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노인 54%가 사망 확률 높이는 부적절한 약 복용"

보건의료연구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공동연구
66세 노인 35%, 5개 이상 약물을 90일 넘게 복용

 갓 노인 연령에 접어든 66세 인구의 절반가량이 노인이 먹기에 부적절한 약물을 1인당 평균 2개 넘게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약물 처방을 받은 사람보다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2012∼2022년 10년간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약 330만명을 대상으로 약물 복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66세가 된 '젊은 노인'의 35.4%가 5개 이상의 약물을 한 해 90일 이상 복용했다.

 5종 이상의 약을 먹는 66세 인구는 2012년 8만명에서 2021년 16만명으로 2배가 됐다.

 부적절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같은 기간 약 13만8천명에서 24만8천명으로 79.7% 늘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2015∼2016년 건강검진을 받은 66세 성인 65만여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부적절 약물을 사용한 노인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 위험도가 25%, 장애 발생 가능성이 46% 높았다.

 부적절 약물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장애 발생 위험도 커졌다.

 1∼2종의 노인 부적절 약물을 사용했을 때는 3등급 이상 장기요양 등급을 받을 위험성이 31% 늘었고, 3종 이상을 사용했을 때는 이런 위험성이 무려 81% 증가했다. 일상에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여야 3등급 이상 장기요양 등급을 받는다.

 연구책임자인 김선욱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70∼80대 노인뿐만 아니라 이제 막 노인에 접어든 66세 성인 상당수가 여러 약물을 쓰고, 노인 부적절 약물도 사용했다"며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해 노인의 약물 처방·사용 경향성을 이해하고, 약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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