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장기화 대비

김강립 "이라크 건설근로자 귀국, 철저한 방역관리 내 이뤄질 것"
"최근 수도권 확진자 증가 추세…휴가철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향후 운영 계획과 관련, "보건소와 민간의료기관에 분산돼 있던 선별진료소를 보건소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대비의 일환으로 감염 확산 저지에 큰 역할을 하는 선별진료소의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별진료소는 의료기관과 분리된 별도의 진료 시설로,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동선을 일반 환자들과 분리해 선별적으로 진료하는 공간이다. 그간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집단감염 등으로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 상시 준비된 긴급지원팀이 지원하게 된다"면서 "기존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던 민간의료기관은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안심병원으로 전환해 진료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라크 건설 근로자 290여명을 특별 수송하기 위해 군용기를 투입한 것과 관련해선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열악한 현지에서 애쓰고 있는 우리 국민이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라크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확진자 수가 적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로 인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철저한 방역 관리 내에서 입국과 검역, 격리가 이뤄질 것이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라크 건설 근로자들은 24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김 1총괄조정관은 본격적인 휴가철과 관련해 "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안정적이기는 하나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지역 간 이동이 늘고 여러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휴가지에 밀집되면 집단감염의 위험도 커진다"면서 "제2의 이태원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또 의료진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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