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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뇌 질환을 알리는 전조증상일수도…

‘어지럼증’은 성인의 20%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흔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무심코 넘기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어지럼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이상 많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여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85세 이상인 경우 5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보통 어지럼증을 설명할 때는 빙빙 도는 느낌, 한 쪽으로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어질어질한 느낌 등으로 표현합니다. 어지러움의 한 종류인 현훈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을 말합니다 어지럼증이라고 하면 단순히 빈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은 기립성 어지러움이 있거나 결막과 피부색이 창백해지는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빈혈 외에도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합니다. 어지럼증 환자 10명 중 5~6명이 말초성 어지럼증, 1명은 중추성 어지럼증, 1.5명은 정신과적 문제(심인성 어지럼증)로 인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모든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손목과 새끼손가락 통증, 척골충돌증후군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신체 부위는 ‘손’일 것이다. 또한 요즘에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모두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열심히 무언가를 보고, 찾고, 확인하고 있다. 손이 더 바빠진 것 같다. 그만큼 손목 관련 질환도 많아졌다. 손목과 엄지손가락 주변에 통증이 생기는 손목건초염, 손목이 저릿저릿한 타는 느낌이 나는 손목터널증후군, 새끼손가락 아래 부분에 통증이 나타나는 척골충돌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손목 관련 질환이다. 이 중 손목건초염이나 손목터널증후군에 비해 척골충돌증후군이라는 질환 명은 생소하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척골충돌증후군은 빨래를 짜거나 병뚜껑을 따려고 할 때, 문고리를 돌릴 때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의자를 짚고 일어서거나 무거운 물건을 한 손으로 들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손목관절을 만져보면 두 개의 뼈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바로 요골과 척골이다. 척골은 새끼손가락 아래쪽에 있는 뼈이다. 요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척골이 수근골(손목뼈)과 부딪혀 관절 내 구조물에 손상을 주고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 척골충돌증후군이다. 심할 경우 척골과 손목뼈 사이에 있는 삼각섬유연골까지 충격을 받아

전문의가 답하는 위;장질환 10문 10답

01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장장애는 어떤 질환인가요? ‘소화’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영양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체내에서 분해돼 혈액 내로 흡수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소화불량’이라고 하며, 보통 명치 부위인 상복부를 중심으로 불쾌감이나 통증, 포만감, 조기 만복감, 가슴 쓰림,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내시경을 포함해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는데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즉 기질적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정의합니다. 02 기능성 위장질환은 왜 발생하나요? 기능성 위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위의 배출 능력이 떨어지거나 혹은 과민한 내장 때문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외에도 위산, 식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정신사회적 요소, 기타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위 운동 이상이나 내장 과민성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03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은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발전하나요? ‘위염’은 위 점막 표면에 염증이 생긴 상태이고, 이 염증이 심해져 점막 아래로 파인 상태를 ‘위궤양’이라고 합니다. 염증이 있는

면역력이 떨어질 때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중장년층 이상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학업이나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초기 대응이 늦으면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는 대상포진의 증상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대상포진은 왜 생기나 대상포진은 피부 한쪽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물집이 무리를 이뤄 띠 모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몸의 중앙선을 넘지 않고 한쪽으로만 발생하는 것이 병변의 특징이다. 따라서 이 소견은 대상포진을 진단할 때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상포진은 왜 발생할까? 어렸을 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두를 앓거나 증상 없이 지나친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고 신경 속에 계속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면역체계 감시를 피해 다시 활동한다. 신경에 손상을 주어 통증을 일으키고,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대상포진으로 나타난다. 수두와 대상포진 모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수두에 걸린 적이 없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대상포진 환자와의 접촉이나 공기 감염으로 수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피부 한쪽 통증, 발진과 물집 띠 이뤄 대상포진 증상은 피부 발진이

전미선 교수의 통합의학 이야기 <完> 걷기연습

암 치료를 받으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일부 암환자들은 조금만 걸어도 손과 다리가 붓고 다리 또는 골반이 아파서 오래 걷기가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걷는 요령을 익혀 천천히 걷는 연습을 반복하면 포기하려 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지난 5월 아주대학교 잔디광장에서 뒷산으로 전미선 교수와 30여 명의 환자가 함께 ‘걷기 나들이’ 시간을 가졌다. 걷기 연습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거나 아프다며 걷는 것마저도 주저하는 환자분들이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평소 걸을 때 다리 근육만 쓰는 습관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하체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의 중심을 골반으로 해서 걸으면 걷기도 수월해지고 계단 오르기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 교수가 알려주는 대로 천천히 걸음을 옮겨보는 환자들. 5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환자들은 얼굴에 열이 나고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고 말했다. 이 동작을 따라 하면 몸에 열이 나고 땀이 흐르면서 에너지가 순환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걷기 나들이’ 프로그램은 처음에 ‘걷기 동작’을 3단계로 나누어서 10분가량 연습한 후 다시 동작을 6단계로 나누어 자신의 걷는 동작을 관찰하면서 걷

전미선 교수의 통합의학 이야기 ⑤ 침술치료-항암치료 부작용 줄여 삶의 질을 높여보세요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부터 시작해 오심, 구토, 부종, 통증 등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암환자들이 많다. 항암치료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한방의 침술치료다. 양한방 전문가인 임채선 원장이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줄 침술치료를 소개한다. 암환자의 보완 치료법, 침술 “암 치료를 받다 보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면서 환자들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주사치료나 약물치료 등 검증된 방법을 사용해보고,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이차적으로 침술을 곁들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양한방 전문가 임채선 원장은 ‘침술’은 항암치료 때 환자들의 증상 완화를 돕는 보조적 역할을 하며, 환자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항암치료를 받을 때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겪는다. 예를 들어 유방암 환자가 림프절 절제술 이후 방사선 치료까지 받으면 순환 장애로 림프부종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호르몬 억제제를 먹으면 강제 폐경과 같은 상태가 되어 갱년기 장애 때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침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대장암의 경우 장을 절제했기 때문에 복




의료.병원,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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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료 최후 보루 국립대병원 존립위기…'수술'없인 미래 없다
지역 필수의료의 붕괴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국립대학병원이 인력 유출, 시설 노후화, 환자 감소의 삼중고에 시달리며 존립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수행한 '국립대학병원 혁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현실은 암담하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의료 인력의 붕괴다. 지방 국립대병원의 병상당 의사 수는 0.36명으로, 서울 '빅5' 병원의 0.6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의사 한 명이 감당해야 할 환자 수가 훨씬 많다는 의미다. 낮은 급여와 열악한 근무 환경은 의료진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으며, 특히 간호 인력은 2년 내 퇴사율이 50%를 훌쩍 넘어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것조차 버거운 실정이다. 낡은 시설과 장비는 환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또 다른 핵심 원인이다. 유방암 진단의 기본 장비인 맘모그래피의 경우 국립대병원의 장비 노후화율은 37.1%에 달하지만, 빅5 병원은 4.3%에 그쳤다. 최신 의료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은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 진료'를 가속화하고, 이는 다시 병원의 수입 감소와 임상 경험 축소로 이어져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

학회.학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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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엄융의의 'K-건강법'…화학물질·미세먼지에서 살아남기
◇ 미세플라스틱의 습격 지난 2018년 8월부터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정부 정책이 시행됐다. 조금 불편해지기는 했지만, 필자는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책을 통해 차가운 음료의 테이크아웃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경문제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미세플라스틱이다. 미세플라스틱은 말 그대로 아주 작은, 미세한 플라스틱을 말한다. 미세함의 기준에 대해서는 공통된 정의가 없으나 대개는 직경 5밀리미터 이하로 규정한다. 미세플라스틱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무수히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치약, 세정제, 화장품 등 각종 제품 속에 이미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 그러면 미세플라스틱이 왜 갑자기 주목받게 된 것일까? 그것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 여러분 중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바지락, 굴 등 조개류 섭취를 통해 한 사람이 매년 212개의 미세플라

메디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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