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헴리브라, 1세 미만 A형 혈우병 환자 효능 확인"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만 1세 미만 환자에게 투약한 연구 중간 결과, 자연 출혈이 발생하지 않는 등 효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중간 결과는 미국 미시간대 소아병리학 스티븐 파이프 교수 연구팀이 2021년 2월부터 약 100주간 1세 미만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내용으로, 최근 국제학술지 '블러드'에 게재됐다고 JW중외제약은 전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임상 시작 전, 출혈을 경험한 환자는 연구 대상 환자 55명 중 36명이었다.   이들에게 나타난 출혈 77회 중 자연 출혈은 25회, 외상성 출혈은 19회, 시술 및 수술 중 나타난 출혈은 33회로 집계됐다.

 연구팀이 임상 개시 후 환자들에게 첫 4주간 주 1회, 이후 52주간 2주에 한 번씩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투약 기간 중 25명에게서 외상성 출혈이 42회 발생했을 뿐 자연 출혈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이프 교수는 "혈우병 환자에게 자연 출혈은 심각한 출혈 표현"이라며 "헴리브라 투약 후 자연 출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예방 요법의 주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JW중외제약은 전했다.

 A형 혈우병은 혈액 응고 단백질 8인자가 부족한 병이다. 헴리브라는 혈액 응고 9·10인자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 특이항체 신약으로, 8인자가 있는 것처럼 모방해 A형 혈우병을 치료한다.

 기존 8인자 제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비항체 환자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피하 주사 방식으로 최장 4주간 1회 투약하면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8인자 제제 사용 이력이 없거나 만 1세 미만인 환자는 헴리브라의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중간 결과를 통해 1세 미만 환자도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소 생간 먹은 뒤 복통·발열…수원서 '야토병' 의심 사례
질병관리청은 경기도에서 1급 감염병인 야토병 의심 사례가 발생했지만 최종 양성 판정이 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또 야토병은 사람끼리 전파되지 않는 감염병이므로 야외활동 시 곤충 기피제를 뿌리거나 상처 난 피부에 동물 접촉을 삼가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야토병이라는 1급 감염병 의심 환자가 1명 발생했다는 문자를 6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수신하고 경기도와 질병청 수도권 대응센터에서 합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환자는 증상이 좋아져서 퇴원했고, 확진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금요일(12일) 이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측에서는 음성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최초 검사에서) 생화학적으로 유사한 균이 (야토병균으로) 잘못 나올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상구 질병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도 "(신고자의 야토병) 양성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태"라며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응과 검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고,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암 치료용 가속기 전원장치 국산화 성공
한국원자력의학원은 5일 선택적 암 치료에 쓰이는 가속기 핵심 장치인 고전압 전류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 홍봉한 의료용가속기연구팀장 연구팀이 붕소중성자 포획 치료용 양성자 2.4메가전자볼트(MeV)급 탄뎀 가속기 1천200㎸ 고전압 전원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탄뎀 가속기는 전기장으로 입자를 가속해 이온빔 분석이나 중성자 포획 치료용 중성자를 만드는 데 쓰는 장치다. 붕소 중성자 포획치료는 인체에 무해하면서 암세포에 집중되도록 만든 붕소 약물을 암 환자에게 주입한 후 가속기로 만든 중성자를 쏘아 붕소가 방사선을 방출하도록 해 주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원자력의학원은 이 치료법에 필요한 고출력 양성자 가속기를 규모가 작고 전력을 적게 써 효율적인 대전류 양성자 탄뎀 가속기로 대체하는 연구를 2019년부터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전원장치는 입자 가속을 위한 에너지를 가속관에 전달하는 핵심 장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진경 원자력의학원 원장은 "탄뎀 가속기의 핵심 장치 개발 성공으로 첨단 붕소 중성자 포획치료기의 국내 개발을 앞당겨 해외 선도 기술과의 격차를 줄이고 난치 암 환자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