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오르는 외식물가…35개월째 전체 평균 상회

외식·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외식 39개 중 내린 품목 없어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면서 이런 현상이 약 3년째 지속됐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9%)보다 0.1%포인트 높다.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돈 현상이 2021년 6월부터 35개월째 이어졌다.

 그러나 외식 물가 상승률과 전체 평균 간의 격차는 0.1%포인트까지 좁혀져 2021년 6월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가장 작다.

 이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4.3%, 2월 3.8%, 3월 3.4%, 4월 3.0% 등으로 둔화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이달에도 둔화세를 보이면 3년 만에 전체 평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26개월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다가 2월에 역전돼 지난달까지 석 달째 전체 평균을 하회 중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체 평균보다 1.3%포인트나 낮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35.6%인 26개는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설탕이 18.6%로 가장 높고 이어 소금(17.4%), 양주(10.6%), 건강기능식품(8.7%), 발효유(6.7%), 우유(6.2%) 등 순이다.

 소주(-1.3%)와 밀가루(-2.2%), 라면(-5.1%), 김치(5.5%) 등 26개 품목은 물가가 내렸다.

 하지만 외식 물가 상승률이 평균 아래로 떨어지는 현상은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최근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둔화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서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이 지난달 바른김밥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치킨 프랜차이즈인 굽네는 9개 메뉴 가격을 1천900원씩 올렸다.

 맥도날드도 지난 2일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고 피자헛도 같은 날부터 갈릭버터쉬림프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가나초콜릿과 빼빼로 등 17종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언제까지 제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며 "원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들이 줄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훈 차관 주재로 식품·외식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표] 월별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률과 격차 추이 (단위: %, %포인트)

 

연월 총지수 가공식품 외식 가공식품-총지수 외식-총지수
2021.01 0.9 1.2 1.3 0.3 0.3
2021.02 1.4 1.2 1.5 -0.2 0.1
2021.03 1.9 1.5 2.0 -0.4 0.1
2021.04 2.5 1.7 2.4 -0.8 -0.1
2021.05 2.6 1.4 2.4 -1.2 -0.2
2021.06 2.3 1.3 2.6 -1.0 0.2
2021.07 2.6 1.8 2.8 -0.8 0.2
2021.08 2.6 2.3 3.1 -0.3 0.5
2021.09 2.4 2.5 3.2 0.1 0.8
2021.10 3.2 2.8 3.4 -0.4 0.3
2021.11 3.8 3.4 4.1 -0.4 0.3
2021.12 3.7 3.8 4.8 0.1 1.1
2022.01 3.8 4.5 5.4 0.7 1.6
2022.02 3.8 5.6 6.1 1.9 2.4
2022.03 4.2 6.4 6.6 2.2 2.4
2022.04 4.8 7.3 6.6 2.5 1.9
2022.05 5.3 7.6 7.4 2.2 2.1
2022.06 6.0 7.9 8.0 1.9 2.0
2022.07 6.3 8.2 8.4 1.8 2.1
2022.08 5.7 8.4 8.9 2.7 3.1
2022.09 5.5 8.7 9.0 3.3 3.5
2022.10 5.6 9.4 8.9 3.8 3.3
2022.11 5.0 9.2 8.6 4.2 3.6
2022.12 5.0 10.0 8.2 4.9 3.2
2023.01 5.0 9.7 7.7 4.7 2.7
2023.02 4.7 9.9 7.5 5.3 2.8
2023.03 4.2 8.8 7.3 4.6 3.2
2023.04 3.7 7.6 7.5 3.9 3.8
2023.05 3.4 7.0 6.8 3.7 3.4
2023.06 2.7 7.3 6.2 4.5 3.5
2023.07 2.4 6.6 5.8 4.2 3.4
2023.08 3.4 6.1 5.2 2.7 1.8
2023.09 3.7 5.7 4.8 2.0 1.1
2023.10 3.8 4.9 4.7 1.1 0.9
2023.11 3.3 5.1 4.8 1.8 1.5
2023.12 3.2 4.2 4.4 1.0 1.2
2024.01 2.8 3.2 4.3 0.4 1.5
2024.02 3.1 1.9 3.8 -1.2 0.7
2024.03 3.1 1.4 3.4 -1.7 0.3
2024.04 2.9 1.6 3.0 -1.3 0.1

 

(자료=통계청)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간호법 제정 속도 낸다…'PA 간호사' 법제화 눈앞
정부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법제화하는 등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간호법' 제정을 지원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단에 유의동·최연숙 국민의힘 의원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간호 관련 3개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했다. 최근 발의된 간호 관련 3개 법안을 조율해 정부안을 제출한 것으로,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 PA 간호사를 법제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3개 법안 모두 간호사의 지난해 4월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간호법에서 문제가 됐던 '지역사회' 문구는 삭제됐고, 복지부도 이를 그대로 따랐다. 앞서 폐기된 간호법에는 '모든 국민이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목적 조항이 담겼는데, 의사들은 '지역사회'라는 표현이 간호사의 단독 개원을 허용하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제출한 안에는 '지역사회'라는 문구 대신 보건의료기관, 학교, 산업현장 등 간호사들이 실제로 근무하는 장소가 열거됐다. 간호사의 업무는 현행 의료법에 적시된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라는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되, PA 간호사 법제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