine motor) 기능, 사회적 기술(social skill)을 평가한 신경 발달 검사 자료를 살펴봤다. 소근육 운동이란 눈과의 협력 아래 이루어지는 손의 정교한 움직임으로 이를 통해 신체 발달만 이 아니라 뇌의 발달도 평가할 수 있다. 사회적 기술은 타인과 어울리고 친구를 사귀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능력을 말한다. 그 결과 임신 중 식이섬유 섭취량 최하위 그룹 아이들은 식이섬유 섭취량 최상위 그룹 아이들보다 의사소통 기능이 51%, 소근육 운동 기능이 45%,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눈에 생기는 감염성 질환인 결막염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결막염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 표면을 덮고 있는 결막(흰자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됐을 때 흔히 발생한다. 이 질환은 각막(검은 동자)에도 염증을 유발해 각결막염으로도 불린다. 3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데이터를 보면 올해 28주차(7월10일∼14일) 외래 환자 1천 명당 유행성 결막염 의심 환자 수는 8.7명으로 2021년(5.2명)과 2022년(5.7명) 수치를 크게 넘어선 상황이다.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한 후 여행객이 늘어난 데다 집중 호우를 동반한 장마철에 덥고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결막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쉽게 증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결막염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결막염으로 나뉜다. 유행성이란 건 비슷한 시기에 특정 지역 내에서 집단으로 발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반면 급성 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으로, 196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과 19∼39세 여성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시 피임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피임을 하지 않는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임을 주로 임신 회피 수단으로 인식해 중장년·노인층은 피임에 무관심해지는 것인데, 여성 건강과 자기결정권 차원에서 피임 실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수행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 건강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간한 '여성의 피임 실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54.6%, 19∼39세 초기 성인은 52.2%가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응답했다. 이와 달리 40∼64세 중장년은 25.4%만 성관계시 항상 피임한다고 답했고, 66.6%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노인은 응답자의 100%가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 미만 초기 성인들은 피임을 항상 하지 않는 이유로 주로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해서'(40.7%),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39.1%), '본인과 상대가 피임 도구를 준비하지 못해서'(28.5%) 등이라고 했다. 중장년과 노인층은 '피임할 필요가
"살찌기 싫으면 칼로 혀를 베어서라도 먹지 말라니…" 광주광역시 남구에 사는 박상현(29)씨는 우연히 소셜미디어(SNS)에서 돌아다니는 무서운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무시무시한 문구는 바로 온라인에서 떠도는 프로아나(pro-ana) 8계명 중 하나다. '프로아나'는 찬성을 의미하는 '프로(pro)'와 '거식증(Anorexia)'에서 '아나(Ana)'를 합성한 단어로, '거식증을 옹호하는 경향'을 말한다. 박 씨는 "면도칼로 본인의 혀를 벨 각오로 먹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어딨나. 이런 말까지 나올 정도로 먹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다"고 말했다. ◇ 전문가 "프로아나는 정신과 질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는 '8계명' 외에도 프로아나 참여를 유도하는 극단적인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마른 몸과 정상적인 체중의 몸을 비교하거나, 음식을 씹고 뱉는 방법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이에 조성남 국립법무병원 원장은 "사람들이 '프로아나'라는 정신과 질환을 잘 이해해주지 않기 때문에, SNS에서 모여 함께 합리화하려는 것"이라며 "잘못된 가치를 추구하다 보니 극단적인 8계명까지 나오고 있다. 프로아나를 추구하면 살
경기도 내 카페에서 판매 중인 디카페인(탈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일반 커피의 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11월 도내 카페의 디카페인 제조음료 커피 40건의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18.59mg/L였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일반 제조음료 커피(디카페인 표시가 없는 커피) 평균 카페인 함량 329.8 mg/L의 5.6%에 해당한다. 디카페인 볶은 커피 20건에서는 평균 0.44 mg/g의 카페인이 함유돼 일반 볶은 커피 13.07mg/g의 3.4% 수준이었다. 대형판매점이나 인터넷마켓 등에서 유통되는 디카페인 인스턴트커피(1.48 mg/g)·커피믹스(0.11 mg/g)·액상 커피(19.19 mg/L) 등의 평균 카페인 함량도 일반 제품의 10%가 되지 않았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디카페인 표시 제품은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한 것으로, 미량의 카페인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제품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일반적인 디카페인 음료 섭취로는 국내 성인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인 400mg을 넘을 수 없다"고 말했다.
30대 이상 취업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가정생활이나 자녀 양육 부담을 갖는 기혼자가 그런 부담이 없는 미혼자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자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자녀가 없을 때보다 있는 경우 더 높았다. 워라밸 관련 정책이 기혼자나 유자녀자에 집중돼 있지만, 가족이 아닌 개인 단위에서 미혼자나 무자녀자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월간 전문지 '보건복지포럼' 최신호에 실린 '일-생활 균형과 삶의 만족'(변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보사연의 '2022년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워라밸 만족도는 20대 때는 미혼자가 높았지만 30대 이후에는 반대로 기혼자가 높았다. 만 19~59세인 실태조사 참여자 중 취업자 1만7천510명을 분석했는데, '일-생활 균형'에 대한 만족도(1점·매우 불만족~7점·매우 만족)는 평균 4.47점으로 보통(4점)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만족도는 남성(4.51점)이 여성(4.42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가 4.56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30대 4.39점, 40대 4.02점으로 낮아지다가 50대에서 다시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Uppsala) 대학 면역·유전·병리학과의 테레세 요한손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6만4천557명의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설문 조사, 1차 진료, 입원 치료 자료를 이용, 우울증 진단을 받은 여성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을 가려내고 경구 피임약과 우울증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이 우울증 발생률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임약 사용 여성은 사용을 시작한 뒤 첫 2년 동안이 우울증 진단율이 가장 높았다. 피임약 미사용 여성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71%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피임약 사용 후 2년이 지나면 우울증 진단율은 피임약 미사용 여성보다 5%밖에는 높지 않았다. 사춘기 때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일이 있는 여성은 우울증 진단율이 18% 높았다. 과거 피임약을 사용한 시기가 성인기 이후일 때는 우울증 진단율에 별 차이가 없었다. 경구 피임약 사용을 고려
전신성 염증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신성 염증은 일상생활 중 미세먼지, 고혈당, 고혈압, 식품첨가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염증성 단백질이 조금씩 꾸준히 만들어지는 저도(low-grade) 염증으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사회 연구소의 크리스티나 메클리 박사 연구팀이 성인 50여만 명의 영국 바이오 뱅크(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관련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지표와 기억력·사고력 테스트 성적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기억력·사고력 테스트는 처음과 4∼13년 후에 재차 시행됐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치매 진단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최장 11년 내 치매 진단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생물지표가 높으면 특히 미래 기억(prospective memory),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 반응시간 테스트 성적이 떨어졌다. 미래 기억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 해야 할 일을 기억하는
인체의 각종 장기와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어떻게 배열되고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3차원 정밀 세포 지도 연구의 초기 성과로 장(intestine)과 신장, 태반의 참조 세포 지도(reference cell maps)가 공개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 세계 40여개 기관, 과학자 400여명으로 구성된 인간 바이오분자 아틀라스 프로그램(HuBMAP) 컨소시엄은 최근 인간의 장, 신장, 모체-태아 경계면에 대한 참조 세포 지도 연구 성과를 논문 9편에 담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와 '셀 리포트'(Cell Reports) 등에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이 결과는 다양한 유형의 세포가 각 조직과 장기에서 어떻게 배열되고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다며 인간 생물학과 질병 연구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uBMAP는 장기와 조직의 기능을 결정하는 세포의 작동 방식과 세포 간 관계가 개인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게 인체 전체 세포의 배열 지도를 제작하는 것으로 NIH가 2억1천500만 달러를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HuBMAP는 이를 위해 조직과 기관 내 RNA, 단백질, 대사산물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