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급성 신장 기능 손상 예측시스템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환자 대상 검증 결과 급성 신손상 예측력 84~93%

 입원 환자의 10%가 경험하는 급성 신장 기능 손상(신손상)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급성 신손상은 신장 세포가 갑작스레 손상돼 체내에서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를 말한다. 조기에 치료하지 못해 악화하면 투석해야 할 위험에 처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연구팀은 이 병원에 48시간 이상 입원한 환자 중 6만9천81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인공신경망에 기반한 2단계 구조의 급성 신손상 예측 모델을 만들고 검증했다고 12일 밝혔다.

 1단계는 환자의 나이와 성별, 진단명, 투약 정보, 검사 결과를 입력해 입원 기간 7일 이내에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지를 알려주도록 만들어졌다.

 2단계는 입원 후 24시간, 48시간, 72시간 시점의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를 예측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급성 신손상은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의 상승 정도를 가지고 진단하기 때문에 이 모델은 급성 신손상 발생 여부와 중증도를 함께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실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 입원환자 7천675명 및 서울대병원 입원환자 7만2천352명의 데이터를 대입해 검증했다.

 그 결과 1단계 모델의 급성 신손상 예측력은 분당서울대병원 환자에서 88%, 서울대병원 환자에서 84%였다. 2단계 모델의 중증 급성 신손상 예측력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환자에서 각각 93%와 90%에 달했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급성 신손상 예측 시스템에 대한 검증을 완료한 데 따라 여러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입원환자에 적용한다면 신장 기능을 실시간 관리하고 위험한 상황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환경 또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4월호에 게재됐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의료급여 정액제→정률제 전환… 취약계층 건강권 침해 우려"
의료급여 수급자의 본인부담액을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하는 것은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의료급여 정률제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급여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급여란 생활유지 능력이 없거나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국민의 의료비를 국가가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의료급여 수급자의 본인부담금은 외래진료 건당 1천∼2천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15일까지 입법예고한 개정안에는 본인 부담을 진료비의 4∼8% 수준으로 책정하는 정률제와 외래진료 횟수 연 365회 초과 시 본인 부담률을 30%까지 늘리는 본인부담 차등제 등 내용이 담겼다. 인권위는 정률제가 시행되면 진료 건당 최대 2만원까지 수급자의 본인부담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횟수를 지정한 본인부담 차등제는 수급권자의 특성과 건강 상태, 질병의 복합적 성격을 간과한 것으로 의료기관 이용이 시급한 수급권자의 건강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해당 개정안이 수급자들의 경제적·사회적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의료비 절감에만 초점을 뒀다면서 보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산림과학원 "보리밥나무, 탈모 예방에 효과…특허 등록"
국내 자생식물인 보리밥나무가 모발 성장·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유두세포를 강화해 탈모 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록 활엽 덩굴나무인 보리밥나무는 해안 지대에서 잘 자라며, 작은 가지에 은백색과 연한 갈색의 비늘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동조'(冬棗)라는 한약재로 불리며 천식·기침·가래·당뇨 등 증상에 약재로 활용돼 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산림바이오자원 발굴을 위해 170여종의 산림자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보리밥나무가 모유두세포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세포 실험에서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1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농도로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 활성이 150%, 30㎍/㎖에서는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두세포와 관련된 바이오마커(체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역시 보리밥나무 처리 농도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부 안전성 평가에서 무자극 등급을 받아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보리밥나무 추출물을 함유한 앰플 시제품을 제작해 활용성과 안정성까지 검토했다고 산림과학원은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