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환자 10명 중 4명 "한국 문화가 한국행에 영향"

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동남아·중동 환자 중엔 70% 이상

  한국을 찾아 의료 서비스를 받은 외국인 환자 10명 중 4명은 한국 문화가 한국 의료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3년 외국인 환자 한국 의료 이용 경험 및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한국 문화 경험이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3%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전 조사인 2022년의 49.7%보다는 8.4%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적별로는 동남아(70.8%), 중동(70.2%) 출신 환자들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이 한국 문화가 한국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 반면 러시아(20.5%) 환자에선 이 같은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환자의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한류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에선 의원·병원급 관계자가 "한국 연예인 사진을 들고 오는 환자가 90% 이상"이라 말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한류를 통한 환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뿐 아니라 의원급도 홈페이지 언어 지원과 제도 안내 등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문화 경험은 한국 의료서비스 선택 과정에는 영향을 미치나 추후 의료서비스 경험 관련 평가엔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과 사후 관리를 통해 고객 유지와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환자들의 한국 의료서비스 종합 만족도는 90.2점으로, 전년도보다 1점 높아졌다. 한국 의료서비스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도 전년보다 2.8%포인트 오른 97.4%를 기록했다.

 이들은 한국서 평균 8천910.9달러(약 1천300만원)를 지출했고, 이중 의료비 비중은 61.9%였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선정
최중증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진료할 '중증 모자의료센터'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선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중증 모자의료센터는 최종 전원기관으로서 모자의료 전달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간 정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진료를 위해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해왔는데, 센터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뤄지도록 중증 모자의료센터와 권역 모자의료센터, 지역 모자의료센터 등으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했다. 이번에 선정된 2곳은 산과, 신생아과뿐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세부 분과 및 소아 협진진료과 진료역량도 갖춰 고위험 산모·신생아와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와 예비병상 운영 등을 통해 다른 병원들에서 응급환자 치료가 어려운 경우 최대한 환자를 수용·치료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두 병원에 시설·장비비 10억원과 운영비 12억원을 지원한다. 정통령 복지부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