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21일 경북 상주에서는 교량을 건너던 승용차가 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운전자 A씨는 119에 구조를 요청했고, 소방 구조대원들은 곧장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안전조치를 취했지만 급류 때문에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당국에 소방 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범운영을 해온 당국은 사고지역을 관할하는 경북 119항공대보다 근거리에 위치한 충북 119항공대에 현장 출동을 지시했다. 통합출동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경북에서 출동했을 경우 구조 현장까지 122㎞에 약 40분이 걸릴 수 있었으나, 충북 항공대에서 헬기가 투입되며 거리는 62㎞, 출동시간은 20분이나 단축해 A씨를 보다 빨리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소방청은 1∼2일 전남 여수에서 '2024년도 전국 소방항공 정책발전 공동연수'를 개최하고, A씨 사례처럼 '소방헬기 통합출동' 우수 성과를 공유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헬기 통합출동 시범사업은 작년 9∼12월 대전과 충북, 충남, 전북에서 운영됐다. 이 기간 소방헬기 출동건수는 모두 194건으로, 이 중 44건(22.7%)이 관할 구분 없이 근거리 항공대에서 소방헬기를 띄우는 통합출동이
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앞서 온열질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상자별 예방수칙을 2일 발표했다. 질병청의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작년 온열질환자는 2천818명으로 전년(1천564명) 대비 80.2% 늘었다. 이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2011년 이후 매년 발생한 온열질환자 평균(1천625명)보다도 73.4% 증가한 수치다. 질병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앞으로 폭염이 더 길고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상자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마련해 이날 안내했다. 장시간 햇볕과 고온 환경에서 일하는 실외 노동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리면 미네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를 마셔야 한다. 옥외 작업 시 보랭 장구를 사용하고 틈틈이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고령층은 땀샘 감소로 땀 배출이 줄어드는 등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져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논밭에서 일하는 고령층은 폭염특보 발효 시 야외활동을 멈추고 그늘 등 시원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 환기를 하거나 물을 뿌려 축사나 비닐하우스 온도를 낮추고, 건강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2명씩 짝지어 작업하는 것이 좋다. 작업 중에는 막걸리나 맥주 등 알코올이 함
직장 생활 고통을 호소하는 국내 근로자 10명 중 7명꼴로 따돌림이나 폭행 등의 괴롭힘을 겪었다는 시민단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 1∼3월 접수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407건을 분석한 결과 '괴롭힘'을 호소하는 이메일이 284건(69.8%·이하 중복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괴롭힘'을 호소한 이메일 284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따돌림·차별' 유형이 188건(66.2%)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폭언'이 113건(39.8%), '모욕·명예훼손'이 110건(38.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징계해고'와 같은 고용 불안 유형은 407건 중 118건(29.0%), '임금갑질'은 407건 중 97건(23.8%)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단체는 비정규직이나 노조에 가입하지 않을수록 고용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단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11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실직을 경험한 비율은 비정규직(20.5%)이 정규직(6.8%)에 비해 3배 더 높았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 중 실직한 비율은 13.3%로 노조 가입 근로자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우자 출산휴가를 현행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국국제경제학회와 한국인구학회가 주최한 '저출산·고령화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 모색'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육아휴직에 대해선 "급여 상한을 대폭 확대하고 사용기간, 횟수 등 규제를 줄일 것"이라고 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저출산 추세 반전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 주거 ▲ 양육 ▲ 일·가정 양립을 거론한 뒤 이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혼·출산 가구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은 사회 공동체 책임이라는 원칙하에 '부모의 돌봄'에서 '공공의 돌봄'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가정 돌봄과 병행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초등 늘봄학교로 이어지는 국가돌봄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필요한 시기에 자유롭게 휴가·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일·가정 양립의 핵심인 출산휴가, 육아휴직,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차출퇴근제, 시간선택근무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정부가 신생아 1명당 1억원을 현금으로 주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3%가 '출산의 동기 부여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온라인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지난달 17∼26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사기업의 출산지원금 1억원 지원 사례와 같이 정부도 출산한 산모나 출생아에게 파격적 현금을 직접 지원한다면 아이를 적극적으로 낳게 하는 동기 부여가 되겠느냐'고 물은 결과 '된다'는 응답이 62.6%,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7.4%였다. 설문 문항은 '파격적 현금' 규모로 1자녀 1억 원, 2자녀 2억 원, 3자녀 이상 3억원을 예로 들었다. '산모나 출생아에게 현금 1억원을 직접 지급할 경우 국가는 2023년 출생아 수 기준(잠정치 23만 명)으로 연간 약 23조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 정도 재정을 투입해도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63.6%, '아니다. 정부가 부담할 문제가 아니다'는 응답이 36.4%였다.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소멸 대응 등 다른 유사 목적에 사용되는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 51.
행정안전부는 지난 겨울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7개 시도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4% 줄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집중 추진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5차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1㎍/㎥으로, 2019년 첫 계절관리제 시행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이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농도는 22.81㎍/㎥로, 4차 25.91㎍/㎥보다 12% 감소했다. 전북은 20.9㎍/㎥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충북은 23.8㎍/㎥로 18% 감소했다. 행안부는 기상 여건 개선과 적극적인 국민 참여, 지자체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상 여건을 보면 전년보다 비가 많이 와 강수량 및 강수일수가 늘고, 동풍이 많이 분 덕분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가 많은 중국에서 오는 서풍이 불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도 늘어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자체 우수사례로는 충남의 '찾아가는 농업부산물 파쇄단' 운영, 인천시 '도로날림먼지 포집 시스템' 신규 설치, 경기도의 '취약계층 대상 친환경 가정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장애인 취업자 비율과 소득은 모두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체 인구 평균에 비해서는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3년 주기로 장애인 인구와 건강, 일상생활 등에 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이 열 번째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등록 장애인 수는 지난해 5월 말 기준 264만7천명이며, 고령화로 장애 노인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54.3%로, 지난 2020년 조사의 49.9%에 비해 4.4%포인트 높아졌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의 고령인구 비율은 2023년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율 18.2%에 비해 약 3배 수준"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의 고령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28명이었고, 1인 가구 비율은 26.6%였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총비율은 20.8%로, 2022년 12월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4.8%)의 4.3배 수준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이른바 '장수 혁명(longevity revolution)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050년까지 100살에 도달하는 사람의 수가 지금보다 8배 많은 37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현재 5살인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100살까지 살 것이란 예상도 있다. 미국에서 작가 겸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윌리엄 콜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100살 이상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이 고령자들이 밝힌 장수 비결 중 하나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연방판사로 104세까지 재직했던 웨슬리 브라운은 생전 맡았던 사건에 대한 부담이 심신의 활기를 유지하고 목적의식을 불러왔다면서 이런 부담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뽑은 또 다른 장수 비결은 웃음이다. 122년 164일을 살아 역대 최고령자로 공인된 프랑스의 잔 칼망은 웃음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음에도 유머 감각은 끝까지 유지한 칼망은 눈물이 날 때까지 웃는 경우가 많아서 마스카라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학자인 베카 레비는
어느 날 꿈에 조상님이 나와 대뜸 숫자를 불러주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로또 꿈이구나' 싶어서 필사적으로 숫자 6개를 외우던 중 커다란 시골 똥개가 지나간다면? 그렇다. 오늘 꾼 꿈이 결국 개꿈이란 뜻이다. 웹툰 '개꿈'은 제각기 이루어질 수 없을 허황한 꿈을 꾸는 청춘 남녀들의 속물적인 생각을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윤빛나는 독서실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27세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다. 시험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시기지만 빛나는 이 와중에 2명의 남자를 만난다. 하나는 1년째 잠자리 파트너인 경준, 또 하나는 재수생이자 7살이나 어리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준수다. 준수의 숙맥 같은 모습을 귀여워하면서도, 빛나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 경준과의 관계를 놓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경준은 누구나 돌아볼 만큼 잘생긴 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팔로워 21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 경준은 여자친구에게 기생해 화려한 삶을 산다. 상대는 경준이 요즘 가장 공들이는 재벌 3세 차현주다. 현주는 경준에게 월세 300만원짜리 집을 얻어다 주고, 때때로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현주 역시 친오빠를 괴롭히기 위해 경준
▲ 질병 해방 =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19세기부터 의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항생제를 발견하고, 각종 의약품이 나왔으며 로봇 수술 등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됐다. 평균 수명은 지난 100여년 간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이런 발전은 항생제와 위생 개선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8가지 감염병 사망률을 제외하자 전체 사망률이 20세기 내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미국의 만성질환 전문가인 피터 아티아 박사는 당뇨, 심장병, 암, 치매에 맞서는 쪽으로는 "거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네 가지 질환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인체를 파괴해 간다. 이른바 만성질환이다. 병은 적어도 수년, 많게는 수십 년에 걸쳐서 진행된다. 그렇게 "깊이 틀어박히면" 몰아내기가 어려워진다. 게다가 이들 질환은 사소한 위험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합쳐져' 걷잡을 수 없는 "비대칭적인" 재앙을 불러일으킨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치료가 어려운 만큼 일찍 싹을 잘라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 하는 치료법 대신 맞춤형 치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 같은 목표 아래 검증된 운동과 식단,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 자신의 성을 어머니의 성으로 변경하겠다고 낸 '성·본 변경 청구'가 법원에서 연달아 받아들여졌다. 수원가정법원은 지난 22일 30대 여성 김준영 씨가 청구한 성·본 변경 청구를 허가했다. 법원은 "사건 본인의 성을 '김'으로 본을 '의성'으로 변경할 것을 허가한다"고 결정했다. 김씨는 아버지의 동의서와 함께 청구서에 성평등 실현에 대해 본인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성·본 변경이 본인의 삶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가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머니의 성을 쓰고 싶은 성인 40여명과 전국 법원에 성·본 변경 청구를 했다. 이들은 "성인이 직접 성·본 변경을 청구하는 경우 쉽게 허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어머니의 성을 쓰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가정법원도 앞서 김씨 외 다른 청구인 5명의 성·본 변경 청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5명은 가정 내 문제로 변경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의 법률자문을 맡은 법률사무소 의림의 원의림 변호사는 "김준영 씨의 경우 가정 내 문제가 있던 분이 아니
올해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가 현재까지 저온 피해 없이 생육이 양호하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2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꽃눈 발아 등 과수 생육이 시작되는 3월에 이상 고온으로 꽃이 평년(4월11일∼27일)보다 2∼15일 이른 3월 29일∼4월 23일에 개화했다. 이어 3월 말 저온과 4월 말 서리로 꽃눈이 고사(枯死)하고 결실이 불량한 것이 생산 감소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30% 줄었으며 배 생산은 27% 감소했다. 올해 3월 평균 기온(7.2℃)은 평년(6.5℃)보다 다소 높았으나 작년(9.7℃)보다 낮았다. 개화 시기는 지역별로 평년보다 2∼14일, 작년보다 나흘 이르거나 8일 늦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에는 현재까지 작년과 같은 갑작스러운 이상 저온이나 서리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5월 초순까지 기온이 급격하게 하강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과수 품목별로 보면 사과는 현재 꽃이 활짝 피는 시기이며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개화가 진행되고 있다. 박연순 한국사과연합회 사무국장은 "올해 사과 생육과 개화는 평년과 같이 양호한 수준이다. 앞으로 기상 상황이 좋다면 사과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기대
집배원을 포함한 우정직 공무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재해는 교통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공무원 재해 통계 분석 결과 우정직 공무원에게 많은 재해 발생 유형은 교통사고(56%)와 근골격계질환(11%)이었다. 이륜차를 운전하면서 소포,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 업무와 접수, 고객 응대 등의 창구 업무를 반복 수행하는 우정직 공무원의 업무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와 우정사업본부는 '정보통신의 날'(22일)을 맞아 우정직 공무원의 재해 예방을 위해 관련 통계 정비와 분석, 안전·보건 관리 등의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우정직 공무원의 재해 취약 분야를 더 세부적으로 파악해 예방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인사처는 관련 통계를 정비해 우정사업본부 등 관계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 주요 발생 유형 ▲ 발생 시기 ▲ 연령별 특성 ▲ 발생 원인 등으로 통계를 구성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인사처의 재해 관련 통계를 적극 활용해 안전사고 예방·감소 대책과 정책 발굴에 나선다. 인사처는 올해 하반기 업무 당사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건강 안전 협의회'
지난해 아시아의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빨랐고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WMO가 이날 공개한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91도 높았다. 1961∼1990년 평균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섭씨 1.87도로 커져 가파른 온도 상승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후 관련 재해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도 아시아"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과 밀접한) 북서 태평양은 작년 연평균 해수면 온도가 기록상 가장 따뜻했다"며 "구로시오 해류와 아라비아해, 남부 바렌츠해, 남부 카라해 등지의 해수면 온도는 지구 평균 대비 3배 이상 빨리 따뜻해졌다"고 진단했다. 빙하 소실도 가속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히말라야 동부와 중앙아시아 톈산산맥 일대에서 나타난 이상고온 현상은 대부분 빙하 지역에서 얼음 질량 손실을 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은 우리나라를 해양국가로 인식하고 있으며,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장기 계획 수립과 연구개발(R&D)을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19세 이상 성인 3천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해양수산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83.2%는 우리나라의 국가 비전을 해양국가라고 답했다. 또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이 되면 '수출 등 경제도약'(71.9점), '국가 경쟁력 강화'(71.2점), '안전한 수출입 물류망 확보'(71.1점), '수산 선진국 도약'(71.0점)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해양강국 건설을 위한 중장기 국가 계획의 수립'(37.2%)과 ' 해양수산 분야 과학기술 연구개발 확대'(3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우리나라를 다른 해양국가와 비교했을 때 '선박(조선·해양 플랜트) 건조 활성화 지원'(55.8%), '항만 인프라 및 물동량 확보'(43.2%)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응답했다. 현재 시급히 추진해야 할 해양수산 정책으로는 '희귀·멸종 해양생물종
한국이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비싸게 팔리는 나라 1위를 계속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88개국 중 올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 일본, 영국의 순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이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가장 높은 나라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테크인사이트는 오는 2029년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과 ASP 전망에 관해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이 조사 기간 내내 스마트폰 ASP가 가장 높은 국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005930]의 고가 폴더블 모델이 확산하고 아이폰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 국내 스마트폰 ASP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이 업체는 분석했다. 반면 일본은 소니의 고가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최근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제한적이라고 테크인사이트는 지적했다. 영국은 아이폰 판매 증가세 등으로 인해 올해 미국을 추월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3위 국가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2∼3년 안에 미국에 재역전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테크인사이트는 한국, 영국, 호
앞으로는 교통법규 위반을 목격할 시 '스마트 국민제보'가 아닌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면 된다. 행정안전부는 경찰청에서 운영하던 교통법규 위반 신고 시스템인 '스마트국민제보'를 '안전신문고'로 통합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전신문고'는 자동차·교통 위반 등 생활 속 모든 안전 위험 요소를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찍어 앱 또는 누리집(www.safetyreport.go.kr)으로 신고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국민제보'는 경찰청 소관 교통법규 위반 및 치안 신고를 담당하기 위해 별도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안전신문고로 통합됨에 따라 20일 운영이 종료됐다. 교통법규 위반 외 '스마트국민제보'에서 신고받던 불안 지역, 불법 촬영, 2차 피해 등 범죄예방과 관련된 내용은 안전신문고 '범죄예방' 코너에서 신고할 수 있다. 행안부는 2014년 9월 안전신문고 개통 후 국민이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안전 신고 분야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번 통합에 따라 앞으로는 매년 1천300만 건 이상(2023년 총 753만 건)의 안전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에서는 교통법규 위반 신고 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올해 하반기까지 도입하는 등 안전신문고의 각종 편의 기
비은퇴자 중 81%가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에 대해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사적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21일 '소득 크레바스(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에 대한 인식과 주관적 대비' 보고서에서 60세 미만 전국 성인남녀 1천5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은퇴자 중 81.3%가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이 걱정은 되지만 아직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에 대해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2.0%에 불과했고, 6.7%는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제도의 재정 지속성 확보를 위해 노령연금 정상수급 개시 연령을 2013년부터 2033년까지 만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상향 조정하고 있어,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53년 이후 출생자부터 기존 60세에서 61세로 노령연금 정상수급 개시 연령이 상승했고,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노령연금 정상수급 개시 연령이 65세가 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주된 일자리 은퇴 연령이 50대 초반에 머무름에 따라 노령연금 정상수급 연령 상향조정으로 은퇴 후 소득공백기간이 더
동해의 해양기후 속도가 10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동해에서의 해양기후 속도가 평균 49.5㎞/10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대 평균 20.9㎞/10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진 수치다. 해양기후 속도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넓은 해역에서 극 쪽으로 이동한 등치선의 속도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우리 해역에서 해양 온난화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 2000년대 이후 동해를 대상으로 등온선별 연평균 북상 속도를 처음으로 산정한 결과다. 수과원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따뜻한 해역에 살던 생물들이 더 북상하고, 한류성 어종이 아래로 내려올 확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해에 분포하는 연평균 등수온선별 면적을 분석한 결과 12도 이하의 면적이 지속해 감소했지만, 18도 이상 수온의 면적은 계속 증가했다. 18도 이상 수온의 면적은 2000년대와 비교해 약 2배 이상 넓어졌다. 수과원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복사열 증가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마난류 유입량이 계속해서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양기후 속도의 빠른 증가, 수온분포 면적의 변화와 같은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끌어올리기 위해 제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의료·과학계에서도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이 신체·정신적 제약을 넘어 주체적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9일 뉴냅스의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비비드 브레인'(VIVID Brain)을 국내 제3호 디지털 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비비드 브레인은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뇌 질환으로 시야가 좁아진 시야 장애 환자의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줄무늬 방향을 비교하는 등 반복적인 시지각 훈련을 통해 자극에 대한 환자 지각을 향상해 시지각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식약처는 최근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장애인의 일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자율주행 휠체어, 의료용 착용형 로봇, 청력 재활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소분류 체계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AI 자율주행 휠체어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조작 없이 원하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기다. 목표 지점을 설정하면 알고리즘이 주변 환경
저출산·저출생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피로사회'에서 벗어나 낮은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 오후 고용노동부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일·가정 양립 정책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피로사회, 불안사회, 차별사회, 박탈사회에서 일·가정 양립사회, 복지사회, 평등·다양성 사회, 공정사회로 만드는 대개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지원만으로는 저출산·저출생 현상을 해소할 수 없다면서 "임신, 출산, 돌봄이 삶의 만족 요인이 아닌 불안 요인으로 여겨진다면 물질적 지원이 있더라도 쉽사리 아이를 낳는 결심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2015년부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과 조출생률(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이 모두 저조해진 배경에는 '독박육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녀 돌봄을 위해 시간을 내는 주체는 여전히 엄마"라며 "독박육아는 경력단절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M자형 곡선(경력단절로 30대 여성 노동자 고용률이 낮아지는 현상)이 완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노동시장 성차별 해소로 볼 수도 있겠지만 아이
"모내기 전에 당연히 해왔던 써레질, 이제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18일 전남 나주 동강 들녘에서 농업인과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지켜 보는 가운데 '벼논 무(無)써레질 이앙 및 직파 신기술' 현장 시연회를 했다. 써레질은 논을 갈고 물을 댄 다음, 일차적으로 논을 고르는 작업이다. 우리 선조들은 써레라는 농기구를 소 등에 얹고, 논을 돌면서 평평하게 고르는 고된 작업을 해왔다. 써레질이 전혀 필요 없는 모내기 신기술의 핵심은 논을 평평하게 잡아주는 레이저 균평기에 있다. 이 신기술은 말 그대로 써레질을 건너뛰고 곧바로 논갈이(경운)와 함께 땅을 고르는 로터리 작업을 동시에 한다. 이어 농기계 전문 기업 지금강이 개발한 레이저를 이용한 균평기(均平機)로 정밀한 평탄 작업을 한 후 물을 넣고 바로 모내기를 한다. 어린 모를 사용하는 모내기 대신 바로 물에 불린 볍씨를 그대로 뿌리는 직파도 가능하다. 모내기 전까지 반드시 거쳐야 했던 써레질을 생략하니 농작업 시간은 최대 58%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내기에 쓸 어린 묘도 관행적으로 쓰던 30일 묘(苗) 대신 10일 묘를 쓸 수 있어 육묘 관리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저출생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자녀 계획 의향이 있는 젊은층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4분기 출산율이 0.6명대 수준까지 떨어진 충격적인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출산율 반등을 기대하게 할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사노동, 돌봄 등을 성별 구분 없이 똑같이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부부간 대화시간이 늘어나는 등 가족관계는 전반적으로 더 건강해졌다. 이러한 요인이 자녀계획 의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초등학생이 방과 후 향하는 곳은 '학원'이 대세지만, 올해부터 '늘봄학교'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학원 의존도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 20∼30대 '자녀계획' 의향↑…평균 희망자녀 수 '1.5명' 17일 여성가족부가 작년 6∼7월 전국 1만2천가구의 만 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자녀계획 의향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자녀계획 의향을 밝힌 경우는 직전 조사인 2020년 때보다 오히려 많아졌다.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30대는 27.6%, 30세 미만은 15.7%로 각각 2020년 조사 때보다 9.
다음 달부터 서울식물원에서 동자꽃과 갯패랭이꽃, 섬초롱꽃, 섬기린초, 꿀풀, 구절초 등 자생식물 6종 씨앗을 나눠준다. … 국립생물자원관과 서울식물원은 18일 자생식물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자원관은 자생식물 6종 씨앗 15만립(粒)을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을 통해 5월 초부터 시민에게 분양할 계획이다. 해당 식물을 키우는 법도 함께 알려준다. 씨앗은 씨앗도서관에서 간단한 신청서만 작성하면 1인당 1개(3~10립)씩 받을 수 있다. 다만 5월에는 1인당 2종씩 최대 4개의 씨앗을 준다. 자원관과 서울식물원은 자생식물 보급 확대 외에도 공동 워크숍 등 학문 교류와 생물다양성 보전 시설·장비 활용에도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