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보 보호를 위해 양자 보안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 6대 테크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양자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0 또는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 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얽힘 상태인 '큐비트'를 활용한다. 이에 양자 컴퓨터는 일반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막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암호 해독이 가능한 '암호 관련 양자 컴퓨터'(CRQC)는 기업 기밀 정보를 해킹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전문가 측은 CRQC가 10년 안에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신약 관련 첨단 기술이나 의료 데이터가 사업 영위의 핵심인 제약·바이오 기업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크다. 보고서는 양자 내성 암호로의 전환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양자 내성 암호는 소인수분해, 이산대수 등을 활용하는 기존의 공개키 기반 암호보다 더 복잡한 수학적 문제를 기반으로 해 양자 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렵다. 심박조율기
작년 의약외품 수출과 수입 1위 모두 치약제가 차지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작년 의약외품 수출 1위 제품은 한국콜마의 치약제인 '애터미치약'으로 수출액 829만5천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의약외품 수출액 8천206만3천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였다. 영케미칼의 반창고 '소마덤스팟-에스'가 474만6천달러(점유율 5.8%)로 2위였고 엘지유니참 생리용품 '쏘피초숙면팬티'와 엘지생활건강 치약제 '유시몰티엠치약'이 각각 362만7천달러(4.4%)와 357만7천달러(4.4%)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쏘피초숙면팬티와 유시몰티엠치약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43.9%와 217.4%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치약제 '메디안치석화이트치약'은 24.3% 줄어든 190만8천달러(2.3%)로 5위였고 한국쓰리엠의 반창고 '쓰리엠넥스케어블 레미쉬패치-케어'는 91.5% 증가한 184만2천달러(2.2%)로 뒤를 이었다. 유한킴벌리의 생리용품 '화이트네이처맥시 중형날개형'은 152만달러(1.9%)로 7위였다. 재작년 수출액 3만9천달러에 비해서는 39배로 급증했다. 의약외품 수입 1위 역시 치약제인 한국암웨이의 '글리스터프로액션 컴플리트치약'이었다. 수입액은
보령은 한국암연구재단과 제24회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라선영 교수를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보령암학술상은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암 퇴치 연구에 헌신하는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이 2002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라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연세의대 내과학 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 의대 송당암연구센터 센터장과 대한암학회 이사장을 겸임하며 암 정복을 위한 학술·정책적 기반 마련에 힘썼다. 특히 라 교수는 위암 연구와 치료 발전에 기여하며 종양학 분야를 대표하는 중개연구 전문 임상의로 평가받는다고 보령은 전했다. 위암에서 바이오마커 기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글로벌 임상 진료 지침을 개정했고, 중개연구에 기반한 위암의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안하는 등 환자 생존율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 이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논문 70편 이상을 게재했다. 올해 보령암학술상 시상식은 서울대학교병원 암연구소에서 진행된다. 라 교수에게는 상금 3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한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 이하 1·2차 병원으로 회송한 환자가 1년 전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47곳에서 진료협력병원 등 규모가 작은 병원으로 보낸 환자 수는 80만6천명이다. 회송 환자 수는 1년 전(66만명)보다 22.1% 늘었다. 같은 기간 회송 청구 건수도 74만2천건에서 90만7천건으로 22.2% 증가했다. 이 기간 병원이 환자를 보내고 심평원에 청구한 회송료는 416억5천만원에서 726억8천만원으로 74.5% 급증했다. 전년 대비 회송 청구 건수와 진료 금액 증가 폭은 각각 지난해가 최근 4년 중 가장 컸다. 정부는 지난해 의정 갈등이 본격화한 뒤 대형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회송에 대해 보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증 환자들을 비교적 규모가 작은 병원으로 보낸 사례가 늘었지만, 실제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줄었을지는 미지수다. 한 차례 회송된 환자들이 다시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2023년 현재 상급종합병원 45곳의
새 지도부 구성을 공식화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국회와 전향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협은 지난 28일 오후 서울시의사회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추인했다. 총회에는 수련 단위 총 175개 단위 중 130개 단위가 참석해 105개 단위에서 한 위원장에 찬성표를 줬다. 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성급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을 강조했다. 총회에 앞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도 그는 의료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모든 결정과 판단은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를 끌어갈 위원으로는 김동건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대표,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 박지희 고려대학교의료원 전공의 대표 외에 7인이 선정됐다. 이로써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래 약 1년 반 만에 대전협의 지도부가 교체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전협 비대위 산하에 사무지원국을 설치하는 한편 권역별로 지역협의회도 만들기로 했다. 지역협의회 설치에는 단 한 표의
7월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 기준인 '기준소득월액' 상·하한액이 조정되면서 가입자의 월 보험료가 최대 1만8천원 오른다. 직장가입자는 회사와 절반씩 부담하므로 개인 부담은 최대 9천원 늘어난다. 보험료율 자체가 오르는 것이 아닌 매년 이뤄지는 연례적인 조정이지만, 소득 상위 및 하위 구간에 속한 가입자들은 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한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적용될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이 현재 617만원에서 637만원으로, 하한액은 39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가입자의 소득에 따라 무한정 오르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정해진 상한선과 하한선 내에서만 부과된다. 이번 조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들은 월 소득 617만원을 초과하는 고소득자들이다. 월 소득이 637만원 이상인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소득이 637만원으로 고정된다. 현재 적용되는 보험료율 9%를 곱하면, 이들의 월 보험료는 기존 55만5천300원(617만원×9%)에서 57만3천300원(637만원×9%)으로 1만8천원 인상된다. 물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약 2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모든 가설이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는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됐다는 가설,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도 포함된다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는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를 위한 과학 자문그룹'(SAGO)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켰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가설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상당량이 제공되지 않았으며, 특히 중국이 거듭된 요청에도 아직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견됐다. 그는 "반복된 요청에도 중국은 팬데믹 초기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인의 수백 가지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과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의 세부 정보, 우한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와 생물안전 조건에 대한 정보를
최근 일부 언론에서 국제기관의 평가 결과를 인용해 "중국이 전 세계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IQ)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하자 사실 여부를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관련 뉴스 댓글에서 논란이 일었다. 과연 국제기관들이 해마다 내놓는 평균 IQ 국가 순위를 믿을 수 있는 걸까. 도대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국가별 평균 IQ 순위를 매기고 차이가 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IQ는 측정 방식, 표본의 대표성, 그리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관에 따라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복합적인 지표다.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대체로 IQ 측정에서 높은 점수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교육 시스템, 문화적 가치, 인지적 훈련 효과, 경제 발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평균 IQ 순위를 국가 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절대적인 지표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IQ 테스트는 인간 지능의 일부 측면만을 측정하며, 문화적 편향과 방법론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별 평균 IQ 순위는 참고 자료 정도로만 활용하는 게 좋다. ◇ IQ는 일부 지적 능력 수치…테스
주요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했다. 대형마트들도 보양식과 제철 과일 등 먹거리 할인전에 나섰다. 유통사들은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쇼핑객을 위해 팝업스토어와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준비했다. ▲ 롯데백화점 = 다음 달 13일까지 여름 정기세일을 통해 550여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여름 특화 상품 프로모션과 실내 쇼핑 콘텐츠를 강화해 장마철 무더위 쇼핑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폴로랄프로렌, 준지, 지오지아 등 패션 브랜드는 냉감 반소매 니트부터 린넨 셔츠까지 여름철 인기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아레나수영복 등 스윔웨어 브랜드와 오클리, 레이벤 등 선글라스 브랜드는 바캉스 신상품을 최대 30% 할인한다. 핏플랍, 킨, 슈콤마보니 등 슈즈 브랜드에서는 장마철에 신기 좋은 레인부츠와 물놀이 샌들을 최대 30% 싸게 내놓는다. 잠실점 지하 1층에서는 내달 3일까지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블랑쉬(BLANCHE)'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 신세계백화점 = 다음 달 13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등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패션·잡화·스포츠 등 여름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2
첨단 바이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거치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와 합동으로 '첨단 바이오의 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유관 부처·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첨단 바이오 의약품 비임상 유효성 평가 기술 및 제품 개발 사업 범부처 성과 확산 협의체'를 발족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서 생명윤리 논란이 커지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국내 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물에 약물을 투여해 독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비임상 동물 실험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생명윤리 차원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동물과 사람 간 생물학적 차이로 인한 실패 가능성 문제도 꾸준히 거론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세 생리 시스템 구축, 검증용 원천 기술 개발, 비임상 평가 플랫폼 소재·부품·소프트웨어 및 분석 장비 국산화 등 대체 시험법에 적용할 원천 기술부터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 등 전주기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세 생리 시스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