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지지받는 노인일수록 유서 작성 등 죽음 준비도↑"

을지대 연구진 분석…"고립위험 노인에 지역사회 지지 체계 필요"

  '사회적 지지'를 받는 노인일수록 유서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장례 준비 등 자기 죽음을 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을지대 의료경영학과 연구진은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최근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죽음 준비'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유서 작성, 장례 준비 등 8개 항목 중 하나 이상에 '예'로 응답한 경우로 정의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임종에 대비해 심폐소생술,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연명의료의 시행 여부를 미리 결정하는 제도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죽음 준비도도 올랐다.

 전문대 졸업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고등학교 졸업자의 죽음 준비 가능성은 0.81배, 중학교 졸업자는 0.78배, 초등학교 이하 학력자는 0.72배 수준이었다.

 아울러 동호회나 종교활동 등 사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노인의 죽음 준비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노인의 0.63배 수준이었다.

 연구진은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죽음을 준비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며 "이는 사회적 지지가 단순한 정서적 위로를 넘어 죽음을 실질적으로 준비하게 하는 핵심 요인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인을 위한 죽음 준비 교육을 사회적 지지망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특히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노인을 위한 지역사회 기반의 지지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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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손상 부위 신경줄기세포 이동 가능성 메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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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내성 극복' 항암 치료제… 한계 뛰어넘을까
바이오 전문 기업 현대ADM바이오가 암 병용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효과를 발표하면서 기존 항암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ADM은 지난 21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모회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개발 중인 암 병용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험 등 비임상 자료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ADM은 췌장암 대상 시험에서 페니트리움의 가짜내성 극복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폐암, 유방암 등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페니트리움의 병용 치료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는 전임상 단계이기는 하지만 페니트리움 병용 치료가 가짜내성을 극복하고 췌장암 치료에 효과를 보인 것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가짜내성이란 세포 저항성 때문이 아니라 약물이 종양 내부까지 도달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치료 실패로, 기존 항암제가 한계를 보이는 이유로 꼽혀왔다. 현대ADM은 이달 초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말기 암 환자 대부분이 전이암으로 사망하며 이들은 암세포 때문이 아니라 방어벽, 즉 가짜내성으로 인해 치료받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ADM이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