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자 4년새 20% 늘었다…20대는 무려 33% 급증

진료비도 40% 급증해 지난해 2조5천억원 달해
심평원, 최근 5년간 심장질환 진료 분석…환자 수 183만여명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인 심장질환 환자 수가 지난해 총 183만명을 넘어 진료비 2조5천여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전보다 각각 20%, 40%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대 이하 젊은층에서 심장질환자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18∼2022년 심장질환 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수는 2018년 152만9천537명에서 지난해 183만3천320명으로 19.9% 증가했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 환자 수(작년 105만4천345명)는 23.2% 늘었고, 이들의 연간 총진료비(작년 1조6천55억원)는 41.8% 증가했다.

 여성 환자 수(작년 77만8천975명)와 진료비(작년 9천336억원)는 이 기간 각각 15.6%, 33.2%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심장질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80대 이상(15.47%)으로, 모두 34만9천35명이었다. 그다음으로는 70대(13.53%), 60대(7.37%) 순이었다.

 조사 기간에 연령별 인구 대비 심장질환자 비율이 늘었는데, 특히 30대 이하에서 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의 경우 2018년 해당 연령대의 인구 대비 환자 비율이 0.33%(2만2천802명)였는데, 작년에는 0.47%(3만215명)로 커졌다.

 환자 수가 32.5% 급증한 것은 물론, 인구 대비 환자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10대 환자 수도 1만210명에서 1만3천153명으로 28.8% 늘었으며, 인구 대비 환자 비율도 0.2%에서 0.28%로 높아졌다.

 젊은층의 심장질환자 증가는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등의 섭취가 많아진 식생활 변화가 영향 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체 심장질환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허혈성심장질환 환자는 2018년 91만122명에서 작년 102만7천842명으로 12.9% 증가했다. 작년 총진료비는 1조2천425억원으로, 25.7% 늘었다.

 허혈성심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협심증 환자는 6.0%, 심근경색증 환자는 19.6% 증가했다.

 부정맥질환 환자는 지난해 46만3천538명으로, 2018년보다 25.0% 증가했다. 연간 총진료비는 61.6% 늘어 지난해 3천992억원을 기록했다.

 하구자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심장질환 환자는 대부분 50대 이상이지만, 10∼20대에서 환자 비율이 가장 많이 높아졌다"며 "40∼60대에는 허혈성심장질환, 10대와 20대, 70세 이상은 기타 심장질환에 따른 사망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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