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권역외상센터 [연합]</strong>](http://www.hmj2k.com/data/photos/20250104/art_17375234261446_cd3b75.jpg)
중증외상으로 인한 장애율은 물론 이로 인한 중증장애율이 지난 2023년 갑자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원인 분석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023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 추락·미끄러짐 등에 의한 외상 중 손상중증도 점수가 높거나(16점 이상) 외상에 의해 병원 도착 전 심정지 또는 사망한 경우를 가리킨다.
질병청은 2019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사업을 구축하고 119구급대를 통한 중증손상·다수사상 응급실 이송 건을 전수조사해 관련 통계를 내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72.0%로 다수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2.7%로 가장 많았다.
중증외상 환자 중 사망자의 분율인 치명률은 54.7%로 전년도 56.3%에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생존자 중 장애율은 2022년 67.3%에서 2023년 73.8%로 6.5%포인트 늘었고, 이 중 활동장애 정도가 식물인간·중증장애인으로 판정된 '중증장애율'은 23.8%에서 28.8%로 역시 5.0%포인트 늘었다.
이는 최근 8년간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증장애율은 2016년 29.3%에서 2022년 23.8%로 전체적으로 감소세였으나 2023년 급증했다.
질병청은 "장애율과 중증장애율이 2023년에 상당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증외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운수사고(49.1%)가 지목됐다. 추락·미끄러짐(43.8%)으로 인한 건도 많았다.
운수사고는 2016년부터 중증외상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2016년 59.6%에서 2023년 49.1%로 전체적으로는 줄어든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같은 기간 33.5%에서 43.8%로 꾸준히 증가했다.
운수사고 중에서는 차량 등으로 인한 건수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가 포함된 기타 유형이 늘었다.
이 유형의 중증외상 환자는 2016년에는 34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103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청은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 중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75%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며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에 따른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사용 지침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 중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증외상 발생 시 손상 부위는 주로 머리 쪽으로, 안전모 등 안전장비 착용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중증외상 환자 중에서는 머리를 다친 비율이 42.4%로 가장 높았고 흉부 손상 환자 비율은 32.7%, 다리 손상은 13.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