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약국과 멀리 떨어진 외딴 지역의 청소년수련시설에 해열제나 소화제 같은 기본적인 상비의약품을 비치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특수장소에서의 의약품 취급에 관한 지정'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9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숙박이나 야영 활동을 하는 동안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藥 사각지대' 청소년 수련시설…응급상황 대처 어려움 해소 기대 현행법상 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라 약국이나 허가된 장소에서만 취급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보건실이나 일부 특수 격오지 등에서는 예외적으로 의약품을 비치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이런 특수장소의 범위를 청소년 수련시설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른 청소년 수련시설 중 ▲ 청소년수련원 ▲ 청소년야영장 ▲ 유스호스텔이 해당한다. 다만 모든 시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시설로부터 반경 2km 이내에 약국, 약업사(과거 약국과 유사한 형태로 약을 판매하던 곳) 또는 매약상(약을 허가받아 판매하는 곳)이 없는 경우로 한정된다. 보건복지부 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은 지난 4일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검역본부와 질병청은 관계 부처, 전문가와 함께 국내와 해외에서 잇따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조류뿐 아니라 야생 삵에서 발생 사례가 확인됐고 지난 4월에는 멕시코에서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인수공통결핵 발생 상황과 해양포유류 인수공통질병 예찰·대응 방안도 다뤘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관계 부처와 함께 통합 감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의약품 수출이 유럽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1분기 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65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의약품과 화장품의 수출 호조가 전체 보건산업 수출 성과를 끌어올렸다. 1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25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7.7%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65%를 차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2% 크게 성장했다. 독일과 헝가리로의 수출이 각각 228.8%, 112.1% 급증하는 등 유럽 시장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의약품 가운데 백신 수출도 브라질, 남수단, 콩고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화장품의 경우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억8천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 실적이라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다만 의료기기 수출액(13억9천만달러)은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 증가에도 임플란트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보건의료계와 환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을 우선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의사집단은 전문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정책을 주문하는 한편 의정 간 신뢰를 회복, 젊은 의사들이 돌아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자를 보건의료 주체로 인식하고 의료공백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노동·시민단체는 이 대통령의 공약인 공공의대 신설을 포함해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 = 무엇보다 의료 위기 해결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달라. 의대생과 전공의, 특히 군 복무 중이거나 대기 상태인 전공의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의사들을 좌절하게 하는 비정상적인 수련환경과 부실한 의대 교육환경을 개선해달라. 단순히 의사 인력만 늘린다고 미래 의료가 개선되지 않는다. 의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환자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 위헌 논란과 함께 부작용이 확인된 (의료인 대상) 업무개시명령 제도는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의료정책 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전문가 단체와 충분히 논의해달라.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
JW중외제약은 항균 성분인 무피로신(Mupirocin)에 피부 진정 성분인 티트리오일을 더한 외용 항생제 '에스로반 연고'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에스로반 연고는 튜브형 연고 제형으로 상처를 비롯해 모낭염, 습진 등 다양한 피부 질환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피부 트러블 케어 영역까지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고 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항암제 'ABL103'과 MSD의 '키트루다', '탁센' 등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ABL103은 종양에서 나타나는 B7-H4 항원과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 항원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b/2상은 삼중 병용요법의 최적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안전성 관련 2개 파트와 용량 확장 1개 파트로 구성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통해 ABL103 삼중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03과 키트루다, 탁센 병용요법이 난치성 고형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열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시는 올해 들어 감염병 '성홍열' 환자가 많이 증가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성홍열 감염 환자는 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명보다 1.8배(27명)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같은 날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 누적 성홍열 환자도 3천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06명보다 1.5배 증가했다. 성홍열은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급성 감염병으로, 갑작스러운 발열·두통·구토·인후통 등에 이어 전형적인 발진이 1~2일 내 나타난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10세 미만 소아로, 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시설에서 발생한다. 평택시 보건당국은 "성홍열이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고,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 동안은 등원·등교를 자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와 같은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표면 소독 등 환경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학부모와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강화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달청과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27억2천800만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작년 매출의 8.5%에 해당한다. 해당 백신의 수요기관은 질병관리청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관리청은 계약 수량의 10% 범위에서 수량 증감에 따라 계약을 변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익상 선임기자(iksang.jang@gmail.com)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60세에서 65세로 법정 정년 상향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커뮤니티와 관련 뉴스 댓글에서 법정 정년 연장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인구 감소로 생산 인력이 줄어드는데 65세로 정년 연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의 60대는 예전의 50대 체력과 같아서 일하는 데 지장이 없다", "가뜩이나 청년 취업이 힘든데 정년 연장하면 어쩌란 말이냐?"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주요국 중에 '60세 정년제'를 운영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뿐이고 나머지 주요국들은 법정 정년 없이 연금 수급 연령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과연 이게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노동관계 법령에 민간 기업 종사자에 대한 별도의 정년 규정까지 두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우리나라는 법에 따라 기업이 근로자의 정년을 만 60세 이상으로 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이나 공기업, 노조가 강한 대기업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하면 많은 직장인이 50세 전후로 직장을 떠나는 게 현실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사업주가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정현정 교수와 미국 일리노이대 공현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슈퍼박테리아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이하 포도상구균)의 보호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미세방울(microbubble) 기반 유전자 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고위험성 세균이다. 슈퍼박테리아의 일종인 포도상구균은 강력한 미생물 보호막인 바이오필름을 만들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치료제를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치료를 위해 보호막을 분해할 수 있는 항바이오필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보호막 형성과 세포 분열, 항생제 내성에 관여하는 주요 유전자 3종을 억제할 수 있는 짧은 디옥시리보핵산(DNA) 조각을 설계한 뒤, 이를 균 내로 전달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고안했다. 이어 미세방울을 사용, 포도상구균이 만든 보호막을 투과하는 데 성공했다. 미세방울이 포도상구균이 형성한 보호막의 압력을 변화시킴으로써 나노입자의 침투를 가능하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디. 나노입자는 세균 내부로 들어가 유전자 억제제를 정확하게 전달, 포도상구균의 유전자 조절을 일으켜 보호막 형성은 물론 세포 증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