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치료백신인 면역치료제의 국가 컨트롤타워를 담당할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이 전남 화순에 들어선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구충곤 화순군수는 1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65조원의 면역 치료제 세계시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과 화순 백신 산업 특구를 중심으로 면역 치료제 개발과 제품화를 위한 경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국비 230억원 등 총 460억원을 투자해 2021년까지 화순전남대병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된다. 면역치료 전문가 70여명과 국내 유수의 대학교·기업·종합병원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참여기관은 전남대·GIST·포스텍·화순전남대병원·삼성서울병원·박셀바이오 등 국내 최고의 면역치료 전문 기관 기업 등이며, 전문가 간 협업(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이 들어설 용지 매입과 개념 설계도 이미 마쳤다. 센터 조기 완공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전문가 TF를 구성, 내년 준공을 목표로 실시설
보건복지부는 각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인증하는 기준과 방법 등을 정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도 운영에 관한 고시'를 만들어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은 의료기관이 환자를 치료하고서 병력과 예약, 투약, 검사 등의 진료 정보를 생성, 저장,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349개 제품이 쓰이고 있다. 정부는 의료기관이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진료 기록을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하고, 시범 사업을 실시하는 등 제도 도입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제정된 고시 내용을 보면 인증 대상은 크게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제품 인증과 사용 인증으로 나뉜다. 기능성, 상호 운용성, 보안성 3개 기준을 만족하는 시스템에는 '제품 인증'을 하고, 인증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에는 '사용 인증'을 부여하는 식이다.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업체 또는 의료기관이 인증 심사를 신청하면 신청 문서 검토, 현장 심사, 인증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인증 표시 도안 모형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시에는 인
경기 지역에서 올해 들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사망한 첫 사례가 나왔다. 이에 보건당국은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은 감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74세 여성이 지난달 20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생전에 부정맥 등 지병이 있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부종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았으나 닷새 만에 숨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어패류와 같은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하면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닷물의 온도가 18℃ 이상 올라가는 5∼6월부터 시작해 여름철인 8∼9월에 환자가 가장 많아 발생한다. 보통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발진과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며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만성 간 질환이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평소 지병(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이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현재의 방역 상황에 대해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물류센터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긴장된 국면"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간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이 보고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전파 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증가하고 학원, 종교 소모임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국민들의 이동량이 많으며,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국민들과 외국인들도 수도권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저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이날부터 클럽과 영화관, 음식점, 교회 등 전국 19개 시설이 중대본 지원 아래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데 대해 "사업장이나 업소에서 출입자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존 수기명부의 문제점을 보완하되,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신고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판매한 일본산 커피제품 7종에 대해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를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유씨씨커피 한국㈜이 유통·판매한 일본산 볶음커피 5종과 인스턴트 커피 2종 등 모두 7종이다. 식약처는 해당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입처에 반품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1399)를 운영하고있으며, 소비자들이 식품관련 불법행위를 목격한 경우 1399로 신고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회수대상 제품명은 다음과 같다. 수입업체 (소재지) 제조사 (국가:일본) 제품명 식품유형 유통기한 무단 반출량 (kg) 유씨씨커피한국 주식회사 (서울 강남구) UCC ROKKO ISLAND FACTORY 쇼쿠닝 드립 마일드 블랜드 8P 볶은커피 ‘21.4.10 2.5 쇼쿠닝 드립 스페셜 블랜드 8P 볶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 이후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아시아국가의 사망률이 유럽과 미국에 비해 훨씬 낮다는 점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과학자들이 위생과 방역, 기후, 바이러스 변이, 면역력, 비만율 등 다양한 관점에서 원인을 규명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진 못한 상황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아시아의 경우 중국이 3명, 일본이 7명, 파키스탄이 6명,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5명, 인도가 3명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몽골은 0명에 가깝다. 반면 미국은 100만명당 사망자가 300명에 근접했고, 유럽 국가도 코로나19 피해가 큰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우 500명을 넘어선다. 방역이 잘 됐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도 약 100명이다. WP는 우선 사회적 통념을 거론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아시아가 코로나19에 더 빨리 대응한 반면 미국과 유럽은 먼일처럼 생각하며 초기 대응을 주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기 대응이 빨랐다고 볼 수 없는 일본과 인도의 사망률이 낮은 것은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응급실 폐쇄를 다룬 국내 최초의 연구가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게재됐다.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정한솔·이동언·김종근 연구팀은 지난 12일 발행한 학술지에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 폐쇄를 막기 위한 대응 체계 수정안을 공개했다. 대구에서는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월 18일부터 3월 26일까지(769시간) 대형 의료기관 6곳 응급실이 27번 폐쇄됐다. 각 병원이 대응 체계를 바꾼 뒤 응급실 폐쇄 횟수는 세 차례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특성에 따라 응급실 구조와 운영 방식을 개편해 응급실 폐쇄를 막았다"고 분석했다. 김종근 교수는 "응급실 폐쇄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사안임에도 전염병이 있을 때마다 반복됐다"며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관련 대응 체계를 명확히 할 수 있는 표준화 지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데 완치자들의 혈장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헌혈 동참을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불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면서 "완치자들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이날까지 혈장 10건을 확보한 상태다. 코로나19 완치자 중 만 18세 이상∼65세 미만인 사람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관련 안내 전화(☎ 1522-6487)로 문의하면 된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을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으면 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이고, 혈장을 약제처럼 만든 것이 혈장 치료제다. 앞서 지난달 7일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중증환자 2명을 대상으로 혈장 치료를 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상묵 기자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신경계 질환을 진료·치료하는 뇌 센터를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 16명이 이곳에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뇌 신경검사실도 센터 안에 설치돼 진단, 검사, 치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신경계 질환과 연관된 대표적인 신체 분위는 뇌다.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뇌전증(간질), 파킨슨병을 포함하는 운동 질환, 기억력 저하와 치매 등이 뇌 질환에 포함된다. 떨림, 두통, 어지럼증, 코골이 불면증 등도 뇌 질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척추신경외과 질환도 뇌 센터에서 진료한다. 디스크나 요통을 포함한 척추질환, 손발 저림과 같은 말초신경질환 등이 해당한다. 박태철 병원장은 "뇌 센터 개설로 신경과와 신경외과가 한 공간에서 협력해 진료하게 됐다"며 "신경계 질환을 내·외과 통합적으로 접근,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수출 규제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국경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생산지 후보를 두곳 이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백신은 100개 이상으로, 이 중 10개 이상이 인체 시험에 돌입했다. 중국은 이 중 5개를 확보 중인데, 시진핑 국가 주석이 중국산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반면 국영 제약사 시노팜은 첫 권리를 중국인에게 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시노팜 산하 제약사에서는 중국 내 백신 후보 5개 중 3개가 개발 중이다. 미국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 제약사 노바백스는 지난 25일 1단계 임상 시험 개시를 발표하고 연내 투여분 1억회 생산에 청신호를 켰다. 동시에 노바백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효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백신이 국경을 넘어가지 못하게 된다고 보고 미국 밖에서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등도 백신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 또 침방울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게 풍속을 약하게 해 에어컨을 가동하고, 선풍기와 함께 쓰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서는 환기가 어렵다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이런 내용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켜야 할 에어컨 사용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는 침방울(비말)로 전파되는데, 에어컨을 가동하면 공기 중 침방울이 바람에 날려 더 멀리 퍼질 수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침의 내용은 바람의 영향으로 침방울이 실내에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는 정도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활용해 달라는 것"이라며 "특히 말을 많이 하는 공간에서는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침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환기가 불가능하다면 시설 내 모든 이용자가 마
한국원양산업협회는 27일 참치를 비롯한 어류 등에 많이 포함된 '셀레늄'의 체내 수치와 코로나19의 치유율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영국 서리대학 식품공학과 마가렛 레이먼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지'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달 28일 실었다. 보고서에는 중국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체내의 셀레늄 수치와 '코로나19' 치유율 또는 사망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관찰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은 지역에 따라 주민의 체내 셀레늄 수치가 세계 최고 수준과 최저 수준을 동시에 나타낼 만큼 양극화돼 있다. 레이먼 교수 연구팀은 중국 내 200여 성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확보한 40여건의 자료를 분석해 셀레늄 수치가 높은 지역 주민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환자들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 주목하게 됐다. 중국에서 셀레늄 섭취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후베이성의 소도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치유율(36.4%)이 다른 전체 도시들의 평균치(13.1%)에 비해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셀레늄 섭취율이 중국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꼽히는 헤이룽장성의 코로나19 사망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서 혈전(혈관 속 굳은 핏덩이)이 발견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혈전은 특히 어린이 감염자 중에서도 발견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자 중 혈전이 발생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불분명하지만 중국, 유럽, 미국 등의 연구에서는 입원 환자 중 3∼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 사망 중 40%가 혈전 때문인 것으로 지목됐다. 혈전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같은 다른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 감염자에서도 나타났지만 규모가 훨씬 작았다고 미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의 알렉스 스피로풀로스 박사는 전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병원, 대학의 의사 및 과학자 수십명이 코로나19 환자의 혈전 발생 위험을 파악하고 예방 및 치료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혈관을 공격하면 염증 같은 강력한 면역 반응이 일면서 혈전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발렌틴 푸스터 박사의 분석이다. 특히 혈전은 뇌졸중, 심장마비 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와의 연관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이 커지고
50대 이상 무릎관절염 환자 중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로 아주 짧거나 9시간 이상으로 너무 긴 경우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조용규 한의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 자료를 바탕으로 50세 이상 9천270명의 수면시간과 무릎 관절염 통증의 상관관계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수면시간에 따라 ▲ 짧은 수면(6시간 이하) ▲ 적정 수면(7∼8시간) ▲ 과다수면(9시간 이상)으로 나눠 살펴봤다. 관절염 여부는 방사선학적인 진단과 통증을 바탕으로 임상학적 증상과 진단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 그룹의 관절염 진단율이 24.1%로 가장 높았다. 9시간 이상 과다 수면 그룹의 관절염 진단율은 21.8%, 7∼8시간 적정 수면 그룹은 17.6%였다. 무릎 관절염 통증의 유병률은 적절치 않은 수면시간을 가진 환자에게서 높았다. 무릎 관절염 환자 중에서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경우는 적정 시간을 자는 환자보다 통증이 발생할 위험이 1.32배 높았다. 9시간 이
고등학교 3학년 이하 학생과 유치원생의 2차 등교수업 및 등원이 27일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이어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까지 나오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질환은 현재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발생해 13개국으로 퍼진 상태로, 국내에서는 정부가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 하루 만에 의심 사례가 등장했다. 방역당국이 전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서울 의료기관에서 2명(10세 미만 1명·10대 1명)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 정의에 부합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명칭 그대로 두 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 상태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병에 걸린 소아·청소년은 대체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병원체)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진단검사나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의료계에서는 소아·청소년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보건소에서도 난임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역보건법을 개정, 보건소에서 진행할 난임 관련 업무를 ‘난임시술 주사제 투약에 관한 지원 및 정보 제공’으로 구체화해 오는 6월 4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난임으로 시험관 시술을 하는 여성은 과배란을 유도하는 복부 주사와 함께 수정란 이식 후 착상을 유도하고 유산을 방지하는 프로게스테론 주사(일명 돌주사) 등을 4주에서 최대 8주 간 매일 일정한 시간에 맞아야 한다. 그러나 프로게스테론 주사는 스스로 놓기가 어려워 병원에서 맞는 경우가 많은데 처방 병원이 아닌 일반 동네 병원은 주사 투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고, 난임 전문병원은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의료 취약지 거주 여성들은 난임 주사를 맞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보건복지부 한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난임 주사제 투약에 어려움을 느끼는 난임 부부들이 보건소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변으로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좀더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건양대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가 '약물 내성 확인용 소변 검출 키트'(KY-test)를 발명해 특허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교수가 고안한 키트는 소변 내 세균 존재 여부와 항생제 감수성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다. 항생제 종류에 따른 내성 여부도 살필 수 있어서 약물 선택에도 유용하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한시라도 빨리 처방할 수 있다. 현재 소변 내 세균 배양과 동정 감수성 검사에는 사흘 이상이 걸린다. 염증성 질환의 경우 먼저 원인으로 의심되는 세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해 치료를 시행한다. 다만, 치료 도중 소변 내 세균 배양검사 및 20여 가지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에 따라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항생제로 교체하기도 한다. 이종욱 교수는 "특허기술을 상용화하면 미생물 검사실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 병·의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발명가 의사'로 불리는 이 교수는 앞서 휴대용 수액 가방, 소아 채혈용 압박대, 소변배양 컵 등 특허도 냈다.
원형탈모를 앓는 경우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최대 4.5배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 연구팀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안형식, 김현정 교수 연구팀과 원형탈모 환자를 포함한 한국인 약 480만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자가면역성 탈모 질환이다. 다른 내과적 자가면역 질환이나 아토피 등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원형탈모로 진단받은 국내 30∼89세 환자 22만8천886명과 나이 및 성별을 짝지은 대조군 457만7천720명을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위험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원형탈모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4세였다. 남성이 12만7천564명으로 55.7%를 차지했다. 다른 위험인자를 모두 보정해 분석한 결과, 원형탈모 환자
이준호 한림대학교 춘천·한강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절개 길이를 획기적으로 줄인 전이개낭종 제거 수술법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전이개낭종은 귀 앞에 생긴 구멍 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낭종 구멍에서 악취 또는 분비물이 나오거나 세균감염으로 피부가 부어오르면 치료가 필요하다. 전이개낭종 국내 유병률은 2∼3% 정도로 알려져 있다. 치료법으로는 항생제 복용과 함께 피부를 째고 고름을 빼내는 방법이 있으나 재발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로 낭종을 제거해야 한다. 기존 제거 수술은 2㎝ 이상 피부를 절개한 뒤 낭종 주머니를 제거하고, 주머니가 있었던 공간을 없애기 위해 압박 드레싱을 했다. 이때 수술 부위가 함몰되거나 흉터가 남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재발 우려도 있다. 반면 이 교수가 개발한 '전이개낭종 최소절개접근법'은 낭종 구멍을 중심으로 1㎝ 이하만 절개해도 수술이 가능하다. 현미경을 통해 전이개낭종 주머니가 손상 없이 나올 수 없는 최소범위를 계산한 뒤 정교하게 절개해 낭종 주머니를 꺼내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를 현저히 줄여 흉터도 거의 남지 않고, 압박 드레싱 없이도 수술 후 당일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속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예종철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흉부 X선 영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문가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하는 지능(AI)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흉부 X선 촬영은 저렴하고 검사가 용이하지만,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RT-PCR)와 컴퓨터단층촬영(CT)보다 코로나19 진단 정확성이 떨어진다. 영상 판독 전문가가 코로나19 환자의 흉부 X선 촬영 영상을 보고 코로나19 환자로 정확히 판독하는 비율은 69%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전문가보다 정확성이 17%포인트 높은 86%로 코로나19를 진단했다. 최근 딥러닝 기법을 통해 흉부 X선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국내외 연구가 활발하지만 진단 정확성을 높이려면 많은 양의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전처리, 국소 패치 기반 방식을 이용해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코로나19 진단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AI가 코로나19 병변으로 판단한 부분을 시각화해 영상지도로 보여준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신속한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하고,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KAI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상묵 기자 = 경기도는 ‘민간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지원 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공개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술실 CCTV설치 사업은 의료사고 방지와 환자 인권침해 예방, 수술실 운영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립의료기관에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사업이다. 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의료법 제3조에 따른 병원급 민간의료기관(치과·한방·요양병원 제외) 중 수술실이 설치된 12곳을 6월 말까지 선정하고, 1개 병원 당 3천만 원의 수술실 CCTV설치비 전액 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3천만원 이상 추가비용은 자부담을 원칙으로 한다. 접수 기간은 5월 27일~6월 1일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도는 6월 중 선정시의위원회 등을 통해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상 이행조건 충족여부 등을 검토해 선정할 방침이다. 도는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9월 10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시범운영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6개병원 전체에 설치를 완료했다. 당시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운수 종사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제한을 허용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우려가 나온 서울과 인천,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박 장관은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은 클럽, 주점, 노래방 등을 통해 확산해 이제는 직접 방문자보다 접촉으로 인한 추가 감염자가 1.3배 더 많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학교로, 학생들의 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천 학원 원장님이 수강생의 확진 소식을 들은 즉시 고3 수강생에게 검진과 등교 중지를 안내하는 문자를 보내고, 방역당국은 학교에 수강생 명단을 보내 학교 내 집단감염을 막았다"며 "국민 개개인이 방역 사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시험관 실험에 이어 임상시험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뉴스맥스 헬스(Newsmax Health)가 23일 보도했다. 호주 모나시대학 연구팀이 지난 4월 초 이버멕틴에 노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48시간 만에 소멸했다는 시험관 실험 결과를 발표한 후 세계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방글라데시 등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이버멕틴이 환자들에 투여된 직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viral load)이 줄어들면서 증상이 크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드스테이트 메디컬 센터의 응급의학 전문의 피터 히버드 박사가 뉴스맥스 헬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들 임상시험에서는 이버멕틴이 한 차례 또는 일주일 후 추가로 경구 투여됐으며 한가지 공통된 특징은 환자를 사망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히버드 박사는 말했다. 이버멕틴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원래 구충제로 승인한 용량대로 투여됐으며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항생제 등 다른 약과 함께 투여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
화순전남대병원은 핵의학과 민정준 교수·김동연 박사 연구팀이 '악성 흑색종'의 전이 병소를 정밀하게 탐지하는 초고감도 PET 분자영상 프로브(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에서 분비되는 멜라닌 분자에 강하게 흡착하는 벤자마이드(benzamide) 유도체를 이용해 새로운 분자 영상 정밀진단기술을 개발했다. 악성 흑색종은 초기에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해 제거하면 되지만, 전이되면 1년내 사망률이 75%에 달한다.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조기진단이다. 연구팀은 화학적 방법을 통해 원발병소는 물론 1㎜ 미만의 작은 암 전이 병소까지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영상 프로브를 제작했다. 프로브(probe)란 생체 내 특정 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도구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흑생종 표적 약물은 [18F]DMPY2라고 명명했으며 지금까지 개발된 표적 약물 중 가장 높은 종양 표적 능력을 보인다. 향후 치료용 방사성 핵종을 결합하면 악성 흑색종의 표적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사성 의약품 개발로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DMPY2 구조를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를 겸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