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생존율 77.5%로 향상…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많아

 한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해 '한국인의 암'으로 꼽혔던 위암.

 최근 10년간 위암 발생률이 꾸준히 줄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폐암에 1위 자리를 내줬는데요.

 작년 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5만4천718명으로 전년보다 8천844명 늘었습니다.

 감상선암이 3만676명으로 가장 많았고, 폐암(2만9천960명), 위암(2만9천493명), 대장암(2만9천30명), 유방암(2만4천933명), 전립선암(1만(6천803명), 간암(1만5천605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검진 기술 발달로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종양까지 암으로 진단된다는 '과잉 진단' 논란이 제기된 감상선암을 제외하면 폐암이 위암을 제치고 사실상 1위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폐암이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위암 발생이 지속해서 감소한 까닭이라는 게 중앙암등록본부의 판단입니다.

 위암 발병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국내에 잘 구축된 위내시경 인프라가 꼽힙니다.

 국가 암 검진 사업의 일환인 내시경 검진 등으로 암 발병 전 위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처치하는 빈도가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덜어 먹는 식문화 확산으로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낮아진 것도 위암 발생률을 크게 낮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 간을 세게 한 염장 식품 섭취가 냉장 기술 발달로 준 것도 위암 감소에 한몫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기도 합니다.

 정규원 중앙암등록본부 암등록감시부장은 "헬리코박터에 대한 유병률이나 흡연율 같은 위험 요인이 감소하고 있고, 위암에 대한 검진이 굉장히 많이 증가해 최근 들어 위암 발생률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암은 생존율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2015∼2019년 위암 5년 생존율은 77.5%로 최근 5년간 생존율이 가장 많이 오른 암입니다.

 나수영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면서 점점 생존율이 높아졌다"면서 "이제 전체 위함 환자 중에 한 75% 정도는 조기에 발견되고 대부분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암 뿐만 아니라 주요 암종 모두 5년 생존율이 증가했는데요.

 2015∼2019년 5년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로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 셈입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성별과 나이가 동일한 일반인 대비 암 환자의 5년 뒤 생존 비율로, 100%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뜻입니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이 100.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립선암 94.4%, 유방암 93.6%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5%)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으며 췌장암이 13.9%로 가장 낮았습니다.

 정규원 부장은 "생존율이 높은 암들이 유병률도 굉장히 높다"면서 "그만큼 많은 환자분이 암을 진단받고 결국 극복하고 생존한 분들이 많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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