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그늘…노인 장애인 비율 처음으로 '절반' 넘겨

복지부,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
장애인 취업자 비율 37.2%로 상승…소득은 평균의 63% '불과'
장애인 80% "차별 있다"…성인 장애인 85%, 만성질환 보유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장애인 취업자 비율과 소득은 모두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체 인구 평균에 비해서는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54.3%로, 지난 2020년 조사의 49.9%에 비해 4.4%포인트 높아졌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의 고령인구 비율은 2023년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율 18.2%에 비해 약 3배 수준"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의 고령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애인구 및 고령 장애인구 비율

 장애인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28명이었고, 1인 가구 비율은 26.6%였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총비율은 20.8%로, 2022년 12월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4.8%)의 4.3배 수준에 달했다.

 대부분의 장애인은 만성질환에 시달렸다.

 19세 이상 장애인의 84.8%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했다. 평균 2.5개다.

 30세 이상으로 비교하면 장애인의 52.9%가 고혈압을 앓아 전체 인구의 유병률 34.8%를 웃돌았다. 당뇨병 유병률도 26.8%로, 전체 인구 14.8%보다 높았다.

 현재 재활치료를 받는 장애인은 전체의 23.7%였고, 18세 미만 아동에서는 83.5%에 달했다.

 19세 이상 장애인의 우울감 및 자살 생각 경험률은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체 인구에 비해 심각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12.4%로 2020년 18.2%에 비해 낮아졌으나, 전체 인구 4.7%와 비교하면 높았다.

 자살 생각 경험률은 8.9%였다. 2020년 11.1%에 비해 줄었지만, 전체 인구 5.7%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정기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이용률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 당시 76.3%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88.5%로 올랐다.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미충족 의료서비스 경험'은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조사에서 32.4%까지 높아졌다가 이번에 17.3%로 개선됐다.

연간 미충족의료율

 장애인의 35.3%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일상생활 지원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62.3%로, 2020년 54.9%보다 7.4%포인트 높아졌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인지하는 비율은 14.9%로, 2020년 10.5%보다 높아졌다.

 법 인식 증가와 함께 '장애인 차별이 있다'고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80.1%로 2020년 63.5%보다 늘었다.

 지난 한 달 동안 매일 외출한 장애인은 전체의 63.4%였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45.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전혀 외출하지 않은 비율은 3.5%로 2020년 8.8%보다 낮아졌다.

 외출 시 교통수단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2020년 39.8%에서 이번에 35.2%로 감소했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경제적 계층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0%가 '중하층'이라고 답했다. '하층'이라는 응답은 41.1%였다.

 전체 인구에서 중하층과 하층으로 인식한다는 각각의 응답률 38.3%와 35.4%보다 모두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8천원으로 2022년 말 전국 가구 평균 483만4천원의 63.3% 수준이다.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은 37.2%로 2020년 29.5%에 비해 높아졌으나, 전체 인구의 취업자 비율 63.3%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사회에 가장 우선 요구하는 사항은 '소득 보장' 43.9%, '의료보장' 26.9%, '고용보장' 7.9%, '주거보장' 6.5%, '장애인 건강관리' 4.2% 등이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긴 연휴에 아이 열나면?…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처요령
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과 임시공휴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무려 1주일의 황금연휴가 됐다.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할 기회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긴 연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낯선 지역을 방문하거나 문을 여는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라도 나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불안해하기보다 차분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연휴 전 미리 방문할 지역의 응급 의료기관을 확인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아이 발열은 정상 면역반응…"잘 먹고 잘 자면 해열제 불필요" 발열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몸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체온이 38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39∼40도 이상이면 고열로 분류된다. 발열 자체가 곧 위험 신호는 아니다. 아이가 열이 있으면서도 평소처럼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상태라면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만,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열로 인해 질환이 더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해열제를 먹여야 한다. 발열 후에는 아이의 전신 상태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가래, 천명,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을, 다른 증상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