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난방비 폭탄 막자'…절약형 난방·보온용품 '불티'

방풍 비닐·난방 텐트·발열내의 등 판매액 급증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방풍 비닐을 샀다. 창문에 붙이면 실내 온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난방용품이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슬며시 난방비가 걱정되기 시작하던 터였다.

 A씨는 "효과가 있다거나 없다거나 말들이 많지만 지난해 겨울 한 달에 20만원이 넘는 '난방비 폭탄'을 맞은 터라 단 얼마라도 비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을 앞두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벌써 절약형 난방용품이 인기다.

 3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부터 한 달간 방풍 비닐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0% 급증했다.

 방풍 비닐처럼 난방비 절감을 위해 많이 찾는 난방 텐트와 전기매트 거래액도 59%씩 늘었다.

 이밖에 USB 발난로(22%↑), 온풍기(17%), 단열필름(8%) 등 주로 중저가형 난방용품도 많이 판매됐다.

 G마켓 관계자는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절전형 난방기기나 냉기를 차단하는 단열·방풍재를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패션에서는 보온성 의류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지난달 18∼24일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여성들이 많이 입는 발열 민소매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천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수면 바지(160%↑)와 내복(122%↑), 일반·후드 담요(76%↑), 수면 잠옷(25%↑) 등 난방 보조 아이템들이 잘 팔렸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지난 겨울 난데없는 난방비 폭탄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학습 효과'가 반영된 구매 행태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 올겨울에도 난방비 부담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올해 들어 전기요금은 지난 1월과 5월 두차례 kWh당 21.1원 인상됐고, 가스요금도 지난 5월 MJ(메가줄)당 1.04원 올랐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오르고 있어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전기·가스요금이 추가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절약형 난방·보온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도 서둘러 판촉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2∼16일 전기요, 가습기 히터 등 주요 난방 가전과 겨울 침구류, 내복 등의 보온 아이템을 20∼3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이미 내복, 방한 슬리퍼 등을 특가에 선보이는 기획전을 시작했고, 롯데마트는 이달 중 기획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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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뿌리가 중력 방향으로 굽어 내려가는 원리 찾았다"
식물 뿌리는 중력 방향으로 자라는 중력굴성(gravitropism)을 보이는 것은 '옥신'(auxin)이라는 호르몬이 특정 유전자를 활성화해 뿌리 세포 아랫부분과 윗부분의 세포벽 성장 차이를 유발해 뿌리가 중력 쪽으로 굽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라훌 보살레 교수팀과 중국 상하이교통대 황궈창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식물 호르몬인 옥신이 어떻게 뿌리가 중력 방향으로 굽어 내려가도록 작용하는지 실험으로 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물 뿌리의 각도는 뿌리 시스템의 핵심적 특징이며 식물과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중요한 접점으로 주로 중력굴성에 의해 결정된다. 중력굴성은 중력에 반응해 뿌리 윗부분과 아랫부분 세포가 서로 다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연구팀은 옥신이 매개하는 뿌리의 중력굴성이 뿌리의 각도를 결정하는 핵심 과정으로, 옥신 반응 인자(ARFs)에 의해 조절되지만, 이들이 작동하는 구체적인 대상과 기능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벼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뿌리 중력굴성이 나타나는 과정에 옥신과 특정 유전자들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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