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치료하면 간질환 사망위험 '뚝'"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발병 위험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형간염 1차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두 가지 항바이러스제를 비교했을 때 약제별 효과 차이는 없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장정원 교수, 부천성모병원 이승원 교수, 인천성모병원 권정현 교수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세 곳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3천22명의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환자들에게는 B형간염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먹는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와 '바라쿠르드'(성분명 엔테카비르)가 각각 처방됐다.

 그 결과 흔히 간암으로 불리는 간세포암 발생률은 4.4%, 간이식과 사망은 1.9%에서 발생했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복수, 정맥류 출혈, 간 기능 부전 등 간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0.3%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비리어드와 바라쿠르드를 복용한 환자군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간세포암과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 억제와 간 수치 정상화에 있어 두 약제가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B형간염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시 간세포암 발생, 간이식, 사망률을 낮춘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치료제 간 효과 차이는 명확하지 않았었다"며 "이번 연구로 1차 약제로 추천되는 어떤 약을 처방받아도 임상적 결과는 같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영국 위장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거트(Gut) 10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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