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의약품과 효과와 품질 같은 '제네릭 의약품' 불신 커"

소비자 2천여명 대상 인식조사 결과 '약학회지' 게재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과와 품질 등이 같은 제네릭 의약품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국내 소비자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실비아 연구위원 팀이 '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제네릭 관련 소비자 인식 논문에서 조사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지속해서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최근 3개월 내 처방약을 조제해 받은 경험이 있는 성인 2천26명이다.

 제네릭은 최초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안전성, 효능, 품질, 주성분 함량, 약효 작용 원리, 복용 방법, 제형 등이 동등한 의약품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비용을 줄인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결과 제네릭의 정의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1%(425명)에 불과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효과·부작용·품질 각 측면에서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차이가 있다고 봤다. 특히 품질이 차이 난다는 응답이 57.2%로, 차이가 없다는 응답(35%)보다 20%가량 많았다.

 품질은 의약품의 허가심사 과정에서 검증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효과·부작용·품질 모든 부분에서 제네릭 동등성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7.3%(827명)로 조사됐다. 세 부분 모두 동등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2.7%(572명)였다.

 연구팀은 "환자의 제네릭 선택에서는 제네릭에 대한 인식과 수용성이 중요한 작용을 한다"며 소비자가 제네릭을 사용하지 않는 주된 이유가 정의를 잘 모르거나 오리지널에 비해 효과가 낮고 품질이 떨어진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선행 연구를 소개했다.

 핀란드, 호주 등 선진국에 비해 제네릭 동등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라고도 했다.

 연구팀은 "제네릭에 대한 정보 제공 채널을 다양화하고 쉬운 내용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며 "의약품 규제당국이 품질 향상에 특히 주력하고 제도적으로 제네릭 선택 기회를 넓혀 긍정적인 경험을 토대로 신뢰가 높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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