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흰색보다 파란·빨간색이 좋아…유채색 車 찾는 한국

유채색 비중 2015년 20%→2024년 24%…글로벌 트렌드와 반대
현대차·기아, 신차에 신규 외장색상 개발해 적용

 무채색 차량을 선호하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한국에서는 다양한 외장 색상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도료업체 액솔타(Axalta)의 '세계 자동차 인기 색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외장 색상에서 흰색, 검은색, 회색, 은색 등을 제외한 유채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기준 24%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5년(20%) 대비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유채색 인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장 색상 '톱3'는 무채색인 흰색(33%)과 회색(26%), 검정(14%)이 차지했다.

 무채색 계열 중 하나인 은색은 2015년에는 비중이 12%였지만 지난해 3%로 급감했다.

 유채색 중에서는 파란색(10%), 빨간색(5%), 초록색(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자동차 업계는 국내 소비자들이 차량을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가치관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또 완성차 업계들이 최신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국내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색상을 개발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타스만의 '탠 베이지' 색상

 대표적인 브랜드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로, 먼저 현대차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9을 출시하며 청잣빛을 띠는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오로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오노스피어 그린 펄' 등의 외장 색상을 새롭게 소개했다.

 현대차의 대표 세단인 그랜저도 우리나라 전통 공예인 방짜 유기에서 영감을 받은 '브론즈 메탈릭 매트'와 백지를 형상화한 '세리니티 화이트 펄' 등을 새로운 색상 선택지로 소비자들에게 제시했다.

 기아는 브랜드 최초의 픽업 타스만에 '데님 블루', '탠 베이지'를 색상 라인업에 새롭게 적용했다.

 이밖에도 EV4의 '마그마 레드', 더 뉴 EV6의 '아이보리 매트 실버', 더 뉴 EV6 GT의 '울프 그레이'와 '요트 매트 블루' 등도 해당 모델 출시 당시 새롭게 개발된 외장 색상들이다.

 제네시스는 북극 자연 현상에서 영감을 얻은 '트롬소 그린', 왜소행성의 빛의 산란에서 형상화한 '세레스 블루' 등 현재까지 36종의 외장 색상을 새롭게 만들었다.

 특히 제네시스는 색상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강조하는데 내외장의 모든 부부분을 검은색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강화한 '제네시스 블랙'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색상은 단순한 외장 선택지가 아닌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언어"라고 말했다.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응급실 뺑뺑이' 수용의무 지침, 17개 시도 중 11개 시도 '외면'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17개 시도 가운데 11개 시도는 관련 지침에 응급환자 '수용 의무'를 명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환자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계속되는 비극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17개 광역자치단체 모두 응급환자에 대한 이송·수용 지침을 수립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그러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응급환자 수용 의무 조항을 지침에 포함한 시도는 대구, 인천, 광주, 경기, 강원, 경남 등 6곳뿐이다. 응급환자 수용 지침은 2022년 12월부터 시행된 개정 응급의료법, 이른바 '동희법'의 후속 조치다. 2019년 10월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숨진 4세 김동희 어린이의 비극을 막기 위해 응급의료기관이 응급환자 수용 능력 확인 요청을 받은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응급의료를 거부 또는 기피할 수 없도록 했다. 이후 복지부는 지난해 17개 시도에 '응급실 수용곤란 고지 관리 표준지침'과 '응급환자 이송지침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지침 마련을 주문했다. 복지부의 지침엔 응급

학회.학술.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