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일단 '주춤'…환자 수, 사흘만에 100명대 이하로

올해 누적 환자 수, 지난해의 2.9배 수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던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사흘 만에 하루 두 자릿수로 내려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76명이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이로써 질병청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440명으로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일찍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 탓에 이달 들어 급격히 늘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1천명을 넘은 것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54일 만인 지난 8일로, 이는 2011년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래 가장 이른 시점이다.

 특히 8일에는 하루에만 254명의 환자가 나왔다. 2011년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았다.

 전날 76명의 환자가 나옴으로써 7일(105명) 이후 사흘 만에 환자 수가 100명대를 밑돌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올여름 온열질환자의 77.5%가 남자였고, 10명 중 3명 이상이 65세 이상(33.5%) 노인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5.1%)의 비중이 가장 컸고, 환자 발생 장소로는 실외(79.9%)가 압도적이었다.

 과도한 땀으로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탈수 증상이 생기는 열탈진(58.3%)이 전체 질환의 과반을 차지했다.

 온열질환은 오후 4∼5시(11.7%), 오후 3∼4시(10.9%), 오후 2∼3시(9.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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