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특히 20대를 포함한 젊은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2년 전체 당뇨병 진료 환자 수는 2018년에 비해 22% 증가했는데요. 같은 기간 연령별 당뇨병 환자 증가율을 보면 80대 이상이 52%로 1위, 20대는 48%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당뇨병은 포도당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온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혈당 관리가 되지 않는 만성질환이죠. 대표적인 증상은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며,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특징인데요. 체중이 감소할 수 있고, 눈이 침침해지거나 손발이 저리며,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당뇨병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자신이 당뇨병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제로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당뇨병의 원인으로는 유전, 고령, 비만, 스트레스, 약물 등이 꼽힙니다. 특히 고도비만인 경우는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10년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던 당뇨병이 최근에는 왜 젊은 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걸까요? 김병
'보톡스'란 특정 상품명으로 더 익숙한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 주름 개선과 편두통 치료 등에 쓰여온 유용한 균주다. 하지만 균주의 출처 논란과 악용 가능성 등 그림자도 존재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 제테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균주 'NCTC13319'로 만든 제제에 대한 품목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제테마는 2017년 영국 균주관리위원회(NCTC)로부터 해당 균주를 도입했다. 제테마에 따르면 유전자 분석 의뢰 결과, 프랑스 제약사 입센의 보툴리눔 톡신 '디스포트', 독일 제약사 멀츠의 '제오민' 등에 사용된 'ATCC3502' 균주와 NCTC13319가 99.97% 유사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미국 제약사 엘러간(현 애브비 계열)의 제품 '보톡스'는 '홀 A 하이퍼' 균주로 만들어졌다. ATCC3502와 홀 A 하이퍼는 모두 미국의 이반 홀 박사가 분리·동정한 균주에서 유래했다. 홀 A 하이퍼는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BTX-A', 국내에선 메디톡스의 전 제품에 사용됐다. 홀 박사는 1945년 식품 매개 식중독인 '보툴리즘'을 유발하는 보툴리눔 독소 A·B·E형 가운데 A형과 B형 균주를 분리·동정하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8일(현지시간) 노벨상을 수상한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CRISPR)를 이용한 겸상 적혈구병 치료법을 승인했다. CRISPR을 기반으로 하는 질병 치료법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FDA는 12세 이상의 중증 겸상 적혈구병 환자에게 생명 공학회사인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CRISPR 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CRISPR 기반의 '카스제비(Casgevy)'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승인했다. 겸상 적혈구병은 흑인 유전병 중 하나로 헤모글로빈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적혈구의 모양이 낫이나 초승달 모양으로 변하는 질병을 말한다. 카스제비는 환자의 헤모글로빈이 태아 시절의 정상 헤모글로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환자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에서 관련 유전자를 제거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겸상 적혈구는 혈류를 방해해 통증이나 뇌졸중, 장기 부전 등을 유발한다. 미국 내 환자만 10만명이고 이 가운데 약 20%는 중증이다. 전국적으로 흑인 아기 365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프리카 흑인 환자까지 합치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고통받고 있다. FDA는 이날 유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미국의 스타벅스와 중국 토종 커피 브랜드 루이싱(瑞幸) 등 20개 주요 업체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커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신화일보 등 현지 매체가 9일 보도했다. 푸젠성 소비자권익보호위원회와 푸저우시 소비자권익보호위가 최근 공동으로 푸저우 지역 20개 커피점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59종의 커피 제품 성분을 표본 조사한 결과 이들 모든 커피에서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미아드(Acrylamide)'가 나왔다. 아크릴아미아드는 폐수 처리시설의 오염물 응집제, 종이컵과 빨대 등의 코팅제로 사용되고, 튀김과 바비큐 등 일부 식품에도 들어 있는 유기화합물이다. 동물 실험에서는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아 잠재적인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IARC)은 인체 발암 추정물질(2A)군으로 규정했다. 소비자권익보호위는 "스타벅스와 루이싱, 코티커피 등 유명 브랜드를 포함해 조사 대상 모든 커피 제품에서 ㎏당 11.1∼30.4㎍(마이크로그램·1㎍은 100만분의 1g)의 아크릴아미아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아크릴아미아드가 가장 많은 제품은 모커(陌刻)
작년 성인 국민의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 수준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계속 개선됐으나, 만성질환 유병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계 조사로, 국가 건강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7.7%로 전년(46.3%)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 비만율은 30대 55.7%, 40대 53.6%, 50대 49.7%로 30∼50대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이었다. 여성의 비만율은 25.7%로 전년(26.9%)보다 1.2%포인트 낮아졌지만, 20대 비만율은 18.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9%, 여성 17.0%로, 남성은 전년(25.2%)보다 1.7%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했다. 5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학성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부터 암·심혈관계 질환·대사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정형 단백질을 간단하게 검출할 수 있는 센서 단백질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단백질은 특정한 3차원 구조를 가지며 생체 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데, 실제 인간 단백질 중 44%는 상황에 따라 구조가 변화는 비정형 단백질로 고정된 구조를 갖는 일반 단백질보다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다만 비정형 단백질은 고정된 구조가 없어 분석·기능 연구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비정형 단백질이 단백질 2차 구조인 베타 스트랜드(β-strand)를 형성하는 특정 아미노산 서열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러한 특정 서열과 상보적으로 결합할 경우에만 신호를 방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센서 단백질 디자인 방법을 정립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녹색 형광 단백질(GFP)의 베타 스트랜드를 하나 제거한 후 비정형 단백질의 특정 서열을 결합하면 형광 단백질 발색단(chromophore)의 파장 스펙트럼이 변화하는 센서 단백질을 컴퓨터 및 방향적 진화 방법을 이용해 개발했다. 연구팀은 대표적 비정형 단백질의 하나로 알츠하이머를 유발
국민 10명 중 7명은 의료영상촬영검사 전 의료진에게 의료 방사선과 관련한 안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7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영상촬영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72.2%는 '의료영상촬영 검사 전 의료진에게 의료방사선 관련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의료방사선 관련 용어에 대한 인식률은 81.5%로 높은 편이었다. 인지 경로로 언론매체(63.2%)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의료진 설명·안내(44.0%), 인터넷 매체(27.8%)가 뒤를 이었다. 다만 의료방사선에 대한 정보를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의료방사선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 같은 검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2%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꼽았다. 복수응답을 허용하면 MIR라고 답한 응답자는 62.5%까지 늘어났다. 실제로 MRI는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방법으로 방사선 피폭이 없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검사 중 의료 방사선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검사는 CT지만, 이를 고른 응답자는 X-ray(25.3%)보다도 적은 23.0%에 불과했다. 흉부 CT를 1회 촬영할 때 나오
출생 초기에 잰 혈압도 나중 심혈관 건강을 예고하는 지표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 심장·당뇨병 연구소의 코스탄 마그누센 교수 연구팀이 핀란드의 유아 건강 클리닉들로부터 선발한 유아 동일집단 534명(생후 7개월∼26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 아이들은 생후 7개월부터 시작해 20세가 되기까지 매년 혈압을 쟀다. 이와 함께 11, 13, 15, 17, 19세, 그리고 마지막으로 26세 때 경(목)동맥의 내막-중막 두께(IMT)를 측정했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경동맥 두께는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리 지표(surrogate marker)가 될 수 있다. 일생의 어느 단계든 수축기 혈압이 10mmHg 올라갈 때마다 경동맥의 내막-중막은 0.02mm씩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7∼13개월 영아의 고혈압은 청년기에 IMT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25.3%, 2∼5세 유아 때의 고혈압은 27%, 6∼12세 아동기의 고혈압은 18%, 13∼17세 청소년기의 고혈압은 13.5%, 18~2
하루에 스마트폰을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스트레스, 자살 생각, 약물 사용 등 행동 관련 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의대 문진화 교수팀은 8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청소년 5만여 명이 참여한 조사 데이터를 분석,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청소년 건강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정신과적 장애, 수면, 눈 건강, 근골격계 질환 등 위험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며 이 연구에서 스마트폰 사용과 행동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2017년과 2020년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웹 기반 조사에 참여한 5만5천80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데이터에는 각 참가자의 일일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다양한 건강 관련 항목이 포함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4시간 이하와 4시간 이상으로 나누고, 스트레스, 수면, 우울증, 자살 생각, 약물 사용, 스마트폰 과의존 등과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그 결과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2017년 64.3%에서 2020년 8
질병관리청은 7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2023 심뇌혈관질환관리 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생활 습관 악화로 젊은 연령대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보건소, 민간 전문가와 함께 2030세대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고혈압 진료 인원은 2011년 1만9천명에서 지난해 3만5천명으로 1.8배가 됐다. 20대 당뇨병 환자는 같은 기간 1만7천명에서 3만8천명으로 2.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각 1.4배, 1.6배)보다 증가세가 가파르다. 특히 통계청에 따르면 심장질환(2위), 뇌혈관질환(5위), 당뇨병(8위), 고혈압성 질환(9위) 등 심뇌혈관질환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상위 10개 안에 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2030 만성질환 예방관리의 중요성,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의 경과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함으로써 예방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질병청은 겨울철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에 주의하고, 극심한 가슴 통증이나 한쪽 팔다리 마비 등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지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치료제 투여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환자 보호자는 최소 이틀간 환자 곁에 함께 있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독감 치료제 투약 후 환자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카드뉴스와 홍보 소책자를 제작·배포했다. 식약처는 인과관계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독감 치료제를 투여한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드물게 경련과 섬망 등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 있고, 추락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경 우도 있어 피해를 예방하고자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카드뉴스에 따르면 독감 치료제에는 먹는 약인 오셀타미비르와 발록사비르 성분, 흡입 약인 자나미비르, 주사제 페라미비르가 있다. 독감 치료제 투여 후에는 만일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보호자가 환자 곁에 적어도 이틀 동안 함께 있으면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또 현재까지는 치료제 투여 후 보고된 이상 행동들이 독감 바이러스 자체로 인한 것인지 치료제로 인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았어도 곁에 있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약 전문가들은 독감 환자와 보호자에게 투여 주의사항을 반드
한 사람의 몸속에 있는 장기와 조직도 늙는 속도는 모두 다르며, 각 장기·조직의 노화 속도를 측정하면 향후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1명은 다른 장기보다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장기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어 향후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15년 안에 사망할 위험도 15~50%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토니 와이스-코레이 교수팀은 7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특정 장기에서 유래하는 인간 혈장 단백질 수치를 측정해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 간 노화 속도 차이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을 이용해 성인 5천676명을 대상으로 심장, 지방, 폐, 면역계, 신장, 간, 근육, 췌장, 뇌, 혈관계, 장 등 11개 주요 장기·기관·조직의 노화를 분석해, 각 장기의 노화 속도와 질병 및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동물 대상의 이전 연구에서는 노화가 개체마다, 그리고 개체 내 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것이 인간에게도 해당하는지, 노화 관련 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
"우리나라는 젊은 나이부터 보툴리눔 톡신을 반복적으로 여러 부위에 사용해 미국보다 훨씬 높은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6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가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사용 문화를 형성하고자 열었다. 흔히 '보톡스'로도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 시술에 쓰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최근에는 편두통, 다한증 등의 치료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국내 20~59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6%가 연 2회 이상 보툴리눔 톡신을 맞고 있었으며, 51%는 한 번에 두개 부위 이상을 시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떨어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74%에 달했다. 이들이 모두 내성을 실제로 경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저강도 LED(발광다이오드) 청색광이 초파리의 RNA 발현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청색광이 세포 이하 수준에서 일으키는 변화로 노화 및 생체리듬 관련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신경세포 기능을 훼손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화난사범대 왕샤오윈 교수팀은 6일 미 국립과학원(NAS)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서 초파리(Drosophila melanogaster)를 매일 다양한 강도의 청색광에 노출하며 사육하는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에서는 대부분 디지털 기기에서 방출되는 청색광(blue light)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밤에 진행되는 생체시계 작동을 방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눈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청색광 노출이 분자 수준에서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성충이 된 지 1일 된 초파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2시간 동안 저강도 청색광에 노출하고 12시간은 어둠 속에서 사육하고, 다른 그룹은 24시간 내내 어둠 속에서 기른 뒤 이들의 유전자 발현과 대사물질 차이 등을
편두통 치료에는 트립탄, 에르고트, 항구토제 계열의 약이 가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신경과 전문의 챵치아춘 교수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30여만 명이 6년 동안 각종 편두통 치료제를 투약하고 효과를 평가해 스마트폰 앱에 입력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편두통 환자는 각종 편두통약을 총 470만회 투여하면서 편두통 진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스마트폰 앱에 입력했다. 효과가 평가된 편두통 치료제는 모두 7개 계열의 25가지 종류였다. 전체적으로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 편두통 치료제 '톱 3'는 트립탄, 에르고트, 항구토제 계열이었다. 트립탄 계열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5배, 에르고트 계열은 3배, 항구토제 계열은 2.5배 높았다. 개별 치료제별로 보면 엘레트립탄이 이부프로펜보다 효과가 6배, 졸미트립탄이 5.5배, 수마트립탄이 5배 높았다. 트립탄 계열 중에서 엘레트립탄이 반응률이 78%로 가장 높았고 졸미트립탄은 74%, 수마트립탄
임신 전 시험관 배아의 유전자를 분석해 아기의 선천적 결함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생식 기술 스타트업 오키드(Orchid)는 5일(현지시간) 시험관 아기(IVF)에 의존하는 예비 부모들을 위한 새로운 유전자 검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임을 경험하거나 질환 등의 유전적 문제를 옮길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시험관 배아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술이다. 시험관 아기를 위해 2주가량 호르몬 주사를 맞고 추출된 난자는 실험실에서 수정되고, 이 중 생존 가능한 배아는 자궁에 착상돼 임신이 된다. 오키드는 이 유전자 검사는 임신이 시작되기 전 시행하는 것으로, 배아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선천적 결함, 신경 발달 장애, 염색체 이상, 소아암과 성인 발병 암과 같은 유전적 위험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르 시디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부모가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양에 있어 큰 진전"이라며 "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부모에게 달려 있지만, 지금까지 전적으로 우연에 맡겨졌던 프로세스에 대해 부모들이 더 많은 통제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키드의 기술은
자궁경부에 병변이 발견되면 그대로 두면서 적극적으로 감시하는 것보다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 병변은 상피내 종양(CIN)으로 자궁경부의 내막 세포에 비정상 변화가 나타난 것을 말한다. CIN은 1~3등급으로 분류되며 등급이 올라갈수록 암으로의 진행 위험은 높아진다. CIN은 암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비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바뀔 수 있다. CIN 2등급은 비정상 세포 제거 여부를 결정하는 경계선이다. CIN 2등급은 50~60%가 2년 이내에 저절로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자궁경부 병변 즉시 절제는 과잉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CIN 2등급을 절제하면 나중 임신했을 경우 조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는 나이가 비교적 젊은 CIN 2등급 여성에게는 '적극 감시'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덴마크 오르후스(Aarhus) 대학 의대 임상의학과의 산부인과 전문의 안네 함메르 박사 연구팀이 1998~2020년 사이에 자궁경부 병변이 발견된 2만7천524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즉시 절제'가 훨씬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
대장암 치료 환자의 식단에 흰강낭콩(navy bean)을 하루 한 컵 추가하면 장 건강 개선과 유익균 증가 등으로 환자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 센터 캐리 대니얼-맥두걸 교수팀은 4일 의학저널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서 대장암 치료 또는 전암성 용종 제거 환자 식단에 흰강낭콩을 추가하는 임상시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과 잘못된 식습관 등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 대장암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의 장내에 염증을 일으키고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혈관 질환과 암 예방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대니얼-맥두걸 교수는 콩, 특히 흰강낭콩(Phaseolus vulgaris)에는 섬유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장내 유익한 박테리아 번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 기능을 한다며 이는 면역 건강을 돕고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또는 허리둘레 기준으로 비만인 대장암 치료(36명) 또는 전암성 용종 제거(12명) 환자를 일반 식단과 흰강낭콩 통조림 하루 한 컵(식이섬유 16g, 단백질
성격이 치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모리 베크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총 4만4천531명(49~81세)을 대상으로 성격과 치매의 연관성을 다룬 8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천703명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5가지 성격적 특성으로 분류되는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 ▲불안정성 ▲수용성 그리고 주관적 안녕감의 정도가 치매의 임상적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불안정성 등 부정적 성격이 강하고 성실성, 외향성 같은 긍정적 성격이 약한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개방성, 수용성, 삶의 만족감 정도가 높은 사람은 치매 진단율이 낮았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이 이와 같은 성격과 치매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지만 나이가 많아지면 성실성이 높아진다는 것 외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성격은 관련된 행동 때문에 치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를테면 성실한 사람은 잘 먹고 건강을 챙길 가능성이 크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좋은 건강을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 질환이다. 몸의 떨림과 경직, 느린 동작(서동증), 자세 불안정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진 게 없고, 근본적인 치료제도 없다. 환자에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하는 수준의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국내 연구에서는 파킨슨병 환자의 10년 내 사망률이 47.9%로 집계됐다. 이런 파킨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질환 중 하나로 우울증이 꼽힌다. 여러 연구에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파킨슨병이 생길 위험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최대 3.2배까지 높았다. 또 파킨슨병 환자 10명 중 1명은 우울증이 먼저 찾아왔다는 보고도 있다. 그런데 우울증이 생겼더라도 하던 운동을 꾸준히 하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안지현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 코호트를 이용해 2010~2016년 우울증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134만2천282명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Journal of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에 실려 운반되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가 크냐 작으냐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혈중 HDL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는 남성이 40~60mg/dL, 여성은 50~60mg/dL이다. 호주 모나쉬 대학 공중보건·예방의학 대학의 모니라 후사인 박사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1만8천668명을 대상으로 평균 6.3년에 걸쳐 진행된 '아스피린 노인 질환 예방'(ASPREE)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심혈관 질환, 치매, 지체 장애, 중병이 없었
지난해 30세 이상 인구의 9%가량이 당뇨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이들 중 치료를 받는 비율은 서울 용산구가 가장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지방자치단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을 4일 공개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의사에게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인구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면접을 통한 설문으로 이뤄져 과소 혹은 과다 추계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시·군·구 중앙값)은 지난해 9.1%로, 한 해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17년 8.1%에서 2018년 7.9%로 한 차례 감소했을 뿐 최근 10년간 꾸준히 상승 추세였다.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이들의 전체 치료율은 지난해 91.8%였다. 이 비율은 2018년부터 90%를 웃돌아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2020∼2022년 평균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5%)에서 가장 낮았다. 그다음으로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등의 순으로 낮았다. 치
일란성 쌍둥이들에게 완전 채식 식단(vegan diet)과 잡식성 식단(omnivore diet)을 하게 하는 임상시험에서 채식 식단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크게 개선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팀은 미국 의학협회(AMA)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일란성 쌍둥이 22쌍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잡식 식단보다 완전 채식이 심혈관 건강 개선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유전적 차이와 양육 환경, 생활 습관 등의 요인 때문에 식단 연구로 이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가정에서 자랐고 생활 방식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유전적 요인을 통제하고 다른 요인들도 제한할 수 있다고 쌍둥이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7월까지 심혈관 질환이 없는 건강한 일란성 쌍둥이 22쌍 44명을 대상으로 완전 채식 식단과 잡식성 식단을 하게 하는 임상시험을 했다. 두 식단 모두 채소, 콩류, 과일, 통곡물이 풍부하고 설탕과 정제 전분이 없는 음식으로 구성됐다. 단 채
추운 겨울, 대기가 건조해지면 피부도 예민해지죠. 피부 곳곳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각질이 쌓이면 '건선'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20대 때 많이 생기는 건선,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피부에 붉은 발진과 하얀 각질이 생기는데, 증상이 악화할수록 발진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무릎, 팔꿈치, 엉덩이, 두피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손톱과 발톱에 건선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경우 손발톱 두께가 얇아지거나 깊게 패고 아예 자라지 않는 등 모양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건선 환자는 가려움증을 잘 느끼지 않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긁다가 출혈이 생길 만큼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0만명. 특히 20대에 많이 발병하며, 이어 10대, 30대 발병률이 높습니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한 번 걸리면 길게는 수십년간 지속됩니다. 몸 상태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증상이 완화했다 악화했다를 반복하는데요. 가을·겨울철은 건선 환자에게 더 괴로운 시기죠. 건조한 데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탓에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