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늘어난 '매독'…증상과 치료법은?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올해 2~7월 국내 매독 환자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죠.

 일본에선 젊은층의 매독 환자 증가 배경으로 데이트 앱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 만남이 늘어난 것을 꼽고 있는데요.

 국내는 아직 증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4급 감염병인 매독을 에이즈(AIDS)와 같은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해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죠.

 피부 궤양의 모습이 매화꽃을 닮았다는 데서 매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죠.

 매독에 걸리면 피부궤양이 주요 증상인데 주로 성기 부위, 질, 항문, 직장 등에 발생하지만 입술과 구강 안에도 생길 수 있는데요.

 이런 피부궤양과 직접 접촉할 때 매독균에 감염되며, 성관계뿐만 아니라 입안에 궤양이 있는 상태에서 키스할 경우에도 전염될 수 있죠.

 하지만 매독 환자가 쓴 화장실을 사용하거나 수건을 같이 쓴다고 해서 쉽게 병이 옮지 않으며 문손잡이, 식기, 수영장, 욕조 등을 통해서도 전파되지 않습니다.

 매독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지만, 산모를 통한 태아 감염이나 드물게 수혈 등 혈액을 통한 감염도 전파 경로가 될 수 있죠.

 매독은 경과에 따라 1기, 2기, 3기로 진행되는데요.

 매독균에 감염되고 10~90일 정도 잠복기가 지나면 1기 매독이 발생하는데 성기나 항문 주위, 입 안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붉고 단단한 궤양이 생깁니다.

 1기 매독은 5~6주 사이 피부궤양 증상이 사라지는데요.

 괜찮아졌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6개월 후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2기 매독은 매독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진 상태로 피부궤양 대신 손바닥과 발바닥, 전신에 울퉁불퉁한 피부 발진이 생기는데요.

 이때 발열, 근육통, 관절통,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급성 뇌염까지 올 수 있습니다.

 1기와 2기 매독은 어느 순간 통증과 증상이 없어져 제때 치료 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데요.

 무서운 건 이렇게 별것 아니라고 방치할 경우 성관계를 통해 타인에게 매독을 전파할 위험이 크다는 거죠.

 특히 2기 매독은 3기 매독으로 진행되거나 잠복 매독 상태에서 수년, 수십 년 동안 증상이 없다 발현될 수 있는데요.

 3기에는 다양한 합병증이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죠.

 박세윤 한양대 감염내과 교수는 "3기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후기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크게 심혈관계, 신경계, 고무종 등 임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신경계의 경우 대동맥이나 중추 신경계 대동맥류라든가 관상동맥 협착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독은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더 여러 번의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데요.

 박세윤 교수는 "초기에는 페니실린의 혈중 농도를 1주일만 유지하면 되는데 후기 매독으로 가게 되면 3주 치료를 권고한다"며 "페니실린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죠.

 매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성관계를 할 때 콘돔을 사용하는 게 필요하고 불특정 다수와의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건강검진이나 성병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매독이 발견되면 반드시 파트너에 대한 검사와 치료 관리가 같이 시행돼야 하죠.

 매독, 모두를 위해 사전 예방과 초기 치료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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