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이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던 2월을 결국 넘겼다. 국회는 2026학년도 정원에 한해 각 대학 총장이 정해진 범위에서 4월 말까지 자율적으로 모집정원을 정할 수 있도록 한 특례조항을 마련하면서 일단 두 달을 벌었다. 그러나 해당 법안이 공포되고 대학으로 공이 넘어오기까지 적어도 한달가량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대학과 의대 간 견해차도 작지 않아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관한 논의는 원래 정부가 목표했던 2월 말이 지나도록 전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의사 정원을 정부 직속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심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2026학년도는 각 대학 총장이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이 협의한 범위에서 4월 30일까지 자율적으로 모집인원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조항을 뒀다. 대학 입시요강은 사전예고제에 따라 2년 전 발표된다. 다만 수정사항이 있을 경우 전년도 4월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제 국회에서 남은 절차는 복지위 전체회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이며 아시아 국가 1위라는 내용이 연초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돌면서 진짜가 맞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들어 이혼 등으로 다시 혼자가 된 이른바 '돌싱'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예능이 일상화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이혼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국제적으로 비교했을 때 정말 높은 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소속 아시아 국가 중 최고는 아니지만 아시아권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볼 때 매우 높은 건 사실이며 전 세계로 볼 때도 중상위권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20년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OECD 아시아 국가 이혼율 1위는 '터키'…한국이 2위 OECD 회원국의 최근 이혼율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한눈에 보는 사회 2024'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OECD 평균 이혼율은 1.8건이다. 이혼율은 해당 연도 인구 1천명당 이혼 건수를 말하는데, 공식 용어로는 조이혼율이라고도 한다. 2022년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1.8건으로 OECD 평균과 같다
3월 개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포함) 중 10곳은 모든 학년에서 수강신청 인원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학년도 1학기 의과대학 수강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수강신청 인원은 총 4천219명에 그쳤다. 단 1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도 전체 의대의 4분의 1인 10곳이나 됐다. 이들 학교에선 2025학번인 신입생부터 의학과(본과) 4학년까지 모든 학년에서 수강신청자가 없었다는 얘기다. 다만 대부분의 학교가 3월 중 추가 수강신청을 받는 만큼 신청 불참 인원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아울러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국립대 의대 9곳의 개별 수강신청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수강신청을 마친 의예과 1학년은 총 852명으로 파악됐다. 학교별 '24학번 1학년'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들 9개교의 신입생이 1천244명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수강신청에 일단은 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북대와 전북대 등 일부 학교는 필수교양과목에 대해 학생 대신 일괄신청을 한 것이라 실제 수강신청률로는
지난해 출생아 수 '깜짝' 증가 반전에도 불구하고 인구 자연감소세는 계속됐다. 5년간 45만명 이상 줄어들며 인구절벽이 현실화됐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는 12만명 자연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3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8천명 증가했으나 사망자 수(35만8천명)가 여전히 출생아 수를 훌쩍 웃돌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가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1천명 자연증가했으며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5년 연속 줄고 있다. 자연감소 폭은 2020년(-3만3천명)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2021년(-5만7천명) 늘어난 뒤 2022년(-12만4천명)부터 2023년(-12만2천명), 작년까지 3년째 -12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구는 최근 5년간 45만6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주민등록 기준 우리나라 인구(5천121만7천명)의 약 0.9%가 사라진 수준이다. 5년 단위로 살펴보면 인구는 30년 전인 1990∼1994년엔 233만명 자연 증가했다. 이후 증가 폭은 2000∼2004년(143만6천명) 100만명대로 떨어진 뒤 201
지난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5곳 중 1곳가량은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로 집계됐다. 수도권 인구 쏠림이 가속하는 가운데 신생아마저 사라지면서 지방 소멸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광역시·도 산하 264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가운데 출생아 수가 100명보다 작거나 같았던 지역은 총 52곳이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제주 등은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인 지역이 없었다. 부산과 대구, 인천은 각각 1곳에서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였다. 반면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인 기초자치단체가 다수 있었다. 강원은 8곳, 충북은 5곳, 충남은 4곳, 전북은 6곳, 전남은 8곳, 경북은 9곳, 경남은 9곳에서 '출생아 수 100명 이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를 100명 단위로 집계한다. 따라서 출생아 수 100명은 1년 동안 50∼149명의 출생아가 태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북 영양군과 울릉군의 출생아 수는 50명에도 미치지 못해 통계청 데이터상 '0명'으로 기록했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수도
일양약품이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판매한 지 닷새 만에 전격 철수를 선언하면서 다이소의 저가 건기식 판매가 조기 무산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이소 건기식을 판매중인 대웅제약과 내달 판매를 추진하던 종근당건강도 철수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지난 28일 다이소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다이소를 통해 저가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개시한 지 5일 만이다. 일양약품이 조기 철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약국 판매 제품의 5분의 1 수준인 다이소 건기식 판매에 따른 매출 하락을 우려한 약사들의 반발을 고려한 조처로 관측된다. 일부 약사들은 다이소 건기식 판매 업체의 약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저 3천원 수준인 저가 영양제 판매에 따른 기업 이미지 저하 가능성도 감안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이소 건기식 논란이 커지자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다이소 판매 철수 여부를 두고 내부 검 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건기식 브랜드 '닥터베어'에서 출시한 영양제 26종을 다이소를 통해 선보였다. 종합비타민미네랄, 간 건강을 위한 밀크씨슬, 눈 건강 영양제 루테인, 어린이 종합 비타민
오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풍성한 '삼겹살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삼일절을 포함해 사흘간 연휴를 맞아 봄 패션 기획전과 신학기 준비를 위한 행사도 잇따른다. ▲ 롯데백화점 = 전 지점에서 오는 4일까지 '삼겹살데이' 할인 행사를 한다. '제주돼지 삼겹살'을 서귀포축산농협과 협업해 50% 할인하고 '보성녹차돼지 삼겹살'과 '무항생제 돈육' 등 브랜드 삼겹살을 40% 할인한다.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롯데백화점 축산 바이어들이 선별한 '본 삼겹살', '눈꽃 칼집 삼겹살', '냉장 대패삼겹살' 등도 준비했다. 신학기 준비와 관련해서는 3∼5일 '킨더유니버스 페어'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앱 내 '킨더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80개 아동·유아 패션 브랜드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본점 4층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신학기 가방에 달기 좋은 '코니' 팝업스토어를 연다. 코니는 바비인형 키링(열쇠고리)과 반짝이 리본 키링 등으로 인기 있다. ▲ 신세계백화점 = 오는 3일까지 강남점 센트럴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코치 태비샵 팝업을 진행한다. 코치 태비샵 팝업에서는 체인 태비백을 포함한 다양한 봄 컬렉션 신상품을 비롯해 나만의
지난해 전국의 모든 열차 운행거리를 더한 수치가 집계 이래 역대 최장을 기록한 가운데 철도 사고에 따른 사상자 규모는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여객·화물 등 전체 열차 운행 거리는 2억6천813만㎞로 집계됐다. 기존 최장 거리였던 전년(2억5천885만㎞)보다 3.6% 증가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열차 운행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의 약 1.8배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수서∼동탄, 운정중앙∼서울역)과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등 총 10개 노선이 개통한 데 따른 것이다. 열차 운행 거리는 2011년 2억㎞를 넘긴 이후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운행이 늘어난 반면 철도 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 42건으로 전년(68건)에 비해 38%가량 줄어 역대 최저였다. 지난해에는 탈선(9건), 건널목 사고(5건), 충돌(3건), 열차 화재(2건) 등의 사고가 있었다. 사고 건수가 줄면서 사상자 수는 지난해 28명(사망 20명, 부상 8명)으로 집계 이래 가장 낮았다. 2023년과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매일매일 견디기 힘든 출퇴근길. 그런데 도대체 대중교통 '혼잡도'는 어떻게 정하는 걸까요? 이현득 서울교통공사 안전계획처 부장은 "열차에는 차량마다 무게를 측정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센서에서 측정된 무게 데이터를 사용해서 열차 내 혼잡도를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탑승객 한 명의 무게를 성인 평균 체중인 65㎏로 가정하고, 지하철 한 칸의 정원을 160명으로 잡는데요. 이를 기준으로 80% 미만은 '여유', 80∼130%는 '보통', 130∼150%는 '주의', 150% 초과는 '혼잡'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짐을 든 사람도 있고, 개인의 체중 차이도 있어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혼잡도 측정 방법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현득 부장은 "CCTV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역사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산출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서 2호선 교대역에 설치해서 활용하고 있다. 고객 안전실에 설치돼 있어서 역 직원이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혼잡 상황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인공지능이 혼잡도를 170% 이상이라고 판단하면 게이트 출입이나 열차