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레질 없이 모내기… 벼농사 참 쉬워졌죠"

  "모내기 전에 당연히 해왔던 써레질, 이제 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전남도농업기술원은 18일 전남 나주 동강 들녘에서 농업인과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지켜 보는 가운데 '벼논 무(無)써레질 이앙 및 직파 신기술' 현장 시연회를 했다.

 써레질은 논을 갈고 물을 댄 다음, 일차적으로 논을 고르는 작업이다. 우리 선조들은 써레라는 농기구를 소 등에 얹고, 논을 돌면서 평평하게 고르는 고된 작업을 해왔다.

 이어 농기계 전문 기업 지금강이 개발한 레이저를 이용한 균평기(均平機)로 정밀한 평탄 작업을 한 후 물을 넣고 바로 모내기를 한다.

 어린 모를 사용하는 모내기 대신 바로 물에 불린 볍씨를 그대로 뿌리는 직파도 가능하다.

 모내기 전까지 반드시 거쳐야 했던 써레질을 생략하니 농작업 시간은 최대 58%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써레질 이앙 재배 신기술

 모내기에 쓸 어린 묘도 관행적으로 쓰던 30일 묘(苗) 대신 10일 묘를 쓸 수 있어 육묘 관리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무논써레 후 모내기를 할 때는 각종 화학비료나 제초제와 함께 흙탕물 발생 등 적지 않은 환경문제도 해결했다.

 기존 농법에서는 모내기 전에 물을 가둔 뒤 써레질해 다시 물을 내보내는데, 이때 논에 있던 부유물질과 영양물질 등이 하천, 호수, 늪 등으로 유입돼 농업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박광호 명예교수(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박광호 명예교수는 "이 신기술은 벼 재배 농가의 경영비를 줄이는데 획기적이고 저탄소 기후변화에도 대응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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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 동시에 켜고 끈다…이중모드 크리스퍼 가위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주영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노명현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장균(박테리아의 일종)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는 '이중모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데옥시리보핵산(DNA)을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퍼 카스9 유전자가위'(CRISPR-Cas9)가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절단 효소인 카스9(Cas9) 단백질과 교정할 유전자 부위를 찾아주는 '가이드 리보핵산(RNA)'이 결합해 유전체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다만 '끄기'(억제) 기능에 특화돼 유전자 발현을 막는 데는 뛰어나지만, 유전자를 켜 활성화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그나마 사람·식물·동물 등 다세포 생물의 기본 단위인 진핵세포에서는 켜는 것이 가능하지만, 박테리아에게서는 유전자 켜기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박테리아는 구조가 단순하고 빠르게 증식하면서도 다양한 유용 물질을 생산할 수 있어, 합성생물학(미생물을 살아있는 공장처럼 만들어 의약품과 화학물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의 기반이 된다. 합성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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