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대유행' 막으려면…당국 "'올해 모임은 없다' 생각해야"

집단감염 급증…다중이용시설 1건→10건, 가족·지인모임 6건→18건
권준욱 "곳곳의 방심, 연쇄적 감염 유발…방역 대응 초심 다잡아달라"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을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다시금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상에서 지인들과의 모임, 만남조차도 얼마나 줄이고 자제하느냐에 달려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순간은 언제나 위험하고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면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유행'이라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20년에 모임은 이제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연말연시 모임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집단감염 사례 역시 크게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총 41건으로, 약 3주 전(10.19∼10.24)의 14건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가족 및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6건에서 18건으로, 다중이용시설 발병 사례는 1건에서 10건으로 각각 급증했다.

집단감염 사례 유형별 발생 추이

 권 부본부장은 "실질적으로 접촉 빈도가 높고 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울러 사회 활동이 많은 젊은 층이 코로나19에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대학가 등의 환자 발생 현황을 거론한 뒤 "활동 범위가 넓고 또,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하고 거리두기 강화 또한 더 필요하다"면서 "젊을수록 더욱 '2020년 모임은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해달라. 이것이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곳곳에서 나타나는 방심은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유행 규모를 키울 수 있다. 결국 그 피해는 감염에 취약한 분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방역 대응에 초심을 다잡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들어 학원과 관련한 방역수칙 위반 사례 신고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는 최근 체력 전문학원에서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이야기하고, 격렬하게 운동한다는 내용이 신고됐다.

 또 재수 전문학원에서 수강생들이 장시간 밀접하게 앉아 있다거나 태권도 학원에서 아이들이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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