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고령자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고령자 대부분은 당장 운전을 중단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을 중단해 이동이 불편해지면 자칫 심리적으로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령자가 운전을 그만둔 이후의 삶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일 학회지 장기요양연구에 실린 '고령 운전자의 운전중단 계획에 관한 탐색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대전에서 운전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 184명을 조사한 결과 59.2%에 해당하는 109명이 '현재 운전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109명의 평균 연령은 74.9세로, 대부분 남성(82.6%)이었으며 독거노인은 17.4%였다. 현재 운전 중인 109명 중 '운전을 중단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분의 1 수준인 35명에 그쳤다. 운전중단 계획이 있는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학력(대학 졸업 이상)이 높거나 주관적 근거리 시력이 나빴다. 운전중단 계획이 있는 35명 가운데 29명(82.9%)은 '5년 이내에 운전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운전중단 방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 중 내국인은 15% 가까이 감소했으나 외국인은 19만여명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피부양자의 경우 소득·재산 심사를 하기 어려워서 '건강보험 무임승차'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실제 외국인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흑자를 이어가는 중인 데다가 외국인 인력의 필요성을 고려했을 때 무임승차 등 부작용을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실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직장 가입자의 배우자나 자녀 등 피부양자는 2020년 말 19만5천423명에서 지난해 말 19만5천201명으로 소폭 줄긴 했으나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국민건강보험법에서는 사업장 근로 여부, 체류자격, 체류 기간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외국인에게 건강보험 수급 자격을 주고, 배우자 등은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해 피부양자가 될 수 있게 한다. 반면 내국인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는 저출생·고령화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천840만5천명에서 1천568만7천명으로 14.8% 감소했다. 직장 가입자의 피부양자는 그 자격을 얻기 위해 일정 소득·재산 요건
유통업계는 '육육(肉肉)데이'(6월 6일)를 앞두고 각종 축산물을 할인한다. 또 더운 날씨에 수박·참외 등 제철 과일을 놓고 할인 경쟁을 벌인다. ▲ 롯데백화점 = 본점 지하 1층에서 5일까지 '제1회 소공동 축산물 박람회'를 한다. 주말 동안은 한우 1++ 등심부터 제주 돼지 삼겹살까지 다양한 부위의 축산물을 1인당 3㎏으로 한정해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미쉐린가이드 2025에 선정된 삼원가든의 한우 1등급 양념 갈비와 보성녹돈 오향족발, 소깨비 한우곱창 전골 등도 할인한다. 행사 기간 축산 상품군에서 2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300명에게는 롯데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롯데타운 잠실에서는 다음 달 15일까지 프랑스 하이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과 함께 '스프링 이즈 블루밍' 설치 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 신세계백화점 = 타임스퀘어점은 3일까지 리빙관 지하 1층 특설행사장에서 '미야비스 바움쿠헨'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미야비스 바움쿠헨은 한 겹 한 겹 정성스럽게 구워낸 일본 오사카 지역 명물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일본 전통 디저트다. 이번 팝업에서는 플레인과 초코라떼, 말차 등 7가지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여름 옷과 신발에서 국내 기준치를 33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하절기 제품 24개(상의 7개·하의 9개·신발 8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14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먼저 신발 4개 제품에서 납과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다. 이 중 1개 제품은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를 33배 초과했으며 또 다른 제품은 납이 국내 기준치의 약 25배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키운다. 상의 4개 제품은 모두 원단은 물론 목 부위와 장식 등 다양한 부위에서 pH 수치가 기준치(pH 4.0∼7.5)를 벗어났다. 한 제품의 pH 수치는 8.8에 달했고 노닐페놀 역시 국내 기준치를 1.3배 초과해 검출됐다. 하의 6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 유해물질 검출, pH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5개 제품은 장식용 허리끈이나 고정루프의 길이가 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수입 희귀의약품인 '임델트라주1mg·10mg(성분명 탈라타맙)'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임델트라주'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포함한 2차 이상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확장기 소세포폐암 성인 환자를 치료하는 항암제로, 3차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 허가된 품목이다. 이 약은 폐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DLL3(Delta-like ligand 3) 단백질과 T세포 표면에 발현된 CD3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적 항체로서, T세포를 활성화해 DLL3 단백질 발현 폐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의 항암제이다. 식약처는 작년 1월 해당 약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제25호 제품으로 지정하고 신속하게 심사해 국내 의료현장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소세포폐암은 암세포가 작고 주로 폐 중심부의 기도에서 발병되는 질병으로, 진단되는 폐암의 15~25%를 차지한다.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최근 일본에서 정식 출시되면서 첫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지급이 이뤄지게 됐다. 유한양행은 30일 얀센 바이오테크(이하 얀센)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표적 항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천500만 달러(약 207억 원)를 수령한다고 공시했다. 마일스톤은 일본 내 첫 환자 투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등 최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현지 상업화가 개시된 데 따른 것으로, 유한양행은 계약에 따라 60일 이내에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판매액에 따른 로열티를 지속적으로 받는다. 일본에서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폐암 유형이다. 이로써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의 해외 기술 수출을 통해 확보한 계약금 및 마일스톤은 2018년 11월 계약금 5천만 달러와 작년 9월 미국 상업화 개시 마일스톤 6천만 달러를 포함해 총 2억2천500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 잔여 마일스톤은 7억2천500만 달러이며, 순 매출액에 따라 발생하는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 로 받는다.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은 미국, 일본 외에도 유럽, 영국, 캐나다 등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한골대사학회 국제 학술대회(SSBH 2025)에 참가해 골질환 치료제 '오보덴스'를 알린다. 오보덴스의 오리지널 의약품 '프롤리아'는 미국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및 전립선암·유방암 환자의 골 소실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행사에서 오보덴스의 안전성 및 효능을 홍보한다. 아울러 오보덴스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한 한미약품과 함께 현장 부스 활동 등으로 국내 골질환 분야 의료계 및 업계 관계자와도 소통할 예정이다.
팜젠사이언스는 최근 위염치료제 '미피드서방정150밀리그램'(성분명 레바미피드)이 제네릭(복제약) 품목 허가와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미피드서방정 주성분인 레바미피드는 위점막 병변 개선에 사용되는 치료제다. 팜젠사이언스는 하루 3회 복용(100㎎)에서 하루 2회 복용(150㎎)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인 약품을 오는 7월 출시할 계획이다. 팜젠사이언스는 3개 제약사와 공동 개발해 수탁 제조에 의한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이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한 결과 다발성 경화증과 관련된 통증과 경련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청은 2021년 3월부터 전국 2천4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했다. 이 가운데 309명은 통증을 동반한 강직성 경련 환자로, 이들은 경구용 대마초 오일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3개월 만에 환자의 절반 이상이 통증, 경련, 불안이 감소하는 등 증상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리옹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 프랑수아즈 뒤랑 뒤비에 박사는 "의료용 대마는 신경계에 존재하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과 근육 간 연결을 조절함으로써 다발성 경화증이 유발하는 근육 긴장과 통증을 줄인다"며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개선됐다. 이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여 용량은 마리화나 한 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고 설명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근육 약화, 부분 마비, 시야 장애, 저림, 통증, 극심한 피로,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한다. 임상 시험에 참
물고기 중 약재로도 쓰이는 생선이 있다. 숭어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맛과 식감이 탁월한 물고기다. 임금께 바쳤다 해 '숭어'(崇魚)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다. 숭어는 우리나라 연안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어종이다. 숭어는 성장 단계에 따라 이름도 다양하다. 작은 것은 모치, 참동어, 손톱 배기, 4년 정도 자란 중간 크기의 숭어는 댕가리, 딩기리, 무구력, 그리고 7년 이상 자라야 비로소 진짜 '숭어'로 불린다. 이외에도 그 모양이 곧고 빼어나 여러 생선 중에서도 맛이 뛰어나 수어(秀魚), 수어(首魚)로도 불렸다. 우리 선조들은 숭어의 맛뿐 아니라 효능도 높게 평가했다. '향약집성방'에 숭어는 '오장을 고르게 하고, 진흙을 먹으므로 백약(百藥)에 어울린다'고 기록돼 있다. 숭어는 살도 맛있지만, 진정한 보물은 숭어알로 만드는 '어란'(魚卵)이라 할 수 있다. 어란은 숭어의 알집을 꺼내 소금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간장에 절이며 그늘에서 말려 만드는 정성 가득한 식재료다. 맛은 고소하고 희소성과 영양성, 손이 많이 가는 제작 방식 때문에 가격도 매우 높다. 이 어란은 숭어와 함께 임금께 진상됐으며, 오늘날에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