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2월 25일 화요일 간추린뉴스

■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가 어제 하루 만에 무려 231명이 늘면서 현재 전체 확진자 수는 모두 833명입니다. 추가된 확진자 중 대구·경북 환자는 모두 196명이고,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19명, 서울과 경기에서 15명, 광주에서 1명 등 강원과 충청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환자가 추가됐습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오늘부터 대구에 머물면서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현장에서 지휘합니다.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중국 출입국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미래통합당 관계자가 주최한 토론회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잇따라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방역 때문에 아예 국회 건물을 모두 폐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부산에서도 어제 하루에만 확진자가 22명이 늘어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 환자는 모두 38명입니다. 특히 부산의 첫 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온천교회에서 환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고, 요양병원 한 곳은 전체가 봉쇄됐습니다.

■ 대구의 한 보건소에서 감염 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팀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는데, 격리가 통보되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보건소가 폐쇄되고 직원들은 전원 격리됐습니다.

■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도주 우려도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 다른 종교 시설에 들어가 포교활동을 하는 신천지 핵심 신도들을 '추수꾼'이라고 부르는데 신천지 교단도 이 활동이 개별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이에 따라 폐쇄와 방역 대상을 전 종교계로 넓혀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로 관광에 차질을 빚은 한국인들이 탄 전세기가 오늘 새벽 이스라엘을 떠났습니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입국이 금지된 신혼부부 34명도 곧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 코로나19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문화 예술계에도 여파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립 미술관과 박물관 등 24곳이 사상 처음으로 휴관에 들어갔고, 타격이 심한 소극장 연극계에서는 '연극의 해' 전면 재검토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자신이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적대적인 사람을 만나는 건 나쁜 일이 아니"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북·미 정상회담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신천지 총회장인 이만희 씨는 이번 달 초에 친형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청도 대남병원을 다녀갔습니다. 이씨가 지금 어디 있는지, 건강 상태가 어떤지는 본인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행적이 묘연합니다.

■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관련해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법에 따른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경기도 안에 있는  신천지 시설을 강제 폐쇄하고 관련 집회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 지난 19일 항소심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천만 원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대법원에 상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원심에서 인정한 혐의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대법원에서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6개월 여자아이는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은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했습니다. 체온이 조금 높긴 하지만 인후통이나 폐렴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의료진은 특별히 약을 쓰거나 치료를 하진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을 통해 들어온 지폐를 2주 동안 금고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지폐를 통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 일이 없도록 격리 기간을 두겠단 겁니다. 격리 기간이 지난 지폐는 높은 온도에서의 포장 과정을 거쳐 바깥으로 나갑니다.

■ 코로나 19 파장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추경 편성'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소상공인과 수출 기업도 지원하는 종합 대책이 담길 걸로 보입니다. 메르스 때와 비슷하거나 그때를 뛰어넘는 십조 원대의 '슈퍼 추경'일 가능성이 큽니다.

■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전주 한옥마을에서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시작으로 남대문시장에서 점포 수천 개를 가진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임대료를 깎아주는 임대인을 위한 혜택을 조만간 발표할 방침입니다.


의료.병원,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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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응급실 과부하에 '한숨·긴장'…추석연휴 다가오는데
"응급실에 전공의가 사라진 상황에서 전문의 수마저 줄어드니 남은 의료진이 모든 걸 감당하기가 너무 버거운 상황입니다." 31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전문의는 이 병원 응급 의료현장이 한계 상황에 봉착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석 연휴 기간을 앞두고 응급실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핵심적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에서도 관련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 "중증 환자 계속 들어오는데 의사는 부족"…전원 사례도 잇따라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11명이다. 당초 14명의 전문의가 근무했으나 반년 넘게 이어지는 의정 갈등 속에서 이 중 3명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남은 11명 가운데 4명 또한 격무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냈으나, 병원 측의 설득 끝에 이들 모두 사직을 보류하고 일단 업무를 이어가기로 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의정 갈등 장기화로 남은 의료진의 업무 피로가 누적돼온 만큼 이 병원 응급 의료현장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아주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A 교수는 "전공의의 빈 자리를 전문의 혼자 채우다 보니 동시간대에 여러 환자가 들어올 경우 업무 분담이

학회.학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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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학교 200곳서 스마트폰 사용 금지 시범 도입
프랑스가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사임한 니콜 벨루베 교육 장관은 신학기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200개 중학교에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하는 건 금지했으나 복도나 운동장은 물론 교실에서도 이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 실시한 뒤 성과를 평가해 내년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조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당국의 예산 지원과 학교 측의 조직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일간 르피가로는 지적했다. 교육 당국은 올해 4월 초 몽펠리에와 비리샤티용에서 중학생들의 학교 폭력 사건이 벌어지고 이 가운데 피해 학생 한 명이 사망하자 스크린 과다 노출이 학생들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디지털 쉼표' 방안을 고안했다. 지난 4월 엘리제궁의 의뢰로 어린이 휴대전화 사용 제한 지침과 관

메디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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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천에 흘러든 우울증치료제에 물고기 행동 변화"
세계적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의약품의 잔류물이 폐기 과정에서 강과 하천 등으로 흘러들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연구팀은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제 '프로작'의 성분인 플루옥세틴이 여러 세대에 걸쳐 수컷 구피(작은 담수어)의 개체 상태와 정자 활력을 약화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학술지 '동물 생태학 저널'(Journal of Animal Ec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주의 외래종인 야생 구피 3천600마리를 잡아 수생 식물이 있는 여러 수조에 나눠 넣고 5년간 자연환경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농도의 플루옥세틴을 주입했다. 연구팀의 공동 저자인 호주 모내시대학의 우파마 아이치 박사는 낮은 농도의 플루옥세틴 노출에도 수컷 구피의 몸 상태가 약해졌다며 이는 짝짓기와 전반적인 생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수컷 구피는 정자의 이동속도가 줄어들고, 위험 감수 행동 감소 등으로 야생의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환경보호국(EPA)의 민나 사리스토 박사는 프로작은 적은 용량으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