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뒤 831조원 규모'…자가면역질환 시장 뛰어드는 바이오 업계

바이오시밀러 개발 주력…기술이전도 활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가 자체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소아)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이에 속한다.

 대표적 제품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다.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치료에 사용된다.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14조원에 이른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의 '휴미라'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등에 처방된다.

 암젠의 '엔브렐'도 류머티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질환에 활용된다.

 우리나라 기업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짐펜트라'는 기존 셀트리온의 정맥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자가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해 개발한 제품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완료해 미국, 유럽 등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로, 염증 유발과 관련한 물질인 인터루킨(IL)-12, 23 활성을 억제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

 지금까지 유럽 주요 5개국인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출시됐다.

 동아에스티의 '이뮬도사'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다.

 이뮬도사는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 권리가 이전됐다.

 지난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도 유럽에서 출시됐다.

기술이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의 모회사 로이바트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을 기술이전했다.

 바토클리맙은 그레이브스병(갑상선 호르몬 과다로 인한 자가면역질환) 임상 2a상에서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 신약 바이오 벤처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중국 화동제약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을 기술이전했다.

 대상 물질은 자가면역질환 항체 'OX40L'과 종양괴사인자(TNF)를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 후보 물질 'IMB-101', OX40L만을 타깃으로 하는 단일 항체 물질 'IMB-102' 등 2종이다.

 이들 물질은 아이엠바이오, HK이노엔,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3개 기업이 공동 개발했다.

 다만 기술이전한 치료제가 반환되는 경우도 있다.

 대웅제약은 2023년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DWP213388'을 미국 제약사 비탈리바이오에 기술 수출했으나 비탈리바이오는 지난해 해당 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 해지 의향을 통보했다.

 DWP213388은 자가면역질환자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세포 B세포와 T세포를 저해할 수 있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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