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약업계가 전문의약품 매출 호조와 공동 판매(코프로모션) 효과에 따라 다수 기업이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일부 기업은 실적이 위축됐고, 의과대학 증원 갈등의 악영향이 2분기 실적에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7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천126억원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은 1분기 국내 원외처방 실적이 45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9% 성장했고 매출도 4천3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8% 늘었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의 원외처방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8%, 3.9%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12억원, 매출 2천966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처방액이 올해 1분기 1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
경기도는 올해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달빛어린이병원',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 소아진료기관 13곳을 확충한다고 6일 밝혔다. 소아청소년과 의사 인력 부족과 소아 응급환자 진료 기피에 따른 의료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은 경기도 지원으로 24시간 중증소아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으로 분당차병원, 명지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등 권역별로 4곳이 선정됐다. 분당차병원은 이달부터, 명지병원·아주대병원·의정부을지대병원은 추가 인력 채용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달빛어린이병원도 지난달 포천 일신의료재단우리병원, 파주 센트럴제일안과의원 등 2곳을 추가 지정해 모두 21곳으로 늘어났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환자들은 평균 1만7천원의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이밖에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 용인 웰봄소아청소년과의원 등 7곳을 올해 새롭게 지정했다. 이들 진료기관은 평일 3일간 오후 6~9시, 휴일 하루 6시간 연장 운영한다. 달빛어린이병원과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도 도
단국대는 조직재생공학연구원 연구진들이 상처 치료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흉터가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의 발생 원인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켈로이드는 외상과 수술 등에 의해 피부가 손상된 후 상처 치유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일어나며 생기는 심한 흉터를 말한다. 연구진은 핵막을 구성하는 중간섬유인 'Lamin A/C'가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하고 세포핵을 부드럽게 만들어 흉터가 커진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를 통해 플라스미드 DNA를 이용한 Lamin A/C의 과발현과 액틴 분해 방해를 통해 Lamin A/C를 효과적으로 억제했고 흉터 크기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켈로이드 흉터 치료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4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정부가 진료지원(PA) 간호사를 법제화하는 등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는 '간호법' 제정을 지원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단에 유의동·최연숙 국민의힘 의원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간호 관련 3개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했다. 최근 발의된 간호 관련 3개 법안을 조율해 정부안을 제출한 것으로,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해 PA 간호사를 법제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3개 법안 모두 간호사의 지난해 4월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간호법에서 문제가 됐던 '지역사회' 문구는 삭제됐고, 복지부도 이를 그대로 따랐다. 앞서 폐기된 간호법에는 '모든 국민이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목적 조항이 담겼는데, 의사들은 '지역사회'라는 표현이 간호사의 단독 개원을 허용하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제출한 안에는 '지역사회'라는 문구 대신 보건의료기관, 학교, 산업현장 등 간호사들이 실제로 근무하는 장소가 열거됐다. 간호사의 업무는 현행 의료법에 적시된 '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라는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되, PA 간호사 법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카르스텐 문크 크누드센은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일라이 릴리와 같은 경쟁사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급증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려 물량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가격 인하 폭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미국 내 순이익이 2018년 출시 이후 40%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매주 2만5천명의 신규 환자에게 위고비를 처방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5천명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날 불변환율 기준으로 노보 노디스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650억 크로네(약 12조8천억 원)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순이익도 28% 늘어난 250억 크로네(약 4조9천억 원)를 기록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또 올해 전체 매출 전망도 애초 예측을 상향 조정해 지난해보다 19∼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
"(비닐 옷을 덧입은 출연자에게) 포장육이야 뭐야~"(SBS TV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자막 중) 먹는 방송, 소위 '먹방'은 이제 보편적인 방송 형태가 됐고, 최근에는 게임성을 가미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외연이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먹방들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는 품위가 떨어지거나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사례가 꽤 많은 편이다. 언어특위는 지난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SBS TV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tvN '줄 서는 식당2',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 세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어문 규정에 어긋나는 표현', '소통을 저해할 수 있는 표현', '긍정적인 자막 활용'으로 나눠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976건의 부적합한 항목이 발견됐다고 언어특위는 밝혔다. 방송 품위를 저해하는 표현 중에서는 음식을 먹었음을 "때려넣다", 입맛이 돌아 음식을 많이 먹게 된 상황을 "입이 터지다"와 같이 표현한 경우가 꼽혔다.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으로는 먹방에 주로 음식을 좋아하거나 먹는 양이 많은 사람이 다수 출연하다 보니 '뚱땡이', '산적', '덩치' 같은 표현을 고정적으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해 일터에서의 사고나 업무상 질병으로 숨진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용노동부의 '2023년 12월 말 산업재해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보상이 승인된 재해 사망자 수는 모두 2천16명이다. 사고 사망자 812명에 질병 사망자 1천204명을 더한 것으로, 2022년 대비 9.3% 줄었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 사망자는 1천51명으로,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사고 사망자 중에선 45.8%, 질병 사망자 중에선 56.4%가 60세 이상이었다. 사고와 질병을 합쳐 50대가 547명(26.6%), 40대 284명(14.1%), 30대(5.2%), 20대 이하(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산재 사망자 중 60세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년을 놓고 보면 2013년엔 산재 사망자 1천929명 중 60세 이상이 575명(29.8%)으로 30%에 못 미쳤는데, 2015년 34.0%, 2017년 37.8%, 2019년 40.9%, 2021년 45.3%, 2022년 49.0% 등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고령자 산재가 늘어난 것은 일단
지난해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가 32만 건을 넘어서 전년도보다 거의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추세가 계속되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과 비슷하게 홍역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패트릭 오코너 박사와 핀란드 보건복지연구소 한나 노히넥 교수팀은 지난 27~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전염병 학회(ESCMID) 세계총회에서 지난해 전 세계에서 32만1천582건의 홍역이 발생, 전년도(17만1천153건)보다 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이달 초까지 9만4천481건이 보고됐다면서 보고 지연 등으로 인해 실제 발생은 훨씬 많을 것이라며 올해 발생 건수도 최소 지난해 수준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올해 발생 사례 중 4만2천767건(45%)이 WHO 유럽 지역에서 발생했고 예멘,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은 세계에서 홍역 발병률이 가장 높다며 이 같은 대규모 발병과 지속적인 전염은 홍역 퇴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 홍역 발생은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수년간 빠르게 증가하다가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으로 급감했으나 다시 증가
고령화와 노후 빈곤이 심화하는 가운데 고령 유병자의 노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유병자 연금보험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4일 보험개발원은 '고령화 시대의 위험과 해외 유병자 연금상품 운영사례' 보고서에서 국내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전체 수입보험료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약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와 '유병장수 시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고령 유병자의 노후 자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국내 개인연금보험 시장이 매년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연금보험이 정체된 원인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보장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연금 상품이 부족한 데다 자발적인 노후자산 형성을 위한 세제 제도가 미흡한 점 등이 꼽힌다. 개발원은 "고령 유병자는 노후 생활자금뿐만 아니라 의료 시설비용을 포함한 건강자금 등 건강한 노령층에 비해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며 "늘어나는 고령 유병자에 대해 개인연금보험 시장을 활성화해야 사회 안전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병자 연금보험은 평균 이하의 기대수명을 가진 피보험자에게 더 많은 연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반 연금상품은 다양한 연령층이 가입하는 데 반해 유병자 연금상품은 은퇴기에
부작용 없이 기관지 내에 낀 이물질을 빼낼 수 있는 내시경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김기영 책임연구원과 충남대병원 장재원 교수 공동연구팀은 자유자재로 방향 조정이 가능한 내시경 겸자(내시경 카메라 장비에 삽입되는 얇고 가느다란 기구로 끝이 그리퍼 모양으로 돼 있음)와 안구 위치 추적·페달 기능을 통합한 기관지 내시경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영유아기에 잦은 사고 중 하나가 이물질 삼킴이다. 자칫하면 기도가 막혀 질식 등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의료 분야에 쓰이는 연성 기관지 내시경(얇고 유연한 튜브로 구성돼 있으며 내시경 끝에는 소형 카메라와 LED 등이 장착돼 있음)에 카메라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결합해 기관지 내시경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내시경 겸자 그리퍼에는 관절을 붙인 뒤 와이어를 이어 관절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그리퍼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의료진의 안구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안구 위치 추적 기술과 의료진이 직접 발로 조작할 수 있는 풋 페달 장치 기술도 통합했다. 내시경 카메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