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은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인 식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5번째로 흔한 암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를 차지한다. 수치상 유병률은 그리 높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암 관련 사망 원인으로 보면, 식도암은 매년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5년 상대 생존율은 40.9%에 그친다. 식도에는 장기를 둘러싼 막이 없어 주변 장기 또는 림프절로 전이가 쉽고, 전이가 상당히 이뤄졌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식도암은 보통 세포의 형태에 따라 식도 점막의 편평세포에서 암이 자란 편평세포암, 특정 물질을 분비하는 선세포(샘세포)에 생기는 선암으로 구분한다. 이중 국내 식도암 환자의 90% 이상은 편평세포암이다. 식도암의 원인으로는 음주, 흡연, 노화, 뜨거운 음식, 탄 음식 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음주와 흡연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홍규 교수팀이 국제학술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2002~2019년)를 이용해 국내 식도암 환자 1천114명과 건강한 대조군 4천456명을 대
올해 들어 약 15만명이 새롭게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자 수가 14만8천명으로 지난해 동기 12만8천명 대비 1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 생명나눔 공익광고와 다양한 캠페인을 실시한 덕분이라고 봤다. 복지부는 생명나눔 공익광고 '장기 기증, 뿌듯함을 예약하세요(장뿌예)'를 제작해 지난 9∼10월 주요 방송사에 송출했고, 복지부 유튜브 채널 '복따리tv'에도 게재했다. 유튜브 통합 조회수는 170만 회를 달성했다. 영상은 장기기증 역시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의 한 종류이며, 장기기증으로 큰 뿌듯함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광고에 출연한 인플루언서 성해은 씨는 광고료 전액을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 4명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장기, 인체조직, 조혈모세포 등의 기증을 원하면 온라인이나 우편, 팩스로 등록이 가능하다. 보건소, 의료기관 등 장기이식 등록기관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다양한 흡연자 집단에 특성별 맞춤 상담을 제공하기 위한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침서는 금연 상담전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 국가금연지원서비스를 수행하는 금연 상담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올해는 임산부, 감정노동 흡연자, 고도흡연자 등에 대한 맞춤형 상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한다. '임산부 흡연자' 편에서는 임신했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흡연 여성을 임신부터 출산까지 상담할 수 있도록 24회분의 프로그램을 수록했다. 금연 동기를 찾을 수 있는 동기 강화 상담도 포함됐다. 추후 산부인과학회 등과 연계해 의료 현장에서 임산부 금연 상담 제공 시 지침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감정노동 흡연자' 편은 직업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겪는 감정노동 스트레스에 대한 인지와 관리를 통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흡연량이 많거나 중독 수준이 높은 고도흡연자들을 위해서는 금연 체험 기회를 제공해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상담 사례 등을 포함했다. 복지부와 개발원은 지역금연지원센터와 금연 상담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 과정을 개설하고, 유튜브 '금연길라잡이' 채널을 통해 지침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미국 등지에서 감염자가 확산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하위 변이인 'JN.1'에 대해 현재로선 공중보건에 끼치는 위험도가 낮다고 평가하고 관심 변이로 분류했다. WHO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증거에 따르면 JN.1이 세계 공중보건에 끼칠 위험 수준은 현재 낮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WHO는 "JN.1을 관심 변이로 지정하고 지속해서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도를 구분한다. 관심 변이(VOI)는 우려 변이(VOC)보다 위험도가 낮은 수준으로 여겨진다. JN.1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86에서 유래된 또 다른 하위 변이로 알려져 있다. BA.2.86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형·진화한 형태 중 하나가 JN.1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BA.2.86은 기존 하위 변이인 BA.2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30여개나 많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많이 지녔는지에 따라 해당 변이의 면역 회피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따라서 JN.1 역시 면역 회피력이 큰 변이 바이러스로 보고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CJ웰케어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BYOCORE)의 누적 매출이 3천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CJ웰케어는 바이오코어 10주년을 기념해 내년 1월 31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CJ 상품권 10만원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J웰케어는 2013년 개별인정형 유산균인 'CJLP 133'로 만든 'BYO 피부유산균'을 시작으로 유산균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사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모든 미생물) 연구개발에 힘썼으며 유산균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올해 2월에는 기존 유산균 브랜드를 '바이오코어'로 변경하고 '바이오코어 건강한 생 유산균 500억', '바이오코어 건강한 생 유산균 100억' 등 유산균 고함량 제품을 출시했다. 또 장 건강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나 질 건강, 구강 건강에 좋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벌써 12월이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가(50대 부장) 네? 올해 길었는데.....(20대 인턴)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어른들의 말, 왜 그런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이를 먹을수록 외부자극에 둔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오감을 통해 주관적으로 시간을 인지하고, 이 과정에서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도파민이 많이 나올수록 신경회로를 자극해 ‘강한 기억’이 많이 만들집니다. 나이가 들면 반복되는 경험이 많아지면서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그러면서 도파민 분비도 줄어들게 됩니다. 그 결과 ‘강한 기억’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게된다. 연세대 심리학과 정상철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새롭게 경험하는 일들이 별로 없게되고, 새로운 경험들이 많이 차있지 않아서 아무래도 시간이 빨리 간다 느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뇌의 정보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영향도 있다. 아이들은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 많은 양의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나이가 들수록 처리하는 정보가 적어지면서 시간의 흐름을 촘촘하게 기억하지 못하게된다. 그렇다면 시간이 빨리 가는 느낌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형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도전을 하면 도파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 인겔하임이 개발한 신장 질환 치료 실험 신약(BI 690517)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이 실험 신약은 알도스테론 저해제로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알도스테론의 분비를 억제한다. 알도스테론이 과다 분비되면 신장 질환 진행이 촉진될 수 있다. 알도스테론 억제제는 장기의 염증을 억제하고 신장질환이 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혈중 칼륨 수치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는 고칼륨혈증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다. 신장질환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표준 치료제로 쓰인다. 그러나 이 두 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알도스테론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 신장내과 전문의 캐서린 터틀 박사 연구팀은 이 실험 신약이 신장 기능 손상을 나타내는 알부빈뇨를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알부민뇨는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이 신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체외로 배출되는 것으로 신장 기능의 이상을 나타낸다. 이 임상시험은 2022년 2월부터 2023
수면 시간이 가장 불규칙한 편에 해당하는 사람은 물론 가장 규칙적인 편에 해당하는 사람들 모두 치매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심리과학 대학 매슈 페이스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8만8천94명(40~6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2013년 2월에서 2015년 12월 사이에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7일간 24시간 손목에 착용하고 생활했다. 연구팀은 24시간 간격으로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얼마나 일정한지를 기준으로 수면의 규칙성을 평가해 수면 규칙성 점수를 매겼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자고 깨는 사람은 수면 규칙성 점수를 100점으로 채점하고 매일 자고 깨는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0점을 매겼다. 이후 평균 7.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에 48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낮은 최하위 5%는 평균 41점, 가장 높은 최상위 5%는 평균 71점이었다. 두 그룹 사이 중간에 해당하는 점수는 평균 60점이었다. 연
한때 주춤했던 국내 흡연율과 음주율이 2년째 증가하고, 비만율도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어 건강 행태 개선이 요구된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환자의 치료율은 90% 이상으로 지속해서 유지되는 등 만성질환 관리 수준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 정점을 찍었던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도 소폭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산출하고 있는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다. 올해 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난 5월 16일부터 7월까지 두 달 반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 한 달에 1회 이상 술 58%…감소하던 흡연율도 2년째 증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음주율은 지난해부터 2년째 증가세다. 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58.0%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우리 국민의 신체활동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는 가운데 걷기 실천율은 서울에서 가장 높고, 강원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폭음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확인됐다. 19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30분 이상, 최소 주 5일간 걸은 사람의 비율을 칭하는 '걷기 실천율'은 서울이 64.3%에 달해 전국 평균 47.9%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강원에선 40.6%에 그쳤다.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20분 이상 주 3일, 혹은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27.4%로 가장 높았고, 광주에서 21.2%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은 25.1%다. 현재 흡연율과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 음주율은 둘 다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세종의 현재 흡연율은 13.2%, 고위험 음주율은 9.3%로 집계됐다. 반면 강원의 현재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22.3%와 16.9%였다. 비만 인구가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별 비만율은
규칙적인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은 뇌의 회색질과 백질의 용적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돼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려 서로 다른 뇌 부위들을 연결하는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캐나다 밴쿠버 프레누보(Prenuvo) 영상센터의 영상의학 전문의 라즈풀 아타리왈라 박사 연구팀이 캐나다의 여러 프레누보 영상센터에서 시행된 1만125명(평균연령 53세, 남성 52%)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7천6명(75.1%)은 일주일에 평균 4일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을 하고 있었다. 중강도·고강도 운동은 최소 10분 이상 계속해서 호흡과 맥박이 높아지는 운동을 말한다. 연구팀은 3가지 심층학습(deep learning) 모델을 이용해 이들의 뇌 횡단면(상하), 관상면(앞뒤), 시상면(좌우) MRI 영상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중강도 내지 고강도 운동(달리기, 걷기, 스포츠 등)을
'월급'으로만 다달이 1억2천만원가량 이상 버는 극소수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내년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월 최고 보험료가 424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보다 월 33만원 정도 오른다. 19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행정 예고한 '월별 건강보험료액의 상한과 하한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보면, 내년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올해 월 782만2천560원에서 월 848만1천420원으로 월 65만8천860원 인상된다. 이 상한액은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된다.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월 848만1천420원)을 월 보수로 환산하면 1억1천962만5천106원으로 1억2천만원가량 된다. 직장가입자의 건보료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에 매기는 '보수월액 보험료'(보수 보험료)와 보수가 아닌 종합과세소득(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을 합친 금액)에 부과되는 '소득월액 보험료'(보수 외 보험료)로 나뉜다. 이런 보험료에는 상한액이 있다. 건강보험은 세금과 달리 사회보험이다. 그렇기에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한없이 올라가지 않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상한액은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임금인상 등 사회경제적 변동 상황을 반영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저희 병원에 오셨던 기록이 없네요. 야간 시간대에만 진료가 가능합니다." 정부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의 대상을 크게 넓힌 뒤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은 증가한 비대면진료 건수에 논란이 된 '허용 기준'을 확인해 준수하는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대상자 오판 논란'은 줄었지만, 제도가 바뀌며 부정확한 진료로 인한 오진과 다이어트·여드름 약 등의 의약품 오·남용 우려는 오히려 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재진을 원칙으로 실시하는 비대면진료에서 초진인데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범위를 대폭 확대한 '보완방안'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야간 혹은 휴일이거나 응급의료 취약지(기존 섬·벽지 지역)면 초진부터 비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재진'을 판단하는 기준도 완화돼 동일 질환이 아니더라도 최근 6개월 내 해당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으면 비대면진료가 가능하다. 기자가 15일과 16일 비대면진료 상황을 살펴본 결과, 의료기관들은 환자의 의미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며 대상이 맞는지 체크하고 있었지만 안전성에 대한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만성 비염과 감기로 인해 지난주 한 의원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자는 비대면진료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평일인 15
자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하는 사람이 최근 2년째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사이 크게 하락했지만, 일상 회복이 되면서 차츰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18일 질병관리청과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위험 음주율은 12.2%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고위험 음주율은 2008년 13%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7년 15.3%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아주 조금씩 감소세를 타다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에 10.9%로 최근 15년 중 최저치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듬해 11%로 소폭 반등하더니 지난해까지 연이어 올랐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술자리가 감소했다가 최근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다시 고위험 음주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립암센터는 소량의 음주도 피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며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인공지능(AI)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ADHD는 현재 주관적 방법으로 진단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신경영상과 연구팀이 전국 21개 연구소에서 청소년 1만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 자료 중 뇌 확산강조 자기공명 영상(DWI)을 이용, ADHD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ABCD 데이터세트 중 ADHD와 정상 아이들 1천371명의 DWI 자료를 이용, 30개 뇌 백질 통로를 따라 분획 이방성(FA)을 측정했다. 분획 이방성이란 뇌 백질 통로의 섬유조직을 따라 흘러가는 물 분자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이를 AI에 심층 학습(deep learning)시켰다. 이어서 이 AI 모델을 ADHD 아이 193명과 정상 아이 140명
이번 주말 강추위가 예고되면서 뇌동맥류와 같은 뇌혈관질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기 쉬운데, 이때 약해진 뇌혈관이 파열되면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동맥류는 약해진 뇌혈관 벽 한쪽이 늘어나 풍선처럼 부푼 상태로, 파열되기 직전까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어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뇌동맥류가 터지면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뇌출혈이 발생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라 적게는 파열 환자의 15% 많게는 30%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생존해도 시야 손상이나 감각 이상 등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개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데, 최근 몇 년 새 환자가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9만8천166명에서 지난해 16만5천194명으로 68% 증가했다. 고학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초고령 사회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로
인플루엔자(독감)로 의심되는 환자 수가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준까지 늘었다. 특히 소아·청소년 사이 유행이 심해 의심 환자 수가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의 20배 안팎까지 치솟았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2주(12월 3~9일·올해 49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천분율)는 61.3명을 기록했다. 직전주 48.6명보다 26.1% 늘어난 것으로, 11월 3주(37.4명)와 비교하면 3주 사이 63.9%나 늘었다. 2019년 이후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동안 가장 높았던 것은 작년 12월 마지막 주(12월 25~31일)의 60.7명이었다.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6.5명)의 9.4배에 달한다. 유행세는 특히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컸다. 의사환자 분율은 13~18세에서 133.4명으로 유행기준의 20.5배나 됐고, 7~12세에서는 120.1명으로 유행기준의 18.5배였다. 19~49세는 78.9명, 16세는 49.5명, 50~64세는 34.5명, 65세 이상은 15.3명이었다. 병원 218곳을 대상으로 하는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 12월 2주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수는 1천47명으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동물 가운데 처음으로 생쥐의 뇌를 이루고 있는 전체 신경세포의 유형과 특성, 구조 등을 밝힌 뇌세포 상세 지도가 완성됐다. 개별 뇌세포 및 신경 회로의 기능과 함께 뇌의 구조와 조직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이 연구 결과는 뇌를 구성하는 다양한 유형의 세포 조직이 어떻게 신경질환에 기여하는지 등 포유류의 뇌 발달과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1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하는 '뇌 이니셔티브 세포 센서스 네트워크'(BICCN) 연구팀이 생쥐 뇌를 구성하는 전체 세포의 유형을 분류하고 특성을 밝힌 가장 포괄적인 뇌세포 상세 지도를 완성, 9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BICCN은 혁신적 신경 기술로 인간과 쥐, 비인간 영장류 뇌를 구성하는 다양한 유형의 세포를 분석하고 포괄적인 뇌세포 지도를 제작해 연구자와 대중에게 제공하기 위해 2017년 시작된 프로젝트다. BICCN은 지난 10월 인간의 뇌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약 10배 많은 약 3천300여 개 유형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인간과 다른 영장류 뇌세포의 차이를 규명한 인간 뇌
임신 중 입덧의 주요 원인이 특정 호르몬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입덧 치료의 길이 열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서던캘리포니아대(USC)·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입덧이 주로 'GDF15'라는 호르몬 때문에 발생한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임신부의 혈액 내 GDF15의 농도를 측정하고 입덧과 관련된 유전적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입덧을 겪는 임신부가 관련 증상이 없는 임신부보다 임신 기간에 GDF15의 농도가 뚜렷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DF15는 인체의 여러 조직에서 감염 같은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수용체는 뇌에서 메스꺼움과 구토를 담당하는 부분에 몰려 있어 GDF15가 늘어나면 메스꺼움과 구토도 심해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희소한 혈액병으로 인해 GDF15의 농도가 만성적으로 높은 한 여성이 임신을 해도 입덧 증상이 거의 없었던 사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임신부가 임신 이전에 장기간 GDF15에 노출되면 임신 이후 이 호르몬의 증가에 둔감해지면서 악영향이 약해진다는 가설을 세웠다. 실제로 연구진이 사전에 소량의 GDF15
노인 암환자 중에서는 암 치료의 목표를 생존기간보다 삶의 질에 두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은 항암치료법을 정할 때 의사들의 권유를 가장 주요하게 고려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은 15일 이런 내용의 '노인 암환자 치료의사결정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거주 65세 이상 노인 암환자(폐암·대장암·간암) 200명에게 항암 치료법 선택시 치료 목표를 물었더니 75%가 '삶의 질'을 꼽아 '생존기간'(25%)이라는 답변보다 3배나 높았다. 항암치료법 선택시 고려 요인으로는 '의사권유'(64.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 결졍'(20.1%), '가족 결정'(13.4%), '지인의 권고'(1.7%) 순이었다. 치료 의사를 결정할 때 갈등하는 요인으로는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더 많은 조언과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구원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 382명에 대해서도 노인 암 치료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의사들은 치료 의사결정시 '환자의 결정'을 제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의사 결정에서 환자는 의사의 권유를, 의사는 반대로 환자의 결정을 가장
15일부터 비대면진료가 야간 혹은 휴일이거나 응급의료 취약지이면 초진부터 가능하도록 대폭 확대된다. 평일 일과시간이거나 응급의료 취약지가 아닌 경우 전처럼 재진일 때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재진'의 기준이 완화돼 동일 질환이 아니더라도 최근 6개월 내 해당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으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초진을 비대면 진료에서 제외하는 원칙은 유지되나 ▲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는 원칙은 이전과 같지만, 예외적으로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이 넓어졌다. 초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예외 지역은 그동안은 보험료 경감 고시에 규정된 섬·벽지 지역이었으나, 대상 지역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와 시군구 기초지자체 기준 '의료취약지'로 확대됐다. 또 '휴일'이나 '야간'에는 지역에 상관 없이 초진이어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 취약지는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가 ▲ 응급의료 취약지는 취약도(지역응급의료센터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1시간 이내 도달 불가능한 인구의 지역 내 분율)가 30% 이상인 98개 시군구다. 전체 250개 시군구의 39.2%에 해당한다.
김치가 항비만,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코호트 분석을 통해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코호트 분석은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의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은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과 함께 5만8천290명 성인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역학 자료인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KoGES) 자료를 통해 13년(2004∼2016년) 동안 식사 조사와 신체 계측을 시행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김치를 매일 2∼3회(회당 50g) 섭취하면 1회 이하 섭취 군보다 비만 지표인 체질량 지수가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남성이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도 김치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세계김치연구소는 전했다. 40∼69세 11만5천726명 참가자를 선정해 김치 섭취와 비만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단면 연구에서 남성은 하루 1∼3회 김치 섭취가 비만 발병률을
지난해 급성심장정지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100명 중 8명가량이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13일 제12차(2023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지난해 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3만여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긴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모두 3만5천18명(인구 10만명당 68.3명)으로, 한 해 전보다 5.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의무기록 조사 결과, 실제 심장정지로 확인된 3만4천848명 중 2천701명이 살아남아(7.8%) 생존율이 전년도보다 0.5%포인트(p) 개선됐다. 이들 가운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을 회복한 환자는 1천774명(5.1%)으로, 뇌 기능 회복률도 1년 전보다 0.7%p 올랐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환자가 발생했을 때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사례는 전년보다 0.5%p 오른 29.3%였다. 이 비율은 2012년만 해도 6.9%에 그쳤으나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의 환자 생존율은 12.2%로, 주변에서 아무도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은 경우(5.9%)보다 생존율이 훨씬 높아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주변에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담배를 피우면 뇌도 쪼그라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노인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13일(현지시간) UPI 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성인 50만명의 유전자와 건강정보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3만2천94명의 뇌 사진을 받아 분석한 결과,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뇌 용량이 작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흡연자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실시됐다. 이 대학의 로라 J. 비어우트 석좌교수는 "과학자들은 최근까지도 흡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왔는데, 부분적으로 흡연이 폐와 심장에 미치는 끔찍한 영향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뇌를 더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하자 흡연이 뇌에도 정말 나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뇌 용량의 감소는 노화와 같다. 노화와 흡연은 모두 치매 위험 요소로, 인구가 고령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발견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담배를 끊으면 뇌의 추가적인 축소는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발생한 손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흡연을 하다가 수년 전에 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