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간 1월…기온 변동폭 매우 크고 눈 자주 와

 지난달 우리나라 날씨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기상청이 7일 내놓은 '1월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12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았고, 13일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미치며 따뜻한 날이 많았다.

 1∼12일 중 가장 기온이 낮았던 8일 평균기온은 영하 11.9도, 13일 이후 가장 기온이 높았던 23일 평균기온은 7.7도였다. 8일과 23일간 기온 차는 19.6도로 전국 단위의 기상관측이 이뤄진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1∼12일은 북극 기온이 높아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띠)가 약해지는 음의 북극진동이 나타났고, 바렌츠-카라해 부근의 얼음 면적이 작아 우랄산맥 부근에 따뜻한 공기덩어리(블로킹)가 위치했다.

 이에 따라 대기 하층에서는 우리나라를 경계로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북동쪽에 저기압이 발달하며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됐다.

1973∼2021년 별 1월의 전국 평균·최고·최저기온 표준편차 시계열

 13일 이후에는 우랄산맥 부근의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약화되고 상층 흐름이 남북에서 동서로 바뀜에 따라 찬 공기의 중심이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대기 하층에서는 찬 대륙 고기압이 약해지고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

 특히 21∼25일은 남풍 기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일사와 함께 일시적인 동풍에 의한 푄 효과(높은 산을 넘어온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부는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났으며 5일 연속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우리나라는 북쪽으로 음의 북극진동이, 남쪽으로 라니냐와 함께 인도양-열대 서태평양의 강한 대류 활동이 대치하는 남북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며 "이 때문에 중위도 지역의 작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기온 변동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서해상의 해기 차(해수면 온도와 대기와의 온도 차)에 의한 눈구름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과 비가 내렸다. 전국 강수량은 20.1㎜로 평년과 비슷했다.

 다만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6∼7일, 12∼13일, 18일, 28일 등 4차례에 걸쳐 눈이 내렸다.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대기 상층의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눈구름대가 발달하는 특징을 보였다.

 28∼29일에는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고, 그 뒤를 따라 찬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접근해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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